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우
[이은정 취중토크] 어느덧 뻔뻔한 서른 최지우

‘몸 사렸다’ 소리 듣기 싫어 과감한 노출

떠도는 루머 알지만 누가 뭐래도 떳떳

만인의 꽃도 한 남자의 연인도 둘다 OK




▲주량이 세지 않지만 최지우도 진탕 취한 적이 있었단다.기분 좋아서 죽도록 먹었는데 엄마한테 죽도록 맞았다고 했다./김용근 기자


'눈물의 여왕' '한류의 헤로인' 최지우(29)와 기자는 참 인연이 깊다.

방송사가 다른 두 드라마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때 연이어 만났는데 또다시 '취중토크'로 얼굴을 대면했다. 그래서 그녀는 참 편하다. 우리 나이로 30살. 30대에 접어든 최지우는 스스로 "20대 초반엔 내숭도 떨었는데 이제 뻔뻔스럽고 여유로워졌다. 야한 농담도 잘 받아친다"며 웃었다. 연기 데뷔 9년차, 이제서야 연기의 재미를 알겠단다.

한 남자와 세 자매의 미묘한 러브 스토리인 로맨틱섹시코미디 <누구나 비밀은 있다>를 선택한 것도, 단 한차례도 보여주지 않았던 노출신을 찍은 것도 그 때문이리라. 최지우와 서울 강남의 한 바에서 칵테일을 놓고 마주 앉았다. 그는 결혼관과 그간 루머로 인해 마음 고생을 겪었던 일 등 지금껏 단 한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던 얘기들을 풀어냈다. <mimi@ilgan.co.kr>

#뻔뻔해져 벗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건배부터 해야죠?”(최지우)“밤늦게 무대 인사 있다고 별로 술도 안 마실 거면서 분위기 잡기는~.”(기자)
기자가 빈정대자 "그래도 기사에 알코올 냄새는 나야 한다"며 "우와~이 칵테일 맛있다. 그런데 알코올이 하나도 안 들어 있는 것 같애"라며 특유의 사랑스런 표정을 짓는다.

청순미의 대명사 최지우. 속살을 보였으니 "왜냐?"고 물었다. "노출 수위를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우의 가슴 노출이 꼭 있어야 흐름이 전개되는 영화가 아니다. 또 작품을 선택했는데 "최지우 벗기 싫어서 몸 사렸다"는 말은 듣기 싫었다.

20대 초반이면 못했겠지만 뻔뻔스러워졌나 보다. 결정 후 마음이 편했다." 최지우는 영화 속에서 "야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등을 시원하게노출했고 이병헌의 몸을 애무하고 진하게 키스한다.

"베드신 NG를 많이냈다는데?" 모두 최지우의 욕심 때문이다. "허리 라인이 안 산다. 덜 야하다"며 최지우는 계속 재촬영을 요구했다. 그래선지 이번 영화를 끝내고 진이 빠졌다. 매 작품 시작 전 보약.흑염소, 홍삼 절편 등 몸에 좋다는 건다 챙겨 먹는데 말이다. 최지우는 "아버지가 늘 친구분들이랑 내 작품을 보러 가시는데 이번엔 좀 민망할 것 같다. 애무하는 장면이 나와서…"라며 환하게 웃었다.

#루머에 상처받은 적도 있다
최지우는 요즘 일하면서 기분이 좋다. 국내는 물론 "겨울연가"로 일본등 아시아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엔 한·일 문화사절로 고이즈미 총리와도 직접 만났다. 그런데 칵테일에 꽂힌 빨대를 쭉 들이키더니"그래도 상처받은 몇 년이 있었다"고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루머에 시달릴 때가 있다. 그러나 최지우는 "오랜시간 사그라들지 않은 치명적인 루머에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 하지만 이젠 훌훌 털었다."며 처음으로 이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어떤 루머인지는 설명하지 않겠다." 난 스스로 연예인 중 모범적인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남자 친구를 사귀어 봤는데 단 한번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유부남과 만난 적도 없다. 만약 항간에떠돌았던 루머가 사실이라면 난 천벌을 받을 것이다."그간 깨끗한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마음의 상처도 컸으리라" 하지만 최지우는 모든 걸 이겨냈다. 그리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의 스타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흥행불패'.'한류의 여신'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인 그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건배 제의를 했다. 진심 어린 축하였다.


#한 남자의 여자가 되고 싶다

최지우는 언제쯤 결혼할까? 아마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의 관심일 것이다. "나도 내 또래가 겪는 여자로서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좋은 엄마,사랑스런 아내, 바쁘다고 남편 밥 안챙겨주는 여자가 되긴 싫다." 이 말 한마디에 남자 팬이 100명은더 늘 것 같다.

이상형에 대해선 "영화 속 이병헌처럼 완벽한 남자는 매력이 없다. 오히려 피곤할 것 같다" 연예인과 일반인 중 어떤 직업이어야 한다는 건 없다. 내 일을 이해해 주고 배려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며 재미없게 말했다.

사람들은 흔히 여배우에게 "만인의 꽃이 될래, 한 남자의 여인이 될래"하고 묻는다. 최지우는 둘다 나쁘진 않다고 했다. "예전엔 멋진 남자가 나타나면 일을 포기하고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일에 재미가 붙었다. 매니저도 예전엔 결혼 빨리 하라고 하더니 요즘은 내 생각과 일치한다. 일도 행복하고 또 아직 또래 배우들이 결혼을 안 해서 급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 남자의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데뷔 이래 인기 상승 곡선만 그린 최지우는 "지금껏 일하며 굴곡이 없었다" 또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크게 고생한 적도 없다. 늘 이 점에 감사한다. 지금껏 했던 대로 쭉 지켜나가고 싶다.

그런데 이게 어려운 일인것 같다.고 했다. 당분간 쉬면서 요가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니콜 키드먼처럼 신비스럽고 차가운 이미지에 음모를 꾸미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단다.

김용근 기자

[일간스포츠]2004.08.02 11: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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