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두 남자 품에서 행복'

조회 수 14772 2001.08.20 18:55:24
스타지우




시간이 몇 시쯤 됐을까.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문득 잠을 깼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지금이 몇 신데 벌써 주무시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쌩쌩히' 일하고 있는데!" 탤런트 최지우의 장난성 힐책에 시계를 보니, 얼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밤 늦은 저녁 매니저한테 그녀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이번 신 촬영 끝나자마자 전화 준다는 게 새벽 1시였다. 곧이어 계속되는 그녀의 죄송하다는 멘트. 그래도 여전히 목소리에선 '미워할 수 없는' 장난기가 흘러넘쳤다.

두남자 품에 안겨..."물오랐다" 찬사에 "행복한 날들이에요"

하루 2시간 자고 촬영 강행, "만족스런 연기 보면 힘 솟아"

 뭐가 그리 신나는지, 그녀는 요즘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단다. 지난해 MBC TV 드라마 '신귀공자' 때, 조금은 긴장서린 그녀의 모습과는 무척이나 비교가 됐다.
 SBS TV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중인 그녀는 최근 살인적인 스케줄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일요일도 반납하고, 하루 2∼3시간 자는 촬영의 연속. 여지껏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하면서, 이렇게 고생해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른다. 그도 그럴게 극중 민철(이병헌) 선재(류시원)와의 삼각관계에 있다보니, 남들이 번갈아 쉴 때 혼자서 빠지지 못하고 꼬박 대기한다. 어머니가 해주신 보약이 없으면 벌써 쓰러졌단다.
 그런데 뭐가 그리도 신날까? "상대 드라마한테도 이기고 있고,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이유가 조금은 궁색했다. 끈질기게 "진짜 뭐가 그렇게 좋아요?"라고 캐물었더니, "제 연기가 정말 좋아졌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많아서…"라며 부끄러워한다.
 그랬다. 이번 '아름다운 날들'에서 최지우는 조금은 '오버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연기의 깊이를 보여줬다. 고아원에서 헤어진 뒤 고생하고 있는 세나(이정현)를 생각하며 펑펑 목놓아 우는 장면이나, 세나를 생각하며 스르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면 '과연 저게 최지우 맞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선지 지난해와 달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너무나 당당했고, 그녀의 자조섞인 비유대로 '24시간 촬영 대기조'를 해도 콧노래가 나왔나 보다.
 얼마나 음주 가무를 멀리했는지, 전날 가진 가라오케 촬영 장면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고. 그런 자신을 돌아보면서 '왜 이렇게 사나'란 헛웃음이 흘러나왔지만.
 그녀도 이제 프로 연기자가 된 것 같다. 아무리 날 밤을 새도, 아무리 강추위 속 얼음물로 몸을 던져도, 자신의 연기를 아껴주는 팬들이 있음에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조차도 마음에 흡족한 멋진 연기를 하게 됐으니까.



< 신남수 기자 delta@>  
2001-04-24 12: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5 최지우 '두번째스무살' tvN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 file 스타지우 2015-10-20 3508
24 최지우 20살 패션 화제…"이 언니 세상 혼자사네" 두번째 스무살 file 스타지우 2015-08-30 3508
23 [포토] 최지우 '대학생 패션 어때요?' file 스타지우 2015-08-25 3508
22 '힐링캠프' 최지우 "유호정, 다른 후배 챙길 때 섭섭" file 스타지우 2015-07-06 3508
21 최지우 "허둥대는 게 나의 매력" 시청률 쑥쑥, 실수와 폭소 연발 file 스타지우 2015-07-06 3508
20 [결정적장면] ‘초보 짐꾼’ 최지우에게 묻는 여행의 의미(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file 스타지우 2015-07-06 3508
19 '꽃할배' 최지우, 코린토스 여행 인증샷 "셀카쟁이들" file 스타지우 2015-05-07 3508
18 [포토엔]최지우 ‘극장 밝히는 무지개 미모’ file 스타지우 2016-04-14 3507
17 [인터뷰] '좋아해줘' 최지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빛나는 배우 "전 지금도 지우히메에요" file 스타지우 2016-03-04 3507
16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이상윤, 키스하기 1초전..실제 상황일까 ‘궁금증 UP’ file 스타지우 2015-10-02 3507
15 두번째 스무살’ 15학번 새내기된 최지우 어땠나 file 스타지우 2015-07-31 3507
14 [TV반복재생]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놀이 함께 가고픈 5男女 file 스타지우 2015-05-05 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