천국의 계단 이야기...

조회 수 17633 2003.12.19 12:09:20
찔레꽃
천국의 계단 정서와 양날개 축을 이루고 있는 인물설정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송주와 태화를 보면...

그들은 어렸을적부터 끼를 본능적으로 타고났네요...
송주는 어렸을적부터 인정받는 천재적인 재능과 기질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태화 또한 사생대회에 참가해 10분밖에 남지않는 시간에 완벽하게 그림을
완성한것은 물론이려니와 재능을 인정받는 기회가 되고 정서의 칭찬과 격려로
의심없이 그쪽 방면에 매진 할 수있는 계기가 됩니다.

피아니스트와 &화가
피아니스트는  똑같이 틀리지않고 정확하게 연주하는거라면...
화가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발상 추구하고 재능을 발휘할때 인정받습니다.
언뜻보기에 참 다르게 보이지만...
같은 예술을 생성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태화와 송주... 정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작가와 연출가는 결국은 같다라는것을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의미한다고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했네요...

전 사실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순전히 지우씨땜에 보았다는 것을
인정할께요...
사실 팬이 아니라면 초반1.2회때 진즉 채널 돌리고 말았을거예요.
이장수 감독님을 믿었는데...
조금 실망를 했거든요.(다른 분들이 지적을 많이해서 생략)

그런데...
그런데말입니다.
4회때 장면... 저를 천. 계에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장면씬...
(한밤중) 카메라는 칠흑같은 어두운밤에 펜던트를 잡고 깊은 잠을자는
정서와 성욕을 참느라고 애를쓰는 태화를 번갈아가며 잡아줍니다.

여러 시청자님들도 느껴겠지만 이 장면은 태화가 얼마나 근사하고 멋있는
남자라는것과 정서&지수를 얼마나 위하고 아끼는 정서의대한 사랑이 큼을
보여주는 동시에 ...목걸이 펜던트를 만져야 깊은잠을 잘 수있는 정서...
마음속에 송주와의 첫사랑을 원하고 갈구하는 의미있는씬입니다.

한태화 그는 자폐증환자입니다.
이 자폐증은 자기 세계안에 갇혀살고, 자기 중심적인 보통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이기적이고 암울과 어두움을 동시에 갖는 사회성이 부족할 수밖에없는
질병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자페증은 태어날 때부터 질병을갖고태어난다는 사실과.
영 유아기때..관심깊게 아이를 관찰하지 않으며, 좀 발육이 늦는 아이로
보여 뒤늦게 손을 쓴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드네요.
8세 이전에 전문적인 특수 교육과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치료할때
더 높은 치료율을 보인다고 알고 있는데...
태화의 어린시절 가정환경이 그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는 정말 힘든여건
이었죠...
작년엔가 우연히 차인표의 '블랙박스'프로그램이었던거 같은데(아니면 어쩌지) 그 때 방영했던 내용이 잊혀지지 않아요.
제목은 '침팬지 소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내용은 아프리카 나아지리아의 한 마을에서 4살된 아이가 사냥꾼에 의해 숲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숲은 사냥이 금지된 구역이었고, 주로 침팬지들의 서식인인데 밀렵꾼들이
몰래 들어와서 사냥을 하는 곳이었는데요.
그런데 한 사냥꾼이 몰래 들어가서 사냥을 하던 중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되고 자연히 아이가 우는쪽을 바라보는데 아이가 높은 나뭇가지에서 울고 있는 거에요.놀란 사냥꾼은 아이를 데리고 와서 고아원에 맡겨 두죠...

그 후 6년이 지난 얼마 전 한국 방송에서 그 아이에 대해 취재한 내용입니다.
방송에서는 이 아이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에 침팬지에게 의해 양육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했는데요.
그런데 6개월 정도 된 아이가 4년여 동안 침팬지와 생활하고나서 사람이 사는 세상에 나왔으나 이 아이는 인간 세상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사실과.
인간 세계에 들어 온지가 6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말을 한마디도 못할뿐더러
음식을 씹어 먹지 못하고 두발로 걷기시작한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침팬지 박수를 치고 혼자 구석진 곳에서 지내며..
침팬지처럼 뛰어다니고 잠도 혼자 자고 옷도 입지않고 신발도 신지않고...
아무리 가르쳐도 말을 할 수가 없고 음식을  씹을 수가 없다는 내용을 보고 마음이 정말 안타까웠는데요.
살아가면서 기회를 잘 포착해야된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였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태어나서 만 2세가 되기전에 배우지
않으면 평생을 할 수 없듯이...
제 때 제 시기에 잘 치료해야 된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아뭏든...
태화는 노름꾼 편부 슬하에서 그 누구보다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아야 할
시기에 방치에 가까운 곳에서 양육된 유년기 태화가 엿보였구요... 나중에는 산보다 든든하고 바다보다 깊은  어머니사랑을 받기보다는 홀대는 받는태화...
자페증을 앓고있는 태화...
치료하는 시기를 놓쳐서 더욱 집착이 강한 꼴통 성격의 소유자 태화.

그런 그가 감성적으로만 정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절제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그의캐릭 멋있고...끌리네요...
상식적으로 생각만해도...
젊은 청년이 커튼만 젖히면 갈 수있고 안을 수 있는 생활상황 속에서 그것도
자폐증환자인 그가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애틋하고 한없이 원하는 감정을 누르는 한 태화 극중 인물과...현준씨
연기 일품이었구요... 리얼했습니다...
우리 지우씨야  제가 칭찬하지 않아도  지우씨의 연기 보신분들이 다 인정하였으리라 믿네요.

앞으로 송주와의 만남이 질투와 시기로 나타나겠지만 밑바탕에 큰 사랑을
하는 그가 나중에 많은 대중들과 공감을 얻으며 나갈거란 생각과 함께 그가
왜? 이 캐릭터에 적합한지...왜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어렴풋하게 알게되는 장면과함께...
송주와 다시 만남으로 두려움에 휩싸인 그가 정서의 육체를 갈망하지만...
정작 정서가 낙담하는 맘으로 응해줄때 ...
정말 정서가 천국인 태화에게 정서를 잡고싶은욕망과...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고 배려해주는 장면씬 기억에 남네요... 정말 배우라면 탐낼만한 캐릭터 한 태화... 송주&정서&유리
캐릭을 정말 돋보이게 하는 역활이고 이 천.계를  한 고급 드라마로 올린 캐릭터이라 지우팬이면서도 태화에 대해 제가 느낀대로 올려봅니다.

천국의 계단
정서&송주
정서&태화
두 사람 캐릭이 다 제 마음을 흔드니...
저 아무래도 남성편력이 심한 찔레이나봐요...
이 장수 감독님과 작가님의 4색이 주는 사랑에 흠뻑빠진 찔레
정말 감사드리고...스텝과 배우들 건강하게 무시히 촬영 하시길 바라며..
특별히 우리 지우씨 많이 사랑해 주세요...
참!!!!
권상우씨 연기 좋네요...
애숭이로 보이던 상우씨가 제 눈에도 남자로 보이네요....
남자위에 남자 권 상우...
올릴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 올립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우리 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천.계 안에서 오늘도 행복하시길^ ^;;;



유포니

2003.12.19 13:41:56

태화에게 구원이자 치료제는 사랑인것을...
생명과도 같은 사랑을 잃을 위기에 놓인 그의- 폭발하는 몸짓이 넘 안타까웠어요.
상우님의 섬세함이 깃들인 연기도 예상치못한 보너스를 얻은 느낌이구요.
글구 찔레꽃님 글로 그 기쁨을 다시 느끼게 해주니 감사감사!

꿈꾸는요셉

2003.12.19 21:48:40

맞아요.. 찔레님
태화의 사랑에 울고...
송주의 그리움에 울고...
장면 장면마다 울고 웃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극의 진행내용도 내용이지만 순간 순간 표현되고 보여지는 그들의 연기에
감탄을 하며 보고 있답니다.
일부러 잘 못된 부분을 찾아보려고 눈을 부릅떠 보지만
결국 나의 콩깍지를 벗어낼 수가 없답니다.
찔레님의 글.. 저의 지적수준을 한단계 올리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코스

2003.12.19 21:52:02

찔레님...그동안 보신 천계 후기를 한꺼번에 쓰셨네요..ㅎㅎ
글을 읽고 내려오면서 점점 더 깊게 빠져드는 님을 느낄수가 있네요..
나두...태화가 정서의 사랑으로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앞으로 정서는 어떡해야 하나....하는 마음에 나 자신이 갈등을 느끼게 만들어버린답니다.
찔레꽃님의 예리하고 섬세한 후기 잘보고갑니다..
건강...아주 많이 챙기셔야하는거 알죠!!!

운영자 현주

2003.12.20 01:10:45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태화의 자폐적인 성향이 신현준씨로 바뀌어서는 성격도 달라졌다고 비꼬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태화가 정서를 만나기 이전과 이후는 틀릴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모든 사람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있던 태화가..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정서의 사랑을 받으며 5년을 지내온거잖아요.. 물론 자폐아적인 성격이 사라진건 아닐테죠.. 송주에게 정서를 빼앗겨야한다고 생각할때 그 자폐아적기질은 본성을 드러낼테니..
찔레꽃님의 글을 읽으며 태화의 성격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송주에 대해서도 써주세요..^^ 요즘 제가 정서&송주러브리모드에 깊이 빠졌걸랑요..^^;;
찔레꽃님..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달맞이꽃

2003.12.20 07:58:00

남성편력이 후후후~
이제야 알았네요 ..찔레님이 ??ㅋㅋㅋㅋ
그럼 ....지두?? 후후~
모든 일상이 수.목이 중심으로 바뀌고 말았어요 .
이제 겨우 6부가 끝났는데 ......휴~
암튼 ..거두절미하고 지우씨 참 대단합니다 .
드라마마다 그녀에 능력은 쉼이 없군요 .
지우씨가 아니면 안되는 드라마인것 같아서 마음도 몸도 아주 흐뭇하고 행복하네요 ..ㅎㅎ
찔레님에 요목조목 알아듣기 쉽게 올린 글을 읽으면서 .그래..맞아....맞데이 ..일치 하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읽고가네용 .ㅋㅋ
고맙쥬? ㅋㅋㅋㅋㅋ아니말구 ~~~``헤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チェジウさんの名を名乗るfacebookについて [3] 코스(W.M) 2011-08-04 297717
공지 최지우씨 가짜(fake) facebook [1] 코스(W.M) 2011-08-04 319009
공지 The renewal of Starjiwoo [2] 코스(W.M) 2010-11-03 319744
공지 新しいホームページがオープンしました!! [49] 코스(W.M) 2010-11-03 315873
공지 홈페이지 새단장,새롭게 오픈했습니다!! [20] 코스(W.M) 2010-11-02 285833
82 아, 힘 없어요... 대단한 6회였습니다 [4] 라이프 2003-12-18 17772
» 천국의 계단 이야기... [5] 찔레꽃 2003-12-19 17633
80 옆에 있어도 그리워지는 마음... [8] 라이프 2003-12-19 17222
79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는? [8] muggle 2003-12-19 17598
78 지우 -그녀의 드라마에 대한 소고(小考) [5] sunny지우 2003-12-20 17405
77 이장수 감독님 전상서.... [8] 꿈꾸는요셉 2003-12-24 17607
76 8회도 잘 봤습니다 ㅠㅠ [7] 라이프 2003-12-25 17284
75 한시도 눈을 떼버릴수 없었던 8회-최지우 최고!- [8] 프릴리 2003-12-26 17624
74 송주&정서 테마 ...두번째 이야기 [4] 삐노 2003-12-26 18436
73 천국의 계단 8화 [4] mayberei 2003-12-26 17645
72 어젠 정말. 천국의 계단. 빨려들어가는것 같았어요. [2] 1%의 지우 2003-12-26 17721
71 8회 재방송을 보고 난 뒤 깨달았던 것 [8] 라이프 2003-12-26 17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