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회 정서, 송주 중심 시청소감입니다.
너무너무 반복해서 보다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제 나름대로 정서와 송주는 각각의 장면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그냥 적어봅니다.
태화의 사랑이 참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고, 또 명장면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다 쓰려니 너무 내용일 길어질 거 같아서, 정서, 송주 이야기만 써봤어요.
그리구, 페드라님 글을 너무 좋아해서 많이 읽다보니
이런 형식으로 한번 난생 첨 써 보게 되었는데,,
혹시라두 내용이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두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을지 모르겠어요.
나름대로 다르게 써 볼려구 노력했는데,,너무 제 뇌리 속에 박혀서
저도 모르게 비슷한 글이 나오게 된다면 죄송합니다.
몇몇 주요 장면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 중심일 뿐이니깐 태클은 말아주셔요.^^
---------
벽화준공식에서의 송주...
정서는 살아있다고 수없이 자신에게 스스로 체면을 걸어왔던 송주.
결국 오늘 정서의 죽음을 완전히 인정하고,
천국에 있는 정서의 영혼이 들으라는 듯
‘넌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 시간 송주를 바라보고 있는 정서.
여기 버젓이 살아있는 자신을 떠나보내는 송주의 모습을 보며,
정서는 태화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 칩니다.
밤 12시 회전목마에 나타난 정서...
자신을 마치 이방인 대하듯 바라보는 송주오빠 어머니의 눈빛,
그리고, 송주에게는 말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끌려나간 차가운 현실,
또 그 무엇보다 정서라고 외치는 자신의 소리를 못 알아듣는 송주로 인해
정서는 그저 눈물만이 흐릅니다.
힘없는 발걸음으로 태화의 변명이라도 들으려 회전목마로 오는 정서.
그 시간 회전목마에서 태화를 기다리던 송주는
태화가 아닌 김지수가 걸어옴을 봅니다.
태화가 말한..
자신에게 줄 것이 있다는 것이 김지수?
김지수를 나에게 준다?
아까 그녀가 보여준 눈물은 무슨 의미인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던 것인가?
송주는 온몸으로 자신이 정서임을 말하는 정서의 마음을 못읽고,
그저 김지수라는 여자의 자신에 대한 심경이 변화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 못합니다.
송주는 담담히 정서의 손을 잡고, 벽화 앞으로 갑니다.
“나에게 할 말있죠? 뭐, 갑자기 내가 좋아졌다든가?”
“그렇다면,,, 저 받아주실 건가요?”
정서의 물음에 대한 대답대신 송주는 말합니다.
“저 오늘 정서 보냈어요. 지금 정서한테 용서 구하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 마음에 담았던거. 아마 화 많이 났을거에요.
나 지수씨가 정서라고 생각했어요.
어느날 부터인가 김지수여도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서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지수씨의 모든 것이 좋아졌어요.
당신한테선 좋은 냄세가 나. 정서냄세.
이젠 당신 차례에요.”
김지수를 마음에 담음으로써 죄책감을 느꼈던 송주는
이미 지수와의 예정된 이별을 고한 것 같았습니다.
“차송주란 사람. 아주 무례하고 고집불통이죠.
그런데 그 속에 담겨있는 눈물과 진실이 느껴졌어요.
그리구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던 것 같은 느낌...(눈물이 주루룩)
당신이 찾는 그여자 한정서가 나라면.
점점... 그여자가 부럽고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한정서이고 싶어요.”
이제는 송주의 사랑을 받는 한정서이고 싶다는 이 조용한 고백에
송주는 마음이 너무나 쓰렸을 것입니다.
영혼동반자인 정서의 아픔이 송주에게로 전해져 왔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미 정서의 죽음을 인정한 송주에겐
김지수가 정서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수와의 이별을 기념하듯 송주는 지수에게 데이트신청을 하고,
둘은 신데렐라 옷을 입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
정서는 말합니다.
“신데렐라가 된거 같아요. 정해진 시간이 되면 돌아 가야 하는”
신데렐라 옷을 입은 두 사람, 정서와 송주
너무나 아름답지 않았나요? 정말 동화나라 공주님, 왕자님같이.
회전목마를 타며, 송주는 정서에게 말합니다.
“정서는 천국에 있지만, 저 벽화 안에 정서가 있어요.
저 벽화가 정서에요. 우리 정서. 아름답죠?”
(이 장면에서 최지우씨 너무 아름다우셨습니다. 목선하며 어찌 그리두.ㅋㅋ)
바로 옆에 정서를 두고서 송주는 마치 죽은 사람 예기하듯 그렇게 예기합니다.
정서를 잊고, 이제는 정서, 지수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송주의 모습을 보며,
정서는 차마 자신이 정서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연약한 새처럼 가녀린 눈물을 보며, 송주는 자신의 영혼을 자꾸만 빨아들이는 이 여자의 이마에 부드러운 키스를 남깁니다.
“그 사람 사랑해요?”
“한유리씨 사랑해요?”
송주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중에 10회에서 송주가 회상하는 장면을 보면 정서는 눈물을 흘리며, 송주를 뒤로하고 떠나가죠.
아마도 정서에게 희망적인 상황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붙잡지 못하는 송주로 인해 정서는 자신이 정서임을 못 밝힙니다.
정서는 송주가 자신을 붙잡지 못하는 이유가
“유리” 때문이 아니고, 세상에서 이미 죽어버린 “정서”, 자신의 존재로 인함을 왜 모를까요?
바보같은 송주와 정서.
두 사람 정말 똑같더군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도 하고.
다음 날이 되고, 사내에 송주와 정서의 스캔들로 인해,
결국 정서는 민회장님, 어렸을 적 어머니와도 같았을 그분으로부터 모진 소리를 듣고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 합니다.
민회장님,,나중에 정서 보면 어쩌실라구 저러신담.
내가 정서라면 정말 원망, 원망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같이 아무도 자신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현실.
태화한테 한 절규처럼
행복은 돌려준다고 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죠. 정말 명대사죠.
사직서를 제출하러 들어온 정서.
어머니로부터 정서가 스스로 정서라고 주장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들은 송주.
송주는 이 여자와 이별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송주는 자신의 소울메이트인 정서가
이미 자신의 영혼을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그는 김지수가 정서의 다른 이름이였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서에 대한, 또 너무나 슬퍼보이는 이 여자 김지수에 대한 죄책감, 이별에 대한 괴로움으로
송주는 절망적입니다.
정서에게 이미 용서를 구했는데, 도대체 이 여자는 누구이길래 나를 이렇게 흔들어놓는가?
짧게 그러나 너무 힘들게, 겨우 내뱉은 말
“잘가요”
그 말을 마치고 뒤돌아서는 송주의 표정,,
숨이 막혔습니다. (sbs 연기대상유감)
김지수라 이름 한 이 여자에 대한 사랑이 커질수록 지수를 붙잡지 못하는 송주의 정서에 대한 사랑이 더욱 크게만느껴집니다.
힘없이 떠나는 정서.
체면에라도 걸린 듯 송주는 정서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송주는 한교수집에서의 저녁식사 후
여인숙에 있을 지수가 마음에 걸려 찾아갑니다. 무슨 이유로 그곳에 머무르려는 건지는 몰라도 더 좋은 곳에라두 옮겨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만의 알콩달콩한 데이트.
송주는 난생처음 포장마차에서
꼼장어, 닭발, 털이 송송난 돼지껍데기를 먹어보며,
정서가 지난 5년간 살아왔던 삶의 한 모습을 경험합니다.
그리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았죠?^^
정서가 일부러 그런 곳에 송주를 데려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어린 송주와 정서가 아름다운 풋사랑을 나누던 시절에는 정서 역시 이런 음식들??은 상상하지 못하고 자라왔겠지요?
송주가 말했듯 지금의 정서는 과거의 순하고, 곱게만 자란 정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지요.
자신이 정서임을 내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정서의 마음은 자꾸 자꾸 송주에게 자신이 정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송주가 자신을 천국으로 보내며, 진짜 잊은 것이 아닌가 마음이 초조하고, 아픕니다.
이미 정서가 죽었다고 인정한 송주에게
정서가 돌아올지 모르니, 목걸이 버리는 건 뒤로 미루라고 말하다니요. -.-
그 말을 듣고도 정서가 정서임을 모르는 송주는 바보입니다.
술에 취해서 그랬나?? 아님, 배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었나.
송주와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운 정서는
자꾸 송주를 붙잡네요.
그래서 계단에 앉은 두 사람.
한잔만 마셔도 기절한다는 정서는
아직 기절은 안했군요.
정말 자신을 잊은 건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정서는 송주에게 묻습니다.
“진짜 잊은 거에요, 한정서?”
“그만해요.”
자신의 아픈 상처를 자꾸 건드리는 정서로부터 송주는 굳은 표정으로 일어선다.
송주를 간절히 붙들며 정서 슬픈 얼굴로,
“사랑은 돌아오는 거라고 했잖아요. 잊어버리면 안되잖아요.
내가 누군지 알아요? 한정서...
내가 한정서라구요....“
“취했어요. 그만해요.”
이 장면 정말 슬펐죠..아마 많은 분들이 눈물 흘리셨을 거 같네요.
울며불며웃으며를 반복하는 정서. 너무나 기가 막힌 정서.
아무튼 술에 취한 정서는 너무나두 술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너무나 솔직해서 진짜라고 믿기 어렵게.
여관으로 돌아온 두 사람.
다음 날 아침. 정서
감히 송주의 얼굴을 만지지도 못한 채 눈물을 떨굽니다.
“송주오빠”
송주의 곁에 정서로서 남고 싶지만,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송주의 곁을 떠나 자신이 없으면 살 수 없는 태화에게 가는 길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떠나는 태화를 붙잡는 정서.
“같이 가”
그것이 어찌 정서가 가장 바라는 바겠냐만은
우리의 착한 정서…천성이 워낙 착한지라 결국 태화를 선택했네요.
떠나는 정서를 허탈하게 바라보는 송주.
온 몸에 힘이 다 빠진 듯 합니다.
자신에게 돌아온 정서로 인해 더욱 마음이 찢어졌을 불쌍한 태화.
감히 정서의 얼굴도 제대로 못 봅니다.
송주를 목숨처럼 사랑했지만, 자신을 선택해준 정서,
모든 기억을 되찾고도 자신에게 찾아온 정서.
너무나 사랑하는 정서이기에.
태화,,,송주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 날 오후 유리와 나름대로 다정한 모습으로 매장을 둘러보는 송주. 슬픔을 잊으려 애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서가 만든 목덜이의 감촉을 느낄 때, 지수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 때 걸려오는 전화…
(대본보니 김지수의 전화라고 되어 있던데, 아마 태화가 정서의 전화를 썼나보죠? 유리가 송주의 전화를 봤을 때,,아마 김지수 이름이 써있는걸 보구..이거야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송주는 말 한마디 못하고, 붙잡는 유리를 뿌리치며, 달려나가죠.
“정서, 한정서와 같이 있습니다…”
미친듯이 달리는 송주의 차…
그걸 보며,,울 어머님과 나..
저러다 정서 만나기도 전에 사고 나면 어쩔라구…
달리던 차 안에서 송주는 그제야
정서가 자신에게 보내왔던 신호들을 알아챕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전광석화처럼 송주의 머리를 스쳤겠죠?
아무튼 곧이어 꿈에 그리던 재회의 순간이 다가오고
송주는 멀리서 정서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다가갑니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마주보는 두 사람.
송주 너무나 조심스레 불러봅니다.
“정서야”
정서. 송주오빠가 드디어 나를 알아보는 건가?
‘오빠인거야? 차송주씨가 아닌 송주오빠인거야?’ 자신의 송주오빠로 서있는 것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정서도 조용히, 조심스레 묻습니다.
“오빠?” ‘오빠인거야?’
“한정서”
“송주오빠”
두 사람의 눈에 흐르는 눈물.
드디어 만난 두 연인.
가슴에 사뭇혔던 그 이름을 원없이 외치는 두 연인...
그 이상은 말이 필요 없겠죠…^^
결국 기억을 되찾은 정서와 송주의 만남.
그리고 태화와의 이별
다음 회부터 이어질 새로운 내용이 기대됩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너무 길어졌네요. 저두 제가 이렇게 길게 쓰게되리라곤 전혀 상상치 못했는데…ㅋㅋ
아무튼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한 주 되세요.
* 운영자 현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12 01:03)
너무너무 반복해서 보다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제 나름대로 정서와 송주는 각각의 장면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그냥 적어봅니다.
태화의 사랑이 참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고, 또 명장면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다 쓰려니 너무 내용일 길어질 거 같아서, 정서, 송주 이야기만 써봤어요.
그리구, 페드라님 글을 너무 좋아해서 많이 읽다보니
이런 형식으로 한번 난생 첨 써 보게 되었는데,,
혹시라두 내용이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두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을지 모르겠어요.
나름대로 다르게 써 볼려구 노력했는데,,너무 제 뇌리 속에 박혀서
저도 모르게 비슷한 글이 나오게 된다면 죄송합니다.
몇몇 주요 장면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 중심일 뿐이니깐 태클은 말아주셔요.^^
---------
벽화준공식에서의 송주...
정서는 살아있다고 수없이 자신에게 스스로 체면을 걸어왔던 송주.
결국 오늘 정서의 죽음을 완전히 인정하고,
천국에 있는 정서의 영혼이 들으라는 듯
‘넌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 시간 송주를 바라보고 있는 정서.
여기 버젓이 살아있는 자신을 떠나보내는 송주의 모습을 보며,
정서는 태화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 칩니다.
밤 12시 회전목마에 나타난 정서...
자신을 마치 이방인 대하듯 바라보는 송주오빠 어머니의 눈빛,
그리고, 송주에게는 말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끌려나간 차가운 현실,
또 그 무엇보다 정서라고 외치는 자신의 소리를 못 알아듣는 송주로 인해
정서는 그저 눈물만이 흐릅니다.
힘없는 발걸음으로 태화의 변명이라도 들으려 회전목마로 오는 정서.
그 시간 회전목마에서 태화를 기다리던 송주는
태화가 아닌 김지수가 걸어옴을 봅니다.
태화가 말한..
자신에게 줄 것이 있다는 것이 김지수?
김지수를 나에게 준다?
아까 그녀가 보여준 눈물은 무슨 의미인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던 것인가?
송주는 온몸으로 자신이 정서임을 말하는 정서의 마음을 못읽고,
그저 김지수라는 여자의 자신에 대한 심경이 변화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 못합니다.
송주는 담담히 정서의 손을 잡고, 벽화 앞으로 갑니다.
“나에게 할 말있죠? 뭐, 갑자기 내가 좋아졌다든가?”
“그렇다면,,, 저 받아주실 건가요?”
정서의 물음에 대한 대답대신 송주는 말합니다.
“저 오늘 정서 보냈어요. 지금 정서한테 용서 구하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 마음에 담았던거. 아마 화 많이 났을거에요.
나 지수씨가 정서라고 생각했어요.
어느날 부터인가 김지수여도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서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지수씨의 모든 것이 좋아졌어요.
당신한테선 좋은 냄세가 나. 정서냄세.
이젠 당신 차례에요.”
김지수를 마음에 담음으로써 죄책감을 느꼈던 송주는
이미 지수와의 예정된 이별을 고한 것 같았습니다.
“차송주란 사람. 아주 무례하고 고집불통이죠.
그런데 그 속에 담겨있는 눈물과 진실이 느껴졌어요.
그리구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던 것 같은 느낌...(눈물이 주루룩)
당신이 찾는 그여자 한정서가 나라면.
점점... 그여자가 부럽고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한정서이고 싶어요.”
이제는 송주의 사랑을 받는 한정서이고 싶다는 이 조용한 고백에
송주는 마음이 너무나 쓰렸을 것입니다.
영혼동반자인 정서의 아픔이 송주에게로 전해져 왔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미 정서의 죽음을 인정한 송주에겐
김지수가 정서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수와의 이별을 기념하듯 송주는 지수에게 데이트신청을 하고,
둘은 신데렐라 옷을 입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
정서는 말합니다.
“신데렐라가 된거 같아요. 정해진 시간이 되면 돌아 가야 하는”
신데렐라 옷을 입은 두 사람, 정서와 송주
너무나 아름답지 않았나요? 정말 동화나라 공주님, 왕자님같이.
회전목마를 타며, 송주는 정서에게 말합니다.
“정서는 천국에 있지만, 저 벽화 안에 정서가 있어요.
저 벽화가 정서에요. 우리 정서. 아름답죠?”
(이 장면에서 최지우씨 너무 아름다우셨습니다. 목선하며 어찌 그리두.ㅋㅋ)
바로 옆에 정서를 두고서 송주는 마치 죽은 사람 예기하듯 그렇게 예기합니다.
정서를 잊고, 이제는 정서, 지수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송주의 모습을 보며,
정서는 차마 자신이 정서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연약한 새처럼 가녀린 눈물을 보며, 송주는 자신의 영혼을 자꾸만 빨아들이는 이 여자의 이마에 부드러운 키스를 남깁니다.
“그 사람 사랑해요?”
“한유리씨 사랑해요?”
송주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중에 10회에서 송주가 회상하는 장면을 보면 정서는 눈물을 흘리며, 송주를 뒤로하고 떠나가죠.
아마도 정서에게 희망적인 상황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붙잡지 못하는 송주로 인해 정서는 자신이 정서임을 못 밝힙니다.
정서는 송주가 자신을 붙잡지 못하는 이유가
“유리” 때문이 아니고, 세상에서 이미 죽어버린 “정서”, 자신의 존재로 인함을 왜 모를까요?
바보같은 송주와 정서.
두 사람 정말 똑같더군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도 하고.
다음 날이 되고, 사내에 송주와 정서의 스캔들로 인해,
결국 정서는 민회장님, 어렸을 적 어머니와도 같았을 그분으로부터 모진 소리를 듣고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 합니다.
민회장님,,나중에 정서 보면 어쩌실라구 저러신담.
내가 정서라면 정말 원망, 원망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같이 아무도 자신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현실.
태화한테 한 절규처럼
행복은 돌려준다고 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죠. 정말 명대사죠.
사직서를 제출하러 들어온 정서.
어머니로부터 정서가 스스로 정서라고 주장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들은 송주.
송주는 이 여자와 이별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송주는 자신의 소울메이트인 정서가
이미 자신의 영혼을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그는 김지수가 정서의 다른 이름이였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서에 대한, 또 너무나 슬퍼보이는 이 여자 김지수에 대한 죄책감, 이별에 대한 괴로움으로
송주는 절망적입니다.
정서에게 이미 용서를 구했는데, 도대체 이 여자는 누구이길래 나를 이렇게 흔들어놓는가?
짧게 그러나 너무 힘들게, 겨우 내뱉은 말
“잘가요”
그 말을 마치고 뒤돌아서는 송주의 표정,,
숨이 막혔습니다. (sbs 연기대상유감)
김지수라 이름 한 이 여자에 대한 사랑이 커질수록 지수를 붙잡지 못하는 송주의 정서에 대한 사랑이 더욱 크게만느껴집니다.
힘없이 떠나는 정서.
체면에라도 걸린 듯 송주는 정서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송주는 한교수집에서의 저녁식사 후
여인숙에 있을 지수가 마음에 걸려 찾아갑니다. 무슨 이유로 그곳에 머무르려는 건지는 몰라도 더 좋은 곳에라두 옮겨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만의 알콩달콩한 데이트.
송주는 난생처음 포장마차에서
꼼장어, 닭발, 털이 송송난 돼지껍데기를 먹어보며,
정서가 지난 5년간 살아왔던 삶의 한 모습을 경험합니다.
그리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았죠?^^
정서가 일부러 그런 곳에 송주를 데려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어린 송주와 정서가 아름다운 풋사랑을 나누던 시절에는 정서 역시 이런 음식들??은 상상하지 못하고 자라왔겠지요?
송주가 말했듯 지금의 정서는 과거의 순하고, 곱게만 자란 정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지요.
자신이 정서임을 내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정서의 마음은 자꾸 자꾸 송주에게 자신이 정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송주가 자신을 천국으로 보내며, 진짜 잊은 것이 아닌가 마음이 초조하고, 아픕니다.
이미 정서가 죽었다고 인정한 송주에게
정서가 돌아올지 모르니, 목걸이 버리는 건 뒤로 미루라고 말하다니요. -.-
그 말을 듣고도 정서가 정서임을 모르는 송주는 바보입니다.
술에 취해서 그랬나?? 아님, 배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었나.
송주와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운 정서는
자꾸 송주를 붙잡네요.
그래서 계단에 앉은 두 사람.
한잔만 마셔도 기절한다는 정서는
아직 기절은 안했군요.
정말 자신을 잊은 건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정서는 송주에게 묻습니다.
“진짜 잊은 거에요, 한정서?”
“그만해요.”
자신의 아픈 상처를 자꾸 건드리는 정서로부터 송주는 굳은 표정으로 일어선다.
송주를 간절히 붙들며 정서 슬픈 얼굴로,
“사랑은 돌아오는 거라고 했잖아요. 잊어버리면 안되잖아요.
내가 누군지 알아요? 한정서...
내가 한정서라구요....“
“취했어요. 그만해요.”
이 장면 정말 슬펐죠..아마 많은 분들이 눈물 흘리셨을 거 같네요.
울며불며웃으며를 반복하는 정서. 너무나 기가 막힌 정서.
아무튼 술에 취한 정서는 너무나두 술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너무나 솔직해서 진짜라고 믿기 어렵게.
여관으로 돌아온 두 사람.
다음 날 아침. 정서
감히 송주의 얼굴을 만지지도 못한 채 눈물을 떨굽니다.
“송주오빠”
송주의 곁에 정서로서 남고 싶지만,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송주의 곁을 떠나 자신이 없으면 살 수 없는 태화에게 가는 길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떠나는 태화를 붙잡는 정서.
“같이 가”
그것이 어찌 정서가 가장 바라는 바겠냐만은
우리의 착한 정서…천성이 워낙 착한지라 결국 태화를 선택했네요.
떠나는 정서를 허탈하게 바라보는 송주.
온 몸에 힘이 다 빠진 듯 합니다.
자신에게 돌아온 정서로 인해 더욱 마음이 찢어졌을 불쌍한 태화.
감히 정서의 얼굴도 제대로 못 봅니다.
송주를 목숨처럼 사랑했지만, 자신을 선택해준 정서,
모든 기억을 되찾고도 자신에게 찾아온 정서.
너무나 사랑하는 정서이기에.
태화,,,송주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 날 오후 유리와 나름대로 다정한 모습으로 매장을 둘러보는 송주. 슬픔을 잊으려 애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서가 만든 목덜이의 감촉을 느낄 때, 지수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 때 걸려오는 전화…
(대본보니 김지수의 전화라고 되어 있던데, 아마 태화가 정서의 전화를 썼나보죠? 유리가 송주의 전화를 봤을 때,,아마 김지수 이름이 써있는걸 보구..이거야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송주는 말 한마디 못하고, 붙잡는 유리를 뿌리치며, 달려나가죠.
“정서, 한정서와 같이 있습니다…”
미친듯이 달리는 송주의 차…
그걸 보며,,울 어머님과 나..
저러다 정서 만나기도 전에 사고 나면 어쩔라구…
달리던 차 안에서 송주는 그제야
정서가 자신에게 보내왔던 신호들을 알아챕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전광석화처럼 송주의 머리를 스쳤겠죠?
아무튼 곧이어 꿈에 그리던 재회의 순간이 다가오고
송주는 멀리서 정서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다가갑니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마주보는 두 사람.
송주 너무나 조심스레 불러봅니다.
“정서야”
정서. 송주오빠가 드디어 나를 알아보는 건가?
‘오빠인거야? 차송주씨가 아닌 송주오빠인거야?’ 자신의 송주오빠로 서있는 것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정서도 조용히, 조심스레 묻습니다.
“오빠?” ‘오빠인거야?’
“한정서”
“송주오빠”
두 사람의 눈에 흐르는 눈물.
드디어 만난 두 연인.
가슴에 사뭇혔던 그 이름을 원없이 외치는 두 연인...
그 이상은 말이 필요 없겠죠…^^
결국 기억을 되찾은 정서와 송주의 만남.
그리고 태화와의 이별
다음 회부터 이어질 새로운 내용이 기대됩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너무 길어졌네요. 저두 제가 이렇게 길게 쓰게되리라곤 전혀 상상치 못했는데…ㅋㅋ
아무튼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한 주 되세요.
* 운영자 현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12 01:03)
그리고...드라마를 보고 난 뒤 느끼는 감성들은 우리 모두 비슷한거 같아요..^^
"내가 한정서라고요.." 이 부분의 지우씨 연기 정말 대단했어요..
너무나도 기가막힌 현실에...어휴..저 이부분 보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에..
가슴 답답증까지...저..저...바보탱이 송주야...그러면서 봤답니다..^^
JS&SJ님 글...다음회에도 기다릴께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