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한류 빅5 릴레이 인터뷰<5>최지우] 한류 대표 브랜드 에너자이저

뜨거운 한류 열풍 식지 않으려면 일방통행 보다 교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 그것이 한류를 지속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스포츠서울 2006-01-03 01:38]  

'지우히메' 최지우. <겨울연가>의 일본 방송 이후 배용준과 함께 한류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최지우는 올해도 그 열풍의 진원지 속으로 뛰어들어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영화가 해외로 수출되어 인기를 얻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영화 <칠검> <무극> <묵공> 등 외국과 직접 손을 잡고 합작형태로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일본 TBS를 통해 방송되는 한.일 합작드라마 <윤무곡-론도> 역시 이 같은 방식의 드라마이다. 여기에서 최지우는 일본 톱스타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호흡을 맞추며 신현준 이정현 등과 함께 한국배우의 자존심을 세운다.

<윤무곡>과 영화 <연리지>를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으로 다시 한번 뜨거운 열풍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는 최지우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일본의 대표적 광고사 덴츠가 광고대행사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 주최의 파워 브랜드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서 최지우를 '한류의 대표적 브랜드 에너자이저'라고 지목해 일본 내 '최지우'라는 브랜드의 효과와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증명했다.

'브랜드 에너자이저'는 미국의 데이비드 아커 교수가 자신의 저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내세운 특정 브랜드가 급상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소를 설명한 이론이다 일본 내에서 최지우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파괴력은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 <윤무곡-론도>에서도 드러난다. 통상 일본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료는 A급 스타의 경우 회당 150만 엔(약 1300만 원)에서 200만 엔 사이를 받고, 결혼 후 컴백 등 특별한 경우에만 250만 엔 정도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그러나 최지우의 경우 이번 드라마에서 그 이상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최고대우인 편당 3000만 원보다도 많은 금액으로 알려져 최지우에 대한 일본 현지의 대우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의 평균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3000만~5000만 엔 수준이지만 <윤무곡-론도>의 경우 TBS가창사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으로 제작하는 만큼 평소 드라마 제작비의 2배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TBS는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이번 드라마 제작에 나선 터라 최지우의 파워를 힘입어 이례적인 물량공세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2006년 일본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로 만들어 TBS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혼자 타국에 떨어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지만
국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린다.


올해는 우선 일본 방송을 통해 모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윤무곡>은 아직 국내 방영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상반기 중에 방송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월에는 조한선과 함께 출연한 영화 <연리지>가 개봉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가 선을 보인 이후에는 잠시 쉬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것 같다. 3월까지 <윤무곡> 촬영을 마치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을 한번 되돌아 보고 반성의 시간도 가지면서 한숨 돌릴 계획이다."

"이후 가을쯤 드라마나 영화로 팬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최지우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일본에서도 나는 한국사람

2005년 한 해 동안 최지우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보낸 날이 더 많을 정도로 바쁘게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

지난해 9월 오사카에서 열렸던 '최지우 드라마콘서트 인 오사카'를 비롯해 많은 시간을 일본에서 보냈다. 11월 이후에는 <윤무곡> 촬영 때문에 아예 일본에서 머물고 있다.

일본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느끼는 한류열풍의 체감온도는 얼마나 될까.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CD.DVD뿐만 아니라 관련 소설들도 넘쳐나고 있고 한국 요리책과 다이어트 관련 책까지 소개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국문화 자체를 느끼고 공감한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들은 단순히 사회문화의 유행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현지 배우나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눠 보면 '작품을 위해서 맡은 임무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똑같을 것'이라고 서로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촬영방식이나 시스템이 다소 다르다는 것. 일본의 경우는 리허설을 좀더 강조하고 시간 개념이 철저해서 촬영시간이 한없이 늘어지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지우가 만난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의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 또 끈끈한 한국사람의 정과 인간적인 면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 특히 2002 월드컵 때의 응원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최지우는 "많은 사람들이 한류스타로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나는 배우이고 한국배우의 자존심을 걸고 한류라는 열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나라 문화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쁜 일 아닌가."


●마음을 열면 한류가 보인다

최지우는 "나라 사이의 문화전달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한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우리 문화를 받아들이는 이들로부터 반감이 생기지 않게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전파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촬영 중인 <윤무곡>처럼 나라간의 합작형태는 참여하는 서로가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나 영화가 수출되는 방식이었지만, 합작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서로의 시스템과 문화를 접해 보고 그 문화를 이해하면 상대방도 한류를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다."

촬영을 하면서 많은 일본 배우들이 최지우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또한 최지우 역시 일본 문화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기회를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은 한국배우의 명예를 걸고 우리의 문화를 전도하는 데 앞장서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더했다.

만난 사람=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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