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첫 사랑이, 아내가, 엄마가 대학교에 입학했다.

28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복 소현경, 연출 김형식)에서는 남편 우철과 이혼하기로 공증을 받아 놓는 하노라(최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9세에 덜컥 임신해 전업주부로 살아온 38세 하노라. 우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남편 우철은 아내 하노라와 수준차이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선언했다. 조건은 아들 민수가 대학에 입학하는 것. 이날부터 하노라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이혼을 막기 위해 검정고시와 대입을 준비하기로 다짐했다.

이후 하노라는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화장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몰래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등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마침내 민재와 우천대학교 15학번 동기로 대학에 합격하게 된 것. 온 가족이 둘러앉은 저녁시간, 하노라는 우철과 민수에게 기쁜 마음으로 우천대 합격 통지서를 내밀지만 “엄마, 미친 거 아냐?” “나 창피 주려고 낳았어?" 라며 싸늘하게 반응했다.

급기야 남편 우철은 “이래서 안 되는 거야. 나를 속이고 검정고시를 치고 대입을 준비했냐”고 화를 냈다. 이에 하노라가 “대화가 안 되서 나랑 사는 게 불행하시니 대화가 통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매달렸고 우철은 “나 좀 살려주면 안 되겠냐. 자유를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음날 건강검진을 받은 하노라는 췌장암 말기라는 오진으로 6개월의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되고, 세상이 떠나갈 듯 울기 시작했다.

절망적인 심정으로 집에 돌아온 하노라. 여전히 자신을 냉대하게 대하는 가족들의 행동에 기댈 곳을 잃은 하노라는 끝내 대학을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하노라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돌아가신 할머니의 베개를 열었고 꼬깃 꼬깃 접혀있는 지폐를 집어든 채 “할머니 나 대학 간다. 할머니 돈으로”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 하려던 그녀에게 꿈이 생겼고,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마침내 두 번째 스무살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도 한번 내가 못해봤던 거 하다 죽으려고”라며 비장하게 우천대 정문을 들어서는 하노라. 하지만 행복감도 잠시, 첫 수업에 들어간 하노라는 “아주머니, 여기 여기가 강의실이건 알고 들어와 계신가요?”라는 교수의 물음에 당황하고 만다. 그는 첫사랑 하노라트라우마에 연애불구가 된 예고동창이자 유망한 연극과 겸임교수 차현석(이상윤 분). 38살 늦깎이 대학생 하노라는 그렇게 운명처럼 첫 사랑과 재회했다.

이날 방송된 ‘두번째 스무살’는 하노라가 남편과 아들의 무시 속에서, 대학 입학이라는 두 번째 스무살을 맞는 과정은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첫사랑과의 재회, 두 남자를 오가는 발칙한 하노라의 로맨스는 신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벌어질 38살 늦깎이 대학생 하노라의 좌충우돌 대학 생활기가 안방극장의 웃음과 공감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은 다운 19세에 덜컥 애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가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15학번 새내기 하노라와 갓 스물이 된 친구들의 멘붕과 소통을 그릴 예정이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