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팬들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한류스타’ 최지우가 인기를 악용한 얄팍한 장삿속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지우는 최근 한 여행사로부터 일본 팬 250여명이 그녀를 만나러 내한하니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지우측은 13일 "아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놓고 이제 와서 ‘국가 이미지’를 운운하며 참석을 강요하면 어떻게 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지우의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장진욱 이사는 "지금껏 연기자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봐 참아 왔는데 오히려 이를 악용하는 것 같다"며 행사에 불참할 뜻을 내비쳤다.

만약 최지우가 여행사의 조치에 반발해 불참하면 일본 팬들은 추운 겨울 한국까지 왔다가 아무 소득 없이 헛걸음을 하는 상황이 된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해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유력 언론사의 취재진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최지우측도 이런 문제 때문에 여행사에 불참 의사를 밝히고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최지우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22세의 일본 여성 팬에게 최지우를 만나려고 한 달 넘게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이 여행상품을 신청했다는 편지를 받았다"며 "이런 팬이 (최)지우를 만나지 못하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입겠느냐. 하지만 그런 선의의 피해자 때문에 참석하자니 결국 또다시 막무가내식 이벤트에 당한 꼴이 된다"며 답답해 했다.

그동안 ‘한류스타’ 최지우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과장광고를 하는 일부 업체 때문에 그녀는 곤욕을 치른 바 있다(스투 2003년 12월27일자 참조). 최지우측은 "이번 행사에 대한 우리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행사를 주관한 여행사측은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호텔에서 최지우와 일본 팬의 만남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 자리에 ‘천국의 계단’ 남자주인공 권상우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권상우측 역시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고 이미 스케줄이 잡혀 있어 참석할 수 없다’고 여행사측에 통보했다.

이번 ‘최지우 관광상품’을 후원한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런 잇단 잡음에 대해 "지난해 12월 배용준의 일본 팬들이 방한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일단 13일 밤늦게까지 최지우측에 협조를 부탁해 어떻게 하든 이번 행사를 원만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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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주인없는' 관광상품 홍보에 황당  
"며느리도 모르는 관광상품인가요?"
미녀스타 최지우(29)가 '주인없는'관광상품 홍보에 황당해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13일 L여행사가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언론사에 공개한 홍보자료. 자료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여주인공 최지우를 만나는 한국여행상품을 기획, 오는 15, 16일 두차례에 걸쳐 250명의 일본팬이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NHK 위성방송을 통해 '겨울연가'가 인기리에 방송됐으며 계속되는 팬들의 요청으로 올 4월 또한번 방송예정인 만큼 주인공 최지우를 만나고 싶어하는 일본팬들이 많아 이같은 상품을 마련하게 됐다는 것. 일본팬들은 최지우가 현재 출연중인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무의도 촬영장을 견학하고 16일 저녁에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최지우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벤트도 갖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 관광상품의 주인공인 최지우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하루도 빠짐없이 '천국의 계단'촬영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라 이같은 이벤트를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기 쉽지 않은데, 여행을 주관하는 L여행사로부터 한마디 상의도 들은 바가 없는 것. 만약 이 관광상품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최지우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 당연하게 믿고 한국을 찾은 일본팬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을 판국이다.
또한 한사람당 80~90만원의 여행비를 지불하는 상품이라 일본팬들은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뿐 아니라 '최지우는 팬들을 우습게 아는 배우'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측은 "L여행사에서 우리측에 협조공문을 띄워 이같은 보도자료를 만들었는데, 양측의 내용이 달라 당황스럽다. 최지우측에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여행사측은 "'천국의 계단'제작진과 기획사측에는 통보를 했다. 다만 최지우의 소속사와 논의가 안됐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지우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측은 "'이렇게 일을 벌여놓으면 되겠지'하는 여행사의 어이없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최지우를 보고 싶어 바다를 건너 오는 팬들인데 실망감을 안겨줄 수는 없어 참으로 난감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소속사는 L여행사와 14일 오후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 유아정 기자 por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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