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9148182_219018.jpg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배우 최지우가 드디어 시청자와 맺은 오래된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일 최지우와 윤상현이 주연했던 MBC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가 종영됐다.

비록 방송 전의 화제성과는 달리 동시간대 경쟁작에 밀려 최지우에게는 시청률 굴욕을 안긴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그녀에게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최지우는 ‘지고는 못살아’ 제작발표회 당시 스스로 “망가지겠다”며 이미지 변신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최지우의 브라운관 복귀 때마다 등장했던 해묵은 약속이다.

MBC '에어시티‘, SBS '스타의 연인’의 최지우에게도 이전의 청순가련을 벗어나려는 모습은 충분히 보였다. 하지만 ‘지고는 못살아’의 최지우는 지난 작품과는 달랐다.

이번에 최지우가 연기한 은재는 꽤 복잡한 캐릭터였다. 아버지에 버림받은 기억에 남들한테 상처받는 것이 두려운 여자, 그럼에도 일에 관한 한 지고는 못사는 변호사 즉, 외유내강과 외강내유를 동시에 보여줘야 했던 것.

하지만 최지우는 이러한 부분을 전작과는 또 다른 풍부한 표정과 감정표출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이 편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상대배역인 윤상현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두 사람의 부부연기는 예상 외로 매끄러웠고 19세 이상의 대사들을 주고받을 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게다가 서로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침으로서 상대배역의 캐릭터성을 살려주는 데도 기여했다.

윤상현의 정의감만 불타는 열혈 변호사 캐릭터는 사무소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최지우의 연기가 살렸고, 최지우의 일에는 똑 부러지지만 가정에서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은재 캐릭터는 가정적이고 배려심 많은 윤상현에 의해 만들어 졌던 것이다.

비록 시청률 한 요소만 보면 최지우는 이번에 체면이 깎인 셈이지만 적어도 단 하나는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시청자들의 믿음이다.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이 어디까지 연기 할 수 있고,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로서 시청자들은 수목극 3위의 여주인공인 최지우에게 실망하기 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

결국 최지우는 비로소 ‘청순의 늪’을 넘어 자신의 연기인생에 새 장을 맞게 됐다. 그녀는 ‘지고는 못살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고 다시 한 번 ‘푸른 싹을 지닌 배우’로 거듭났다.

 

 

 ‘지고는 못살아’ 종영, 최지우 망가지는 연기 빛났다

 

htm_20111021100258359.jpg

 

'지고는 못살아'의 유일한 수혜자는 최지우였다.

MBC 수목극 '지고는 못살아'가 20일 시청률 7.5%(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종영했다. 지난 8월 말 6.5%로 출발한 '지고는 못살아'는 줄곧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결국 기 한 번 펴보지 못하고 동시간대 꼴등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SBS '뿌리 깊은 나무'는 18.6%, KBS 2TV '영광의 재인'은 13.6%의 시청률을 보였다.

드라마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여주인공 최지우는 빛났다. 그동안 줄곧 예쁘고 청순가련한 캐릭터를 맡아 외모와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번에는 연기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최지우가 맡은 역할은 능력있는 변호사지만 덤벙거리고 집안을 지저분하게 어지럽히는 30대 유부녀 역. 무릎이 나온 트레이닝을 입고, 입에 먹을 것을 잔뜩 넣고 말하는 등 망가지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속 패션도 화제였다. 캐주얼하면서도 우아한 의상으로 30대 커리어 우먼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가방과 목걸이 등 그가 착용한 액세서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 직후 드라마 속 최지우의 모습을 캡처해 패션 스타일을 분석한 글들로 넘쳐났다.

'지고는 못살아' 후속으로 다음 달 2일부터 이지아·윤시윤 주연의 '나도, 꽃!'이 방송된다.

 

 

[지못살 종영] 윤상현-최지우, 전형성 벗고 새 캐릭터 입다

 

20111021_1319155228_85492600_1.jpg

 

[TV리포트 장영준 기자] 이혼이 사랑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MBC TV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가 20일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지고는 못살아'가 눈길을 끈 것은 배우 윤상현과 최지우가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윤상현과 최지우는 '지고는 못살아'에서 각각 완벽주의 변호사 연형우와 자유주의 변호사 이은재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최지우는 그동안 눈물과 청순으로 대변되는 '멜로퀸'에서 유쾌하고 털털한 매력이 돋보이는 '로코퀸'으로 변신을 시도했고, 윤상현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엉뚱한 캐릭터에서 한층 진지해지고 조금은 소심한, 그러면서도 인정 가득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최지우 소속사 측은 "최지우가 처음 '지고는 못살아' 대본을 보고 자신의 캐릭터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 속에서 결혼한 아줌마 역할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은재라는 캐릭터 자체가 중요했다"며 "은재의 밝고 털털하고 애교있고 귀여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윤상현은 드라마 촬영 전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다. 또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들과 다소 차이가 있어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는 "부담감도 좀 있었지만 연형우를 통해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1021_1319155288_19686400_1.jpg

 

최지우 윤상현, 두 사람 모두 이번 '지고는 못살아'를 위해 나름의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최지우는 은재의 털털함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그 수위의 가닥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했고, 감독과 수많은 상의를 거쳤다. 이후 촬영이 진행되면서 최지우 본인도 감을 잡기 시작했고, 은재라는 캐릭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윤상현 역시 새로운 캐릭터였기에 스스로 "어떤 모습이 연형우다운 것일까" "연형우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윤상현은 "드라마 시작할 때 '시크릿가든' 이후 등산과 운동을 하면서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고, 머리스타일도 바꿨다.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수트를 많이 입어야 했는데 덕분에 캐릭터의 느낌이 더 살아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를 마치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지우는 소속사를 통해 "'지고는 못살아'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도 함께 느끼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이었다. 함께 시청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상현은 "막상 끝이라 생각하니 아쉽다.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었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연형우를 애정으로 지켜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최지우는 드라마 종영 후 잠시 휴식을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상현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11021_1319155345_76152700_1.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17 "LANVIN for H&M VIP Party" 에 참석한 배우 최지우- file 스타지우 2011-01-16 10431
216 [사진]이병헌-이민정 결혼식 찾은 최지우, '우아하게' file 스타지우 2013-10-03 10451
215 '지못사' 엄기준, 최지우 옛 애인으로 등장 "다시 만나자" file 스타지우 2011-10-07 10451
214 이병헌-최지우, 도꾜국제영화제 '한류'로 점령[오늘의 기사들] 스타지우 2004-10-14 10492
213 日배우 기무라 요시노, 최지우에 위로 메시지 스타지우 2005-07-08 10498
212 최지우, 10년만에 단독 토크쇼 '넘치는 예능감' file 스타지우 2011-12-18 10522
211 '지못살' 최지우, '멜로퀸' 이미지 벗었다…헤드락에 멱살잡이까지 file 스타지우 2011-10-16 10532
210 [동아포토]최지우 ‘반짝이보다 눈부신 미모~’ file 스타지우 2014-12-13 10667
» '지못살' 최지우, '히메' 벗고 '배우'입었다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 file 스타지우 2011-10-21 10679
208 [포토] 최지우, '스키니진에 롱다리 돋보여' file 스타지우 2014-06-26 10704
207 [T포토] 최지우 '이기적인 9등신 비율'(이병헌 이민정 결혼식) file 스타지우 2013-10-04 10727
206 [포토] 최지우, 화보가 따로 없네~ file 스타지우 2013-07-20 10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