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배용준-최지우 변신 무죄?

조회 수 5210 2002.03.05 15:40:04
스타지우
요즘 사랑에 빠진 남자들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겨버렸다.

‘하지만 제 첫 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여자친구의 첫 사랑이 다시 그 여자친구를 찾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불안감.바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2TV 월화미니시리즈 ‘겨울연가’(김은영 윤은경 극본·윤석호 연출) 때문이다.

10년이 지난 후,죽은 줄만 알았던 첫 사랑이 다시 찾아온다는 설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겨울연가’.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화제의 중심은 단연 배용준과 최지우다.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중앙고등학교(윤석호 PD의 형이 옆학교인 중앙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에서 진행된 ‘겨울연가’ 촬영현장에서 배용준과최지우를 만나봤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최지우 1∼2회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하던 최지우의 모습은 생기발랄 그 자체였다.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는 ‘과연 최지우가 그런 발랄한 연기를 소화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했다.하지만 기우였다.최지우의평소 모습은 김희선 버금가는 발랄함이 있다고 매니저가 전한다.

그렇게 발랄한 모습을 보이더니 요즘엔 최지우만 바라보면 만감이 교차한다.박용하 입장이라면 배용준 때문에 정신 못차리는 최지우가 아주 얄미워죽겠고,닭똥(정말 닭똥같다)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려는지….

눈물연기도 아주 많이 바뀌었다.예전 STV ‘아름다운 시절’에서는 정말‘엉∼엉’ 하며 울었다.이번 ‘겨울연가’에선 눈덩이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져내린다.감독마다 ‘눈물취향’이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최지우는 눈물연기도 변신을 했다.

‘겨울연가’에서 폴라리스(북극성) 어쩌구 하니 갑자기 최지우의 별자리가 궁금해졌다.6월11일 쌍둥이좌.쌍둥이같은 강준상,이민형(실제론 같은 인물) 사이에서 헷갈려했던 것은 그 때문이었을까.

최지우의 대사중 명 문장이었던 ‘사랑엔 이유가 없는 것’처럼 최지우역시 “사랑은 정말 이유가 없는거에요”라며 토끼눈을 한다.배용준과는 97년K2TV 주말드라마 ‘첫 사랑’에서 처음 만나 이번 드라마에서 역시 첫 사랑으로 재회하니,참 첫 사랑과 인연도 깊다.

◇남자의 변신도 무죄-배용준

최지우를 바라보는 그 안타까운 눈빛연기 어쩌구 저쩌구 하자,배용준은 대뜸 이렇게 농담을 건낸다.“남자 좋아하세요?”오∼호∼라.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극중 이민형같은 남자라면 정말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배용준의 갈색 바람머리 변신에 대해선 젊은층이 ‘멋있다’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40대 이후 층에선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어쨌든 배용준,참 멋있게 변신에 성공했다.

그 얘기부터 시작해봤다.변신에 대해.

“나이 먹었잖아요.나이먹으면서 여유 생기고 그러는 거 있잖아요.예전에는 일만 생각했는데 이젠 그 외의 것도 봐요.한마디로 여유가 생긴거죠.”

“참 외적인 변화도 중요한 거 같아요.염색하고 그런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이번 캐릭터 잡는데 안경,패션,머리 스타일 등이 도움 많이 됐어요.”

“풀어진거요? MTV ‘호텔리어’ 때부터 무너졌어요. 예전엔 대본보기 바빴는데 그 때는 대본이 무척이나 늦게 나왔거든요.당연히 대본 볼 시간이 별로 없었죠.안그래도 무너져야겠다 생각했는데 자의반 타의반이었죠.”

무척 까다로울 줄 알았다는 선입견을 밝혔다.

“저,까다로운거 있어요.일하는 것에 있어서만큼은.예전엔 원칙에 어긋난거 미리 말했는데 이젠 일단 하고 말해요.많이 풀어진거죠.그렇다고 완전히풀어진건 아니고 촬영장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그럴 때마다 어깨를 툭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죠.”

그대의 눈빛연기에 많은 여성들이 홀딱 넘어갔다는 얘기를 꺼냈다.

“지금까지 거울보면서 눈빛연기 연습해본 적이 없어요.마음이 움직여야눈빛이 움직이는 거 아닌가요.그 상황만 생각해요.안타깝잖아요.”

배용준은 말도 참 잘했다.실제 모습도 극중 이민형을 많이 닮아 있었다.남자?좋아한다.극중 이민형같은 남자라면,그리고 그 이민형을 많이 닮은 배용준이라면.

황희창기자 teeh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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