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인터뷰> `천국의 계단' 최지우

조회 수 4159 2003.11.21 11:43:45
스타지우
<연합인터뷰> `천국의 계단' 최지우
[연합뉴스] 2003년 11월 21일 (금) 11:05

(고양=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겨울연가'의 한류스타 최지우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지우는 SBS TV가 12월 3일 첫방송하는 특별기획 20부작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에서 비운의 여주인공 한정서 역을 맡았다.


"착하고 맑은 영혼에다 눈물 많은 역은 기존에 해온 역할과 비슷하지만 처음으로 죽음을 맞는 역할이에요. 우여곡절도 참 많은 파란만장한 배역이기도 하죠."

이 드라마는 운명적으로 얽힌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각기 다른 천국에 대한 네 가지 색깔을 가진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의 모습이 주된 감상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지우가 맡은 정서는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오빠 한태화(신현준)의 사랑을 받지만 그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재벌 2세 남자친구 차송주(권상우)가 있다.

또한 태화의 친여동생이자 법적인 자매인 한유리(김태희)는 송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정서에게 계략을 꾸민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만 어머니를 암으로 잃은 뒤에 교통사고로 기억을 잊어버리게 돼요. 우발적인 사고를 가장해 유리가 송주를 갖기 위해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든요. 그때 태화 오빠가 기억을 잃어버린 저를 구해준 뒤 몰래 어딘가로 데려가서 같이 살게 돼요."

태화는 자신을 남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정서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면서 그를 보살피지만 결국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는 정서의 행복을 위해 남자친구 송주를 데려다 준다.

그러면서 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독특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러나 어머니를 안암(眼癌)으로 잃은 정서에게도 병마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역시 시력을 잃게 된다.

이런 설정은 `글루미 선데이'란 영화에서도 보여진다.

"이 영화를 보지는 못했는데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질투를 느끼기보다는 세 사람이 서로 의지하면서 사는 방식이라는 것이 소재가 신선했어요.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본 적도 없구요. 충분히 공감이 가거든요."

정서를 사랑하는 태화가 정서를 위해 정서가 사랑하는 송주를 불러주고 그가 기뻐하는 모습에 태화도 함께 기뻐한다는 설정이다.

정서가 생각하는 천국은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있는 것 그 자체다.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천국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만족하는가가 천국을 결정하는 것 같은데요. 단순하게 생각해 천국 가려면 착한 일 많이 하고 나쁜 짓 안하고 교회 열심히 가면 될 것도 같고요." /b>

최지우는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 이후 약 10개월간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한ㆍ중ㆍ일 합작 드라마 `백한 번째 프로포즈'에 출연했다.

"올 초부터 10개월 정도 쉬었는데 데뷔 8년만에 이렇게 오랫동안 쉰 건 처음이에요. 그러다가 가을이 되니까 일도 다시 하고 싶었던 차에 한ㆍ중ㆍ일 합작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죠. `겨울연가'로 중국과 일본 팬들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좋은 경험일 것 같았어요."

이 드라마는 중국의 상해영구영시문화유한공사와 일본의 후지TV 등이 공동 제작했다

"우리말로 `사랑해' 하는 거랑 중국어로 `워 아이니'(我愛니) 하는 거랑 좀 다르잖아요. 감정이 안 잡혀서 좀 애를 먹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즐거웠어요."

최지우는 상하이에서 자신이 한류스타가 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중국팬들이 김치볶음밥을 직접 만들어서 갖고 오고 노트북에 한국 TV 프로그램도 담아서 보여주러 오는 등 팬들의 사랑을 피부로 느꼈거든요. 중국 스태프들도 새우깡이며 쵸코파이 등 한국 과자를 따로 준비하는 등 많은 배려를 받았죠."

이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최지우에게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쓴 중국어 문장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금새 얼굴이 빨개졌다.

"`워 피아오량마'(我漂亮,口+馬)거든요. `나 이뻐?' 뭐 이런 뜻인데 그러면 중국 스태프들이 그렇다는 의미로 커이(可以)하고 끄덕거려 주더라고요, 하하."<사진있음>

jsa@yna.co.kr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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