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권상우 '경악'…코앞에서 사람 투신
[굿데이] 2004년 01월 20일 (화) 11:42



'한밤의 자살 소동?'
 
톱스타 최지우·권상우가 '압구정 로데오 소동'에 휩싸이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중앙에 위치한 P카페에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 야외 촬영을 했다.
 
이날 촬영내용은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정서(최지우 분)가 그 사실을 숨긴 채 송주(권상우 분)에게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는 장면이었다. 권상우가 몇차례 NG를 냈지만 지난주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덕에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갑자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지우는 이날 촬영의 마지막 장면을 찍기 위해 P카페 건너편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경찰과 응급차가 도착했다.
 
P카페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 5층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땅바닥으로 떨어진 이 남자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몸 전체가 피로 얼룩졌다. 이 남성은 119구급대에 의해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최지우와 권상우를 보기 위해 촬영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사고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최지우는 자신이 촬영 시작을 기다리며 서 있던 인도에서 사고가 났음에도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후속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장면을 취재하던 기자가 "조금 전에 큰 사고가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최지우와 권상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몰랐다"며 화들짝 놀랐다. 최지우는 "촬영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사고가 났는 줄은 몰랐다"고 놀라면서도 사고 당사자의 상태를 묻는 등 인간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날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최지우와 권상우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일대 혼잡을 이뤘다. 회사원 정모씨(30)는 "드라마 촬영장이라기보다는 마치 인기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응급차가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사용되는 줄 알았다. 차가 지나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길을 비키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측은 이날 사고를 당한 남자의 상태를 묻는 기자에게 "머리 부분을 많이 다쳐 중상이다. 의식이 없어서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환 기자 angel@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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