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를 보고..

조회 수 9317 2002.02.12 12:25:21
졸리
음......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9회의 느낌은....웬지 조금 시들해 지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대본을 미리 보는 것이 아닌데...하는 후회도 있고,
대본 상으로 그려왔던 장면들이 실제로는 조금 횡하게...약간의 느낌과 감정이 부족하게...
뭔가..이건 아닌데 하는 기분이 들게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한가지는 확실하더군요.

이거 촬영시간 부족으로 허겁지겁 찍어댄 것이 맞기는 맞구나...
그렇지 않나요? 4회까지의 그 정성스럽고 고운 화면들과 장면구성, 특히 카메라 앵글들은
다 어데가고..일차원적인 이야기 진행 수준에만 머물고 있다는 것이
정말 여실해 드러나는 9회였슴다..

이해 할 수 밖에는 없겠죠.
아무리 제작기간이 길다고 해도 겨울연가는 겨울에 찍을 수 밖에 없을 테니까..
아날 때에도 그랬지만 사전 제작방식이 정착되기 전에는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니까요.
알겠어요...그것에 대해서 더 이야기 하지 않으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작진들이 얼마나 고생할지 눈에 보이니까요.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줄거리에 집중하여 본 9회는...
애초부터 예상되어 온 세사람의 갈등이 확연해 지는 회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유진이를 사이에 둔 준상과 상혁의 대립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민형과 상혁의 대립으로 다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립의 와중에서 상혁은 민형의 모습에서 준상을 다시 발견하죠.
(이 부분의 처리는 아무리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도 조금 불만인데요.
미리 보기 화면의 편집은 그리도 신경쓰시면서..사람 칠 수 없냐는 민형의 장면에서
준상을 떠올리게 되는 상혁의 기억에 대한  플래시 백 처리를 왜 그렇게 밖에 못하셨나요?
게다가 타이밍도 안 맞고 ...에고 또 기술적인 데에 집착하는 군요, 제가...)

이것은 유진이 문득문득 민형의 모습에서 준상을 떠올렸던 것과 비슷하죠?
그러나 그녀가 그리는 준상의 모습은 사랑에 대한 추억이지만...
상혁이 준상을 떠올리는 것은 이유 모를 죄책감일 것입니다.
(*물론 상혁이 직접적으로 준상에게 미안한 맘을 가질 이유는 없지만..
아직까지도 준상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유진과 결혼하려고 하는 자체가 죄의식을 가질만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세사람의 갈등의 양상이 구체화 됨과 동시에 민형이라는 인물에 대한 수수께끼가
실마리를 풀어가기도 했죠.
그것이 조금 싱겁기까지 해서 문제였지만..
워낙..사랑이야기 보다는 미스테리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로서는
미희의 등장과 함께..일순간 궁금증이 해소되어 버려서리..조금 아쉽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민형의.. "나는 과연 누구인가..."하는..
자아찾기의 과정이 시작될 테니까요.
게다가 과거 부모님 대에 얽힌 사연들도 있고요..
(아마도 현재 자식들의 애정사 보다.. 더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하는..기대가 있네요^^)

용준님과 지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짧게 한마디 할까요..
용준님은 무언가...2% 부족한 듯한 표정...(역시 그렇고....)
지우는 ...........(머라 하기 힘드네요....하지만 아날의 그 절실함을 보고 싶은 저로서는
여전히 표현할 길 없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네요.. 하지만 너무나 말라 보여 안스럽기는 하대요.
설에 맛있는 음식도 못 먹고....ㅜ.ㅜ)

기타 등등...
박솔미...얼마 안나왔었죠. 그러나 용준의 사무실서..뭔가..재미있는 일이 있을 거란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썰렁한 느낌....이건 아닌데......
박용하...어제 첨으로 괜찮더군요. 이 넘의 역할은 왜 유진의 뒤꽁무니만 쫓아 다녀야 하는지...
8회 때도 유진이 탄 택시를 뒤쫓더니..어제는 유진과 민형이 탄 차를....불쌍하기만 했슴다.
조금 더 노력하여 최고의 집착남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고대하죠.

그외 기타 등등에서....유열님..
정말 수고하십니다. 노래까지 부르시고...저 팬이라니까요.^^






아......항상 고민하게 되는 맺음말...
그니까.. 우리 모두 열심히 겨울연가를 보자는...
그리고 겨울연가의 관계자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시고.. 더욱 정진하시라는...
겨울연가를 사랑하시는 모든 님들......고맙다는....

그런 얘기죠 뭐....(정말 말할 수 없이 썰렁합네다~^^;;)

아린

2002.02.12 13:41:40

정말 보는사람마다 느낌은 다 틀리군요...전 솔직히 구정땐 안했음 했어요...뭔가 집중해서 볼수 없으니까요??? 오늘도 넘 걱정됩니다........편집이 넘 급하게 한게 티가나긴 하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チェジウさんの名を名乗るfacebookについて [3] 코스(W.M) 2011-08-04 297746
공지 최지우씨 가짜(fake) facebook [1] 코스(W.M) 2011-08-04 319034
공지 The renewal of Starjiwoo [2] 코스(W.M) 2010-11-03 319777
공지 新しいホームページがオープンしました!! [49] 코스(W.M) 2010-11-03 315913
공지 홈페이지 새단장,새롭게 오픈했습니다!! [20] 코스(W.M) 2010-11-02 285868
406 겨울연가 7,8회..! [2] 플로렌스 2002-02-10 9147
405 오늘꺼 보고나서.. 느낀건데 - 바버 2002-02-12 9158
404 지우언니 송수연 2002-02-19 9209
403 화이팅.... 겨울이 2002-01-31 9238
402 달라진 지우씨의 연기.. 결연왕펜 2002-02-18 9271
401 상혁아~~ 현경이~ 2002-01-31 9272
400 [re] "빛나는 보석을 돌이라 여기는 사람에게는..." [1] 하얀사랑 2002-02-13 9275
399 아린님의 글을 읽고 [2] 현주 2002-02-27 9275
398 최지우 & 김소연 & 채림 아린 2002-01-31 9276
397 그래.... 잘했어....유진아.. [4] 이희정 2002-02-11 9276
396 하얀사랑이 또 쓸데없는 짓?했어요!^^ 하얀사랑 2002-01-31 9278
395 겨울연가 중간평가~^^ [5] 나無~☆ 2002-02-27 9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