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9회의 허접을 용서하며..
날림공사로 9회를 만들었던 이유가 10회에 공을 들이기 위함이었구나...라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던 회였슴다.(드리머님의 글을 읽으니..그것이 더더욱 이해가 되더군요..
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렇다지요?? 그래도 9회가 좋고 10회가 나은 것이 다행이라는..
그래야 담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하는..얄팍한 속셈도 엿보이는..^^)
게다가 10회에서는 지우의 연기도 정말 빛을 발했슴다.
오오오.. 제가 감탄하면서 보았던 지우의 베스트 연기장면은..
별장에서 나무 옆 벤치에 민형과 둘이 앉아 나누었던 대사에서,
"저.. 오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어요.."라고 하던 부분...
맘 약하고 착한 유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미안해 하는 맘이
그대로 표정 속에 녹아 있었죠.
그리고 서울 집에 돌아와...
거기 와 있는 엄마를 보며..나.. 상혁이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할 때..
그 말이 얼마나 하기 힘든지...사랑해야만 한다고 자신에게 다짐을 해왔을 그녀가..
엄마에게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고백할 때..그리고 걱정과 우려가 사실임이 확인되었을 때
무너져 내리던 유진 엄마의 절망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독특한 대사..
아린님의 말대로 "사랑해요.."가 아닌 다소 문어체 식의 "사랑합니다."
저도 첨엔 왜 이런 딱딱한 식의 사랑고백일까 생각했었는데....
사랑합니다.. 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민형에게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말이기도 했거든요.
준상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유진이 민형을 사랑한다고 하는 데에는
자신의 맘에 대대적인 공사를 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그저 단순히 "당신을 사랑해요"가 아닌.....
내가 이제 (준상이 아닌...민형을) 사랑합니다...라고 못을 박는 말이었죠.
그리고 그 부분의 대사처리와 화면구성방식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미안하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서는 멀리서 두 사람을 잡고..
그리고 내마음 가져갔다고 하는 부분서는 다시 클로즈 업..
그 다음..사랑합니다. 라고 한 후...가려고 하는 유진을 민형이 붙잡아서 안고,
뿌리치며 가는 모습에서는 다시 멀리서 두 사람을 잡았더군요.
게다가 대본을 그냥 읽기만 해서는 영 어색하기만 했던 사랑합니다...라는 대사를
어쩌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처리하던지...
이 부분서.. 저...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오오오....지우 너 정말 많이 늘었구나.." 했다니까요.
거기에 어우러진 표정도 좋았죠. 정말 턱에까지 감정이 벅차 올라서..하는 말인 것 처럼
보는 사람의 맘까지 짠..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
10회에선 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암시와 복선의 장면들도 있었고,
9회에선 부자연스럽던 플래시 백의 처리도 매끄러워서 더욱이 좋았습니다.
강미희와 별장 지키는 사람과의 조우와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당황하던 강미희의 장면에서는
민형이 가지는 미스테리인 그의 정체성에 대한 실마리를,
그리고 유진에게 민형이 준 폴라리스 목걸이와 민형의 차안에 붙여준 형광별은
헤어짐에도 폴라리스 별처럼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그들의 맘에 대한 연결고리를
보여주고 있었죠.
10회에서 맘에 들었던 편집은..역시나 병원씬..
차안에서 초조하게 유진을 기다리는 민형의 모습을
갈등하는 유진 및 초최한 상혁의 모습과 교차편집하여... 세사람의 서로 다른 감정과 상황들을
명확히 드러내 보여 주었슴다..이로써 9회의 허접 편집에 대한 면죄부를 줍지요.
(더불어 11회의 미리보기를 편집해 주신점에도 보너스 점수를 드리면서리..^^)
어제는 용준님에게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보낼 수 밖에는 없는 그의 입장에 공감하고,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눈 뭉친 것을 주고 받으며..보여준 천진한 모습과
폴라리스 목걸이를 선물하는 독특한 방식에 감탄하며(작가님과 감독님의 아이디어 기발했죠..
너도 나도 흉내내다가 선물 잃어버리지나 않을지 걱정도 되더만..)
눈을 내리쳐 보라는 제스쳐와 그 때의 밝은 표정에...
사랑에 대한 절실함은 여전히 부족해도, 그 천진함에 단순졸리 넘어갔다고 하는...
다들 칭찬해 주는데..솔미와 용하님도 빠지면 안될 테죠?
어제 새로이 부각된 면이 있었으니..채린은.....불쌍하게도...
왕따였던 것이었슴다....꺼이꺼이..
모두 유진이 편이라는 그녀의 울음과 함께한 한탄은...그녀가 그동안 따 당하면서 받았을
고통을 되새기게 하면서,. 단순한 악녀 팥쥐 캐랙에서 벗어나 얄밉지만 동정도 가는 악녀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엿보였었죠.
거기에다 제가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불쌍 집착남 상혁...
어제는 병원 베드에 누워...유진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붙잡고 싶지만 가버리라고 하고는 ..찢어지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 쥐기라도 하듯이
덮고 있는 이불을 손으로 꽉 움켜 잡는 장면서...저 감동 했슴다...
(상혁아.. 화이링이다아~~~ 하지만 이건 암것도 아닐 거이다...
두번째로 헤어져야 할 땐 아마 더 아플 테지...허허....)
쓰다 보니 제목과는 거리가 멀게 길어져 버렸는데...
끝으로 민형과 유진이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세가지 말하고 끝내보죠.
1. 민형도 이야기 했지만 10년의 세월은 간단히 뛰어 넘을 수 가 없다는 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우던 애완견에 김차장이 비유를 했듯이..
이번의 헤어짐으로 유진과 민형에게도 시간이 선물해 주는 사랑의 시련을 겪을 수 있을 테니까..
2. 지금은 상혁에게 가주어야....
준비가 안된 이별로 그가 아프기 때문에.. 상처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일단은 상혁에게 가서..그 이후 유진이 맘은 다른 사람에게 가 있고..
그에게 와 있는 것은 빈 껍질 뿐이란 것을 느낄 때..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겠지만...
그로 인해 유진을 놓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이별에 준비를 하게 될 테니까...
3. 채린에게도 기회를...
이렇게 끝내 버리기엔 그녀의 역할이 너무나 보잘 것 없지 않은가...
채린이 그대로 물러 서기엔...그녀의 미모가 아깝다..고 하는,,,^^
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이유는...
.
.
그래야 슬프니까...자자...맘 껏들 울 준비 하시압...
(저...이 드라마에 빠져 버린 거 맞습니까요?? 헤헤헤)
날림공사로 9회를 만들었던 이유가 10회에 공을 들이기 위함이었구나...라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던 회였슴다.(드리머님의 글을 읽으니..그것이 더더욱 이해가 되더군요..
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렇다지요?? 그래도 9회가 좋고 10회가 나은 것이 다행이라는..
그래야 담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하는..얄팍한 속셈도 엿보이는..^^)
게다가 10회에서는 지우의 연기도 정말 빛을 발했슴다.
오오오.. 제가 감탄하면서 보았던 지우의 베스트 연기장면은..
별장에서 나무 옆 벤치에 민형과 둘이 앉아 나누었던 대사에서,
"저.. 오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어요.."라고 하던 부분...
맘 약하고 착한 유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미안해 하는 맘이
그대로 표정 속에 녹아 있었죠.
그리고 서울 집에 돌아와...
거기 와 있는 엄마를 보며..나.. 상혁이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할 때..
그 말이 얼마나 하기 힘든지...사랑해야만 한다고 자신에게 다짐을 해왔을 그녀가..
엄마에게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고백할 때..그리고 걱정과 우려가 사실임이 확인되었을 때
무너져 내리던 유진 엄마의 절망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독특한 대사..
아린님의 말대로 "사랑해요.."가 아닌 다소 문어체 식의 "사랑합니다."
저도 첨엔 왜 이런 딱딱한 식의 사랑고백일까 생각했었는데....
사랑합니다.. 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민형에게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말이기도 했거든요.
준상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유진이 민형을 사랑한다고 하는 데에는
자신의 맘에 대대적인 공사를 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그저 단순히 "당신을 사랑해요"가 아닌.....
내가 이제 (준상이 아닌...민형을) 사랑합니다...라고 못을 박는 말이었죠.
그리고 그 부분의 대사처리와 화면구성방식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미안하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서는 멀리서 두 사람을 잡고..
그리고 내마음 가져갔다고 하는 부분서는 다시 클로즈 업..
그 다음..사랑합니다. 라고 한 후...가려고 하는 유진을 민형이 붙잡아서 안고,
뿌리치며 가는 모습에서는 다시 멀리서 두 사람을 잡았더군요.
게다가 대본을 그냥 읽기만 해서는 영 어색하기만 했던 사랑합니다...라는 대사를
어쩌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처리하던지...
이 부분서.. 저...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오오오....지우 너 정말 많이 늘었구나.." 했다니까요.
거기에 어우러진 표정도 좋았죠. 정말 턱에까지 감정이 벅차 올라서..하는 말인 것 처럼
보는 사람의 맘까지 짠..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
10회에선 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암시와 복선의 장면들도 있었고,
9회에선 부자연스럽던 플래시 백의 처리도 매끄러워서 더욱이 좋았습니다.
강미희와 별장 지키는 사람과의 조우와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당황하던 강미희의 장면에서는
민형이 가지는 미스테리인 그의 정체성에 대한 실마리를,
그리고 유진에게 민형이 준 폴라리스 목걸이와 민형의 차안에 붙여준 형광별은
헤어짐에도 폴라리스 별처럼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그들의 맘에 대한 연결고리를
보여주고 있었죠.
10회에서 맘에 들었던 편집은..역시나 병원씬..
차안에서 초조하게 유진을 기다리는 민형의 모습을
갈등하는 유진 및 초최한 상혁의 모습과 교차편집하여... 세사람의 서로 다른 감정과 상황들을
명확히 드러내 보여 주었슴다..이로써 9회의 허접 편집에 대한 면죄부를 줍지요.
(더불어 11회의 미리보기를 편집해 주신점에도 보너스 점수를 드리면서리..^^)
어제는 용준님에게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보낼 수 밖에는 없는 그의 입장에 공감하고,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눈 뭉친 것을 주고 받으며..보여준 천진한 모습과
폴라리스 목걸이를 선물하는 독특한 방식에 감탄하며(작가님과 감독님의 아이디어 기발했죠..
너도 나도 흉내내다가 선물 잃어버리지나 않을지 걱정도 되더만..)
눈을 내리쳐 보라는 제스쳐와 그 때의 밝은 표정에...
사랑에 대한 절실함은 여전히 부족해도, 그 천진함에 단순졸리 넘어갔다고 하는...
다들 칭찬해 주는데..솔미와 용하님도 빠지면 안될 테죠?
어제 새로이 부각된 면이 있었으니..채린은.....불쌍하게도...
왕따였던 것이었슴다....꺼이꺼이..
모두 유진이 편이라는 그녀의 울음과 함께한 한탄은...그녀가 그동안 따 당하면서 받았을
고통을 되새기게 하면서,. 단순한 악녀 팥쥐 캐랙에서 벗어나 얄밉지만 동정도 가는 악녀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엿보였었죠.
거기에다 제가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불쌍 집착남 상혁...
어제는 병원 베드에 누워...유진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붙잡고 싶지만 가버리라고 하고는 ..찢어지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 쥐기라도 하듯이
덮고 있는 이불을 손으로 꽉 움켜 잡는 장면서...저 감동 했슴다...
(상혁아.. 화이링이다아~~~ 하지만 이건 암것도 아닐 거이다...
두번째로 헤어져야 할 땐 아마 더 아플 테지...허허....)
쓰다 보니 제목과는 거리가 멀게 길어져 버렸는데...
끝으로 민형과 유진이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세가지 말하고 끝내보죠.
1. 민형도 이야기 했지만 10년의 세월은 간단히 뛰어 넘을 수 가 없다는 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우던 애완견에 김차장이 비유를 했듯이..
이번의 헤어짐으로 유진과 민형에게도 시간이 선물해 주는 사랑의 시련을 겪을 수 있을 테니까..
2. 지금은 상혁에게 가주어야....
준비가 안된 이별로 그가 아프기 때문에.. 상처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일단은 상혁에게 가서..그 이후 유진이 맘은 다른 사람에게 가 있고..
그에게 와 있는 것은 빈 껍질 뿐이란 것을 느낄 때..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겠지만...
그로 인해 유진을 놓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이별에 준비를 하게 될 테니까...
3. 채린에게도 기회를...
이렇게 끝내 버리기엔 그녀의 역할이 너무나 보잘 것 없지 않은가...
채린이 그대로 물러 서기엔...그녀의 미모가 아깝다..고 하는,,,^^
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이유는...
.
.
그래야 슬프니까...자자...맘 껏들 울 준비 하시압...
(저...이 드라마에 빠져 버린 거 맞습니까요??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