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타 최지우가 일부 열성팬들이 촬영현장에 몰려드는 바람에 한바탕 곤욕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지우는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에서 SBS 드라마스페셜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 야외촬영 도중 100여명의 팬 속에 갇혔다 간신히 빠져나오는 소동을 겪었다.
최지우는 이날 촬영장에 도착할 때부터 많은 팬들에게 시달렸다. 주말을 맞아 놀이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팬들이 막무가내로 사인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한 스태프는 갑작스럽게 몰려든 팬들을 저지하다 이마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사람들의 왕래가 워낙 빈번한 곳이어서 촬영이 쉽지 않았다. 100여명이 넘는 팬이 항상 촬영장소 주변에서 구경하는 통에 현장통제 자체를 못할 정도”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작진은 이처럼 촬영장소에서 한바탕 소란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즐거워하는 눈치다. 연출진은 “인기 있는 드라마라면 이 같은 소동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면서 “큰 불상사만 방지할 수 있다면 구경하는 팬들을 제지하는 대신 함께 어울리면서 촬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천국의 계단’은 지난 3일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지난 11일 4회 방송분에서 27.1%(닐슨미디어 리서치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