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시린 '첫사랑' 추억그린 秀作

조회 수 8585 2002.03.21 09:14:05
스타지우

"전 앞으로 윤석호 감독님의 작품은 보지 않을 겁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것에 슬퍼하고 자신이 바보 같단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요."(kse2000) "겨울연가를 보면서 겨울과 봄이란 계절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알게 됐어요."(hwang151) "리얼했어요. 어젯밤 소리내 울다가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어요."(lodem727)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2 미니시리즈 '겨울연가'를 그동안 시청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은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로 넘쳤다. 지난 1월 14일 13.7%의 시청률로 출발, 그동안 꾸준히 20%대를 지켜온 '겨울연가'는 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뻔한 내용 전개와 결말 구조로 식상할 법한데도 시청자들은 TV앞에 앉아 가슴 조이며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어떤 흡인력이 작용했을까?

1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종영 자축연에서 윤석호 PD와 슬픈 사랑의 두 주인공을 만났다. 윤 PD는 "모든 궁합이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첫사랑의 가슴시린 감정은 추억속에서 진정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요. 흔한 주제이지만 영원히 간직할 만한 특별한 주제이기도 하거든요. 또 걸쭉한 스타들의 연기력과 계절에 맞는 잔잔한 영상, 제작진들의 혼을 다한 노력들이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구성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속삭이는 듯한 절제된 대사와 슬픈 음조의 주제곡도 '겨울연가'의 인기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마지막회 촬영을 마치고 '쫑파티'에 참석한 최지우는 "연기하면서 제작진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로 촬영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개인적으로는 연기가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첫사랑'에서 배용준 선배와 연기할 때 되게 어렵고 서먹했거든요. 지금은 너무 편해진 거 있죠?"

그는 일주일 중 3∼4일 밤샘하는 것은 기본인 데다 이동중에 자는 새우잠 1시간이 휴식의 전부라며 힘들었던 촬영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앞으로 귀엽고 연약한 청순녀의 모습보다는 악녀나 거리의 여성, 말도 함부로 내뱉는 거친 역할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싶단다.

샴페인 한잔에 얼굴이 벌써 발개진 배용준은 슬픈 사랑에 힘겨워하는 극중 모습만큼이나 피곤해 보였다. 드라마 종영으로 만인의 연인으로 누린 인기가 조금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시원섭섭해요. 그동안 너무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차 한잔 하며 사람들과 수다떨고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김고금평기자 danny@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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