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준, 권상우씨 사랑 함께 받아요"

조회 수 4205 2003.11.23 21:00:48
스타지우
"신현준, 권상우씨 사랑 함께 받아요"
[조선일보] 2003년 11월 23일 (일) 17:15

SBS '천국의 계단'으로 브라운관 복귀. 최지우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싱그럽고도 몽롱한 이 여배우의 얼굴을 직접 보고 나면 ‘혀짧은’이라는 꼬리표는 일단 괄호 속으로 집어넣을 수밖에 없다.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에서 청순가련한 유진의 모습을 가슴 아프게 새겼던 최지우가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스타 캐스팅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이장수 PD의 SBS TV 20부작 미니시리즈 ‘천국의 계단’(박혜경 극본)이다. 12월 3일부터 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놀이공원에서 오빠와 내가 같은 곳을 볼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세계관을 가진, 비운의 여주인공 한정서로 출연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암으로 잃은 뒤 교통사고로 기억까지 잃어버리는 여자가 저예요.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되죠. 신현준씨와 권상우씨가 그 역할을 맡고 있어요.”

착하고 눈물 많은 청순가련한 캐릭터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부담은 없을까. 이 ‘귀여운(!)’ 여배우는 특유의 어조로 “그렇티(지) 않아요”라고 했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과 ‘겨울연가’ 그리고 이번 ‘천국의 계단’까지, 설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늘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줘 왔다는 것이다.

왼손 마지막 손가락에 비스듬히 나있는 선홍빛 상처가 눈에 띄었고, 이유가 궁금했다. “어제 청담동에서 달리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넘어졌어요. 제가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잘 멈추지를 못하거든요. 청바지가 다 찢어지고 다리에도 긁힌 상처가 크게 났어요.”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 이후 최지우는 10개월 정도 휴식을 취했다고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데뷔 8년 만에 이렇게 오랫동안 쉰 적은 처음”이란다. 그 사이 개봉 영화와 TV드라마를 출석부 찍으며 대부분 보았고, 출연 제안이 들어왔던 어떤 작품을 보면서는 “응하지 않기를 잘했다” 싶어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에 최지우는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일 합작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를 찍었다. 한국 배우는 자신밖에 없었지만, 중국 배우들이 ‘새우깡’ 등 우리나라 과자를 귀신같이 구해가지고 와서 이 외로운 한국 여배우를 위로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써본 중국어가 무엇이었냐고 묻자, “워 피아오량마” 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손가락 틈새로 붉어진 얼굴이 힐끔 보였다. 우리말로는 “나 이뻐요?”라는 뜻이다. 옆에 있던 그녀의 매니저가 “그 말을 들은 중국 스태프들은 그때마다 ‘커이’(맞아요)라는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여줬다.

(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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