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5095583876.jpg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특별했다. 용두사미는 없었다. 시작부터 처음까지 소현경 작가가 짠 판에서 완벽하게 흘러갔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두번째 스무살'은 여러모로 주목 받은 드라마였다.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PD의 만남이라는 점 외에도 최지우가 tvN 드라마, 즉 케이블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는 드라마였다. 최지우 뒤를 이어 김혜수, 고현정 등 여배우들이 줄지어 케이블에 도전에 나서지만 최지우 본인으로는 쉽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이었지만 이는 신의 한 수 였다. 

여러 작품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소현경 작가는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법이 없었다. 초반 하노라(최지우 분)의 답답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이내 이야기가 풀릴 수록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다수의 갈등은 한 회 안에서 해결됐다. 시원시원한 소현경 작가의 전개에 시청자들은 '사이다 드라마'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김형석PD의 연출도 좋았다. '비밀의 문', '수상한 가정부', '싸인' 등 굵직한 장르물과 사극을 주로 연출해왔던 그는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최지우의 색다른 매력을 발굴해낸 바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는 발랄한 하노라와 최지우를 따뜻하게 담아냈다. 특히 야외 장면이 많은 탓에 '생방' 촬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드러내지 않는 완벽한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개의 경우 촉박하게 촬영할 경우 은연 중에 티가 나기 마련이었지만 '두번째 스무살'은 달랐다.  

덴마크 작가 입센의 '인형의 집'을 떠올리게 하는 '두번째 스무살'은 하노라의 성장기로 아름답게 끝맺음 했다. '인형의 집'에서 노라가 자신의 남편을 떠나 집을 뛰쳐 나가는 신여성이었듯 '두번째 스무살'의 하노라도 마찬가지였다. 김우철(최원영)이라는 족쇄에서 풀려난 하노라는 자신이 맞지 못했던 스무살을 다시 맞이하며 하고 싶었던 꿈을 떠올렸고, 잊고 살다시피했던 두근거림과 사랑이라는 것을 찾았다. 

'두번째 스무살'의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노라가 떠난 뒤 김우철도 인간으로 성장했다. 차현석(이상윤)은 어린시절 자신이 꿈을 계속 꿀 수 있도록 하노라가 도와주었듯 그 역시도 하노라의 성장을 도왔다. 엄한 아버지 밑에서 취직과 성공에만 신경쓰며 내달려온 아들 민수(김민재)는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며 세상을 더 넓게 보기 시작했다.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며 안무가라는 꿈을 포기하는 듯 했던 나순남(노영학)은 공연 기획을 꿈꾸게 됐다. 지나가는 인물들도 하나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겹겹이 쌓여가면서 따스한 드라마가 완성됐다.  

높은 인기과 생방송에 가까울 정도의 촬영 속에서도 드라마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괜찮은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이자 성장 드라마였다. '두번째 스무살'은 한동안 가을에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시청자들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스무살'종영②] 최지우·이상윤표 차노라, 그야말로 신의 한 수

 

1445094771772.jpg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최지우와 이상윤의 선택은 옳았다. 첫 케이블 드라마라는 부담감을 안고서도 최지우는 특유의 발랄함을 잊지 않았고, 이상윤은 여심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최지우와 이상윤이라는 두 안정적인 배우의 연기로 가을 밤 시청자들을 대신 설레게 했다. 20년을 돌고 돌아 만난 첫사랑 커플은 30대의 농익은 멜로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맞이하지 못했던 스무살로 돌아간 듯 풋풋하고 때로는 유치하고 알콩달콩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끌어 당겼다. 

최지우는 회를 거듭할 수록 변화해야하는 성장하는 하노라를 그리는 데 적역이었다. 초반 김우철(최원영 분)에게 잘못된 경어와 주눅든듯한 모습에서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이는 최지우는 사랑스러웠다.

한동안 최지우는 '수상한 가정부', '유혹' 등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달랐다. 점점 더 발랄해지고, 할 말은 하는 하노라가 되어가면서 최지우는 하노라와 완벽하게 일체된 모습이었다. 소현경 작가, 김형석 PD와의 호흡은 물론이고 상대역인 이상윤, 아들 김민재, 남편 최원영 등과의 호흡도 명불허전이었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와 조우한 이상윤도 완벽했다. '우재씨'라는 별칭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매 회 키다리 아저씨처럼 하노라를 지원하는 차현석 교수 역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앓이'하게 만들었다. 대형견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눈빛은 여심을 홀리는데 충분했다.

학창시절 자신이 연출가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준 하노라가 김우철이라는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현석 교수로 매 회 투덜거리면서도 따스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른바 '인생 캐릭터'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차현석이라는 캐릭터는 완벽했고, 이를 소화해낸 이상윤도 탁월했다. 

최지우와 이상윤이라는 예상치 못한 조합은 훌륭했다. 고교시절부터 이어져 서로가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다정한 커플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에어시티' 이후 재회한 최지우와 이상윤의 '케미'는 훌륭했다. 당분간 시청자들은 '차노라 커플'(차현석, 하노라)을 잊지 못할 듯 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7 [케이블결산]3040 여배우들의 파워..2016년에도 이어질까 file 스타지우 2016-01-10 3487
36 [이슈인터뷰]'좋아해줘' 최지우 "‘남자사람친구’에 대한 부러움이 있어요" file 스타지우 2016-03-02 3486
35 최지우, 코웨이 리엔케이 모델로 발탁 “내적ㆍ외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배우” file 스타지우 2015-08-21 3486
34 최지우 "허둥대는 게 나의 매력" 시청률 쑥쑥, 실수와 폭소 연발 file 스타지우 2015-07-06 3486
33 [TV반복재생]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놀이 함께 가고픈 5男女 file 스타지우 2015-05-05 3486
32 '두 번째 스무살', 시청률 '또' 경신…'이쯤되니 최지우 파워' file 스타지우 2015-09-25 3485
31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 고군분투 속 빛나는 미모 시선집중 file 스타지우 2015-09-16 3485
30 [포토] 최지우 '대학생 패션 어때요?' file 스타지우 2015-08-25 3485
29 “15학번, 캠퍼스 여신”…최지우, 강의실 습격 file 스타지우 2015-08-16 3485
28 삼시세끼’, 자체최고시청률 경신했다..‘최지우 효과’ file 스타지우 2015-07-23 3485
27 '삼시세끼' 최지우, 옥순봉 재등장…이서진에 "나도 꽃다발 줘" 요구 '폭소' file 스타지우 2015-07-17 3485
26 최지우 10주년 MBC 다큐 '사랑' 내레이션…옛 주인공 만난다 file 스타지우 2015-05-07 3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