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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최지우가 뒤늦게 대학에 진학에 청춘을 찾아나선 하노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첫 회에는 오직 남편과 아들만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하노라(최지우 분)가 이혼을 결심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학 진학을 꿈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노라는 그런 우철과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몰래 공부를 해 검정고시를 패스하는 것은 물론 수능시험까지 몰래 쳐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운 좋게 추가합격까지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에 하노라는 당황했다. 아들도 남편도 하노라의 결정에 반대한 것. 아쉬움을 갖고 있던 하노라는 병원 정밀 진단에서 자신이 6개월 남은 췌장암이라는 오진을 받고 상심했다. 하노라는 환불을 받으려 찾아간 대학에서 연극영화과의 졸업 퍼포먼스를 보며 촉망받는 무용전공생이었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됐다.

할머니가 베갯잎에 모아둔 돈으로 대학에 진학한 하노라는 자신의 아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세심하게 짰다. 하지만 만학도인 하노라에게 호의적인 새내기들은 없었다. 홀로 식사를 하거나 팀프로젝트에서 열외되기 일수. 심지어 자신의 예고 동창인 차현석(이상윤)의 강의에서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라는 지적을 받고 공개 망신을 당하며 쉽지 않은 대학 생활을 예고했다.

tvN 케이블 드라마에 첫 도전에 나선 최지우는 교수 사모님이자 스무살된 아이의 엄마, 15학번 새내기 만학도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빼곡하게 담아냈다.

김형식 감독은 최지우의 전작 '수상한 가정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물. 그는 "최지우가 맡은 하노라는 어렸을때 생기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소녀였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많이 남편에게 주눅들어있는 어리바리한 그런 인물"이라며 "이전 작품을 같이하면서 최지우의 여러 매력을 봤다. 생기발랄하고 어리바리하고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갖고 있어 하노라라는 역할을 최지우가 하게 되면 대본에서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를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를 낙점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형식 감독의 말대로 최근 커리어우먼 등 당당한 매력을 뽐내는 역할들을 많이 해왔던 최지우의 변신은 충분히 귀엽고 인상적이었다. '~하셔요'로 끝나는 독특한 말투부터 근성까지 갖고 있는 하노라의 모습은 최지우이기에 더욱 잘 어울렸다. 팀프로젝트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강의에 팀프로젝트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안타깝지만 귀여웠다.

오직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순수한 여인의 모습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다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앞으로 하노라가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서서히 변해갈 모습을 기대케 했다. 드라마인 만큼 만학도에 대한 과장된 반응들이 그려져, 실제 공감을 자아내기는 2%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

첫 선을 보인 '두번째 스무살'에는 취업 등을 위해 입학 첫 날부터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향하는 하노라의 아들 김민수(김민재)부터 연영과 퍼포먼스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두번째 스무살'이 어떻게 하노라의 청춘과 캠퍼스의 현실 등을 더 풀어나갈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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