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우



남성은 이들의 넘치는 매력에 숨 죽여 환호할 법하고 여성은 당대 최고의
핸섬가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들을 내심 시샘할 것 같다.

이들이란 다름아닌 MTV ‘호텔리어’의 송윤아(28)와 STV ‘아름다운 날들
’의 최지우(26)다.수요일과 목요일 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드라마에서 송윤아와 최지우는 ‘귀여운 여인’ 서진영과 ‘청순가련형’
김연수란 두 가지 유형의 이상적인 여인상을 대변하고 있다.게다가 남자복
도 터졌다.백마 탄 남성을 두 명이나 가슴에 품고 있다.

섣불리 비교우위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최상의 배역을 소화 중인 송윤아와
최지우.과연 누가 더 행복한 여자일까? 두 사람의 극 중 행복지수를 따져보
았다.


◆ 연애지수-누구의 남성이 더 멋진가?

송윤아와 최지우는 쉽게 마음의 향방을 정할 수 없는 팽팽한 삼각구도에
놓여 있다.외모,능력,성품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두 명의 남성에게 동시에
구애를 받고 있으니 이들의 갈등은 수긍할 만하다.먼저 송윤아의 남자는 김
승우와 배용준.김승우는 송윤아의 동료이자 상사인 호텔의 총지배인으로 ‘
휴머니스트’에 ‘나이스가이’다.배용준은 기업인수합병의 전문가로 냉철한
매력의 소유자.

동지적 결합을 이룰 수 있는 안정형(김승우)과 드라마틱한 로맨스에 적합
한 카리스마형(배용준)의 매력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송윤아는 행
복한 비명을 내지를 듯하다.

반면 최지우는 송윤아보다 좀더 극적인 삼각구도에 빠져 있다.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형제처럼 자란 이병헌과 류시원에게 모두 러브콜을 받는 난감한
상황이다.레코드회사의 후계자인 엘리트 이병헌은 사디스트 같은 마력으로
최지우를 잡아당기고 의대생인 데다 얼굴없는 가수 ‘제로’인 류시원은 이
성과 감성을 겸비한 천사표 매력으로 최지우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베풀고 있
다.더구나 류시원은 연하남이다.송윤아 못지않게 최지우 역시 다양한 남성적
매력을 맘껏 섭렵할 수 있는 셈.

‘김승우+배용준’과 ‘이병헌+류시원’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훌륭한지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송윤아의 경우 아직까지는 ‘오래된 친구 같은 연인’
김승우와 ‘새 얼굴’ 배용준 사이를 순탄하게 오가고 있는 중.이 때문에
엇갈리는 사랑의 행로에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는 최지우를 향해 ‘내가 더
행복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렇다고 최지우가 송윤아를 부러워
할 것 같진 않다.왜냐하면 송윤아의 연인들은 최지우의 ‘옛 남자들’(?)이
기 때문.최지우는 이미 오래 전 배용준(K2TV ‘첫사랑’)과 김승우(MTV ‘新
귀공자’)를 연인으로 품에 안은 바 있다.


◆ 사회적인 자아실현도와 인간관계-누가 더 성공한 여성인가?

호텔의 고객담당 부지배인인 송윤아는 유학파 출신의 유능한 전문직 여성
으로 직업에 대한 성취감이 높다.다혈질이라서 간혹 동료와 머리채를 잡고
다투는 일도 있지만 비교적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그의 애로사항도 만만치 않다.호텔 손님의 무
리한 불평불만을 접수하면서 겉으론 마냥 웃어야만 하는 송윤아는 엄청난 스
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을 터.그럼에도 재능있는 미술학도이지만 음반매장 아
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최지우와 비교하면 사회적 자아실현도에
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최지우의 곁에는 보디가드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진이라는 죽마
고우가 있다.언제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점에서 최
지우가 송윤아보다 덜 외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 안티지수-누가 욕을 덜 먹고 있는가?

착한 게 탈이다.이병헌의 극중 대사처럼 두 남자 사이에서 ‘질척거리고
있는’ 최지우는 우유부단한 행동 때문에 이병헌 지지파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아직 송윤아에 대한 안티지수는 미미한 편.남성시청자는 ‘실수투
성이의 덜렁이’ 송윤아에게 “너무 귀엽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
고 일부 여성시청자는 “과장된 행동이 푼수 같다”며 송윤아를 못마땅해하
고 있다.


조재원기자/jone@sportsseoul.com
기사분야 : Hot이슈
게재일자 : 2001년04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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