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천국의 계단' 비련의 여주인공役 최지우
[속보, 생활/문화] 2003년 11월 23일 (일) 15:30

<b."오래 쉬다보니 새 작품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연기자인가 봐요."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로 '한류스타'가 된 최지우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타났다.

최지우는 12월 3일 첫 전파를 타는 SBS 드라마 스페셜 '천국의 계단' (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에서 희귀병인 안암(眼癌)에 걸려 죽게되 는 비운의 여주인공 한정서 역을 맡았다. '천국의 계단'은 관습과 금 기에 도전하는 네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불치병으로 죽는 역할이긴 하지만 '완전한 사랑'의 김희애 선배나 ' 로즈마리' 유호정 선배와 비교되진 않을 거예요. 암에 걸려 아픈 연 기가 아니라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포인트이니까요 ."

극중 한정서는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오빠 한태화(신현준)의 사랑 을 받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려서부터 결혼을 약속한 재벌 2세 남 자친구 차송주(권상우)가 있다.

태화의 친여동생이자 정서의 법적 자매인 한유리(김태희)는 송주로부 터 정서를 떼어놓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드라마는 영화 '글루미 선데이'에서 선보였던 복잡하고 독특한 애정 구도를 선보인다.

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 안암 으로 시력을 잃은 정서를 데리고 살던 태화는 오직 송주만을 생각하 는 정서의 행복을 위해 송주를 데려오고, 태화는 그로 인해 행복해하 는 정서를 보며 함께 기뻐한다는 설정이다.

"충분히 공감가는 소재죠. 그리고 신선했어요.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서로 질투하기보다 세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사는 거 잖아요."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에 출연하기 전 중국 상하이에서 한ㆍ중ㆍ일 합작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에 출연했다. '101번째 프로포즈'는 중국 상하이 영구영시문화유한공사와 일본 후지TV 등이 공동 제작한 드라마. 그는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첼리스트를 연기했다.

"20부작 드라마를 단 40일 만에 촬영했어요.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 까지 30여 신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촬영하는 일도 다반사였죠. 하지 만 가장 힘들었던 건 언어문제였어요. 제가 상대방 눈빛과 대사를 통 해 감정을 잡는 편이거든요. '사랑해' 하다가 '워 아이 니' 하려니까 감정잡기가 힘들더라고요."

드라마 촬영중 만난 팬들의 성원은 그를 무척 놀라게 했다.

"중국 팬들이 제가 음식 때문에 고생할까봐 김치볶음밥도 만들어 줬어요. 어떤 분은 홍콩에서 김치를 담아 주시고…. 촬영기간중 중국음 식 먹을 기회가 없었을 정도였어요."

중국어 실력도 늘었다며 자랑하던 그가 실력을 보여준다며 중국어 한 마디를 들려준다. "워 피아오량마."

무슨 뜻이냐 물어보니 얼굴이 빨개지며 머뭇거린다. "'나 예뻐?'라는 뜻이에요. 하하. 그런 말을 하면 중국 스태프들이 '커이'라고 해줬죠 . '그렇다'는 뜻이에요."

최근 장안의 화제인 고현정의 이혼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따져보면 오히려 일반인들이 이혼을 더 많이 할걸요. 씁쓸하고 안타 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쓰고 보지 말았으 면 좋겠어요."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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