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뜨면 신드롬이 따라붙게 마련이다.

K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부동의 1위자리를차지하던 STV ‘여인천하’의 시청률을 꺾었다.‘겨울연가’에도 신드롬이나타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나 연인들 사이에 ‘남자친구 배용준 만들기’가 대 유행이다.남자친구를 데리고 다니면서 패션스타일이나,머리스타일 등을 배용준처럼 만드는 것인데,배용준처럼 되지 않는다고 남자들이 구박을 많이 받는다.

‘겨울연가’가 창출한 대표적인게 ‘패션신드롬’이다.특히 목도리 패션이 대표적.

요즘 ‘겨울연가’ 게시판엔 목도리를 어떻게 매는지 그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들이 많다.극중 배용준,최지우,박용하 등 주인공 대다수가 목도리를 하고 나오는데 목도리 매는 방법은 다 다르다.배용준의 경우,K2TV 주말드라마‘첫사랑’ 때부터 코디네이터를 맡아온 홍은경씨(28)가 목도리 매는 법을개발했다.목도리 가격은 2000원∼1만원대.2000원짜리 목도리 두개를 꽈서 새로운 목도리를 만들기도 했다.일명 ‘꽈배기 목도리’다.

머리 패션도 유행이다.극중 최지우가 단발머리를 선보이면서 이화여대 등지의 미용실에선 최지우 머리처럼 해달라는 주문이 20∼30% 정도 늘었다.

배용준의 머리 스타일도 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명 ‘바람머리’로각종 색깔로 염색한 장발에 끝이 살짝 들린 머리다.

한편 ‘겨울연가’에서 선보이는 배용준의 의상도 유행이다.회당 기본적으로 10벌 이상의 옷이 준비된다.(보통 미니시리즈는 회당 2∼3벌이면 된다)연출을 맡고 있는 윤석호PD가 의상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다,회당 날짜가 여러 번 바뀌기 때문이다.

코디네이터 홍씨는 “용준씨가 입는 옷은 명품도 아니고 그냥 중저가 브랜드다.상하의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용준씨는 외국인처럼하체가 길고 몸도 좋은 편이라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말한다.

한편 ‘가을동화’ 때 보광 휘닉스파크가 유행했다면 이번 ‘겨울연가’에선 용평리조트 등지와 남이섬이,신인가수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마이 메모리’ 등 주제곡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류는 8일 용평스키장에서 촬영하는 ‘겨울연가’ 공개방송 신에서 소규모 콘서트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