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잊지 못하던 첫사랑 남자가 현실 속의 남자로 되살아온다.
　
엇갈린 사랑으로 안방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KBS 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극본 윤은경 김은희·연출 윤석호·월∼화 오후 9시50분)의 스토리 전개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민형(배용준)을 사랑하게 됐지만 어릴적부터 항상 자신을 지켜주던 김상혁(박용하)을 차마 배신하지 못해 갈등하는 정유진(최지우)에게 첫사랑이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
　
18∼19일 방송분에서는 지금의 정유진을 흔들고 있는 이민형과 강준상이 동일인임이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최지우는 이런 사실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으며 더욱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고교 시절 목숨처럼 사랑했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은 뒤 마음 속에 묻은 첫사랑의 환생을 쉽게 믿을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모처럼 드라마에 스며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지우는 "묘한 심리적 혼돈을 겪게 되는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겨울연가>는 이민형과 강준상이 같은 사람임이 밝혀지면서, 운명처럼 다가온 첫사랑에 고뇌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봄은 물론 누구나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을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게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