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정말 아름다운 날들을 살고 있어요

조회 수 11103 2001.08.20 19:12:10
스타지우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웃음이다.인터뷰 내내 웃음을 머금은 표정이 “저,
지금 무지 행복해요”라고 얘기하고 싶은 듯하다.

최지우(25)는 요즘 행복하다.말그대로 ‘아름다운 날들’을 살고 있다.우
선 삶과 사랑을 잡기 위해 발버둥치던 연수의 그늘에서 벗어난 홀가분함과 4
개월여 만에 맛본 꿀맛 같은 잠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그렇게 힘든 적은 없었어요.밤샘촬영은 기본이고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외우느라 땀깨나 흘렸죠.그 덕에 다이어트 효과(4㎏이 빠졌음) 좀 봤어요.”

지난달 말 종영한 STV ‘아름다운 날들’(이장수 연출)의 대본을 들춰보면
‘최지우 드라마’란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회당 60신(Scene) 가운데 무
려 40∼45신이 그의 분량이었으니 오죽했으랴.

“막판에는 (이)병헌 오빠와 함께 ‘연기가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것 같아.이러다가 우리 천재 소리 듣는 거 아냐’란 농담까지 주고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어떻게 해냈을까 싶어요.”

매회 아쉽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아버지의 과거를 알아버
린 후 절교를 선언한 민철(이병헌)에게 울면서 매달리는 신이라고.최지우는
“A4용지 2장 분량의 대사를 즉석에서 외우느라 넋이 나간 상태인 데다 셀
수 없이 NG를 연발하는 바람에 병헌 오빠와 스태프의 따가운 눈총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악몽 같은 기억에 진저리를 쳤다.

이병헌과의 맛있는(?) 키스신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대목.

“실은 병헌 오빠의 키스신이 나오면 아줌마팬들이 ‘껌벅’ 죽는다며 감
독님이 자꾸 길∼게 하라고 재촉하셨어요.”

특별한 감정은 들지 않더냐고 다그쳐 묻자 “왜 없었겠어요.음∼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여유까지 보였다.이런 여유는 연수의
유행어 ‘실땅님(실장님)’에서도 드러났다.신체적인 결함을 은근히 비꼬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의외로 담담했다.

“어찌보면 제 개성인 걸요.제가 오히려 스태프들에게 농담처럼 즐겨 사용
했어요.덕분에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죠.”

얼마 전 스물 다섯번째 생일을 맞았고,올해로 데뷔 7년째에 접어든 최지우
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부쩍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배우
는 자세로 연기했기 때문인지 그 어느때보다 즐겁고 편안했다고.



‘아름다운 날들’의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출석한(
한양대 연극영화과 01학번) 사실을 은근히 강조하자 곁에 있던 매니저가 “
내심 장학금도 기대하고 있다”며 살짝 거들었다.

향후 계획을 묻자 “당분간 푹 쉬고 싶어요.연말쯤 드라마 1편을 하고 내
년엔 영화에 재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힌다.

최지우는 9월 말 방영할 STV 드라마 스페셜 ‘피아노’(김규완 극본·오종
록 연출)의 캐스팅 제의를 받고 고민 중이다.‘궁예’ 김영철이 일찌감치 출
연계약을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평생을 3류 깡패로만 살아온 남
자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홀로 사는 한 여인과 결혼하면서 자식들이 겪
는 갈등에 초점을 맞춘 작품.차태현,고수,최지우 등이 2세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 가을께 방영할 윤석호 감독님의 새 작품도 들어온 상태거든요.예전
의 이미지와는 다른 배역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결정을 못 내렸어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최지우는 마냥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김용습기자/snoopy@sportsseoul.com
사진|이태훈기자/where@sportsseoul.com
기사분야 : Hot이슈
게재일자 : 2001년06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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