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두 남자 품에서 행복'

조회 수 14004 2001.08.20 18:55:24
스타지우




시간이 몇 시쯤 됐을까.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문득 잠을 깼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지금이 몇 신데 벌써 주무시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쌩쌩히' 일하고 있는데!" 탤런트 최지우의 장난성 힐책에 시계를 보니, 얼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밤 늦은 저녁 매니저한테 그녀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이번 신 촬영 끝나자마자 전화 준다는 게 새벽 1시였다. 곧이어 계속되는 그녀의 죄송하다는 멘트. 그래도 여전히 목소리에선 '미워할 수 없는' 장난기가 흘러넘쳤다.

두남자 품에 안겨..."물오랐다" 찬사에 "행복한 날들이에요"

하루 2시간 자고 촬영 강행, "만족스런 연기 보면 힘 솟아"

 뭐가 그리 신나는지, 그녀는 요즘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단다. 지난해 MBC TV 드라마 '신귀공자' 때, 조금은 긴장서린 그녀의 모습과는 무척이나 비교가 됐다.
 SBS TV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중인 그녀는 최근 살인적인 스케줄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일요일도 반납하고, 하루 2∼3시간 자는 촬영의 연속. 여지껏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하면서, 이렇게 고생해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른다. 그도 그럴게 극중 민철(이병헌) 선재(류시원)와의 삼각관계에 있다보니, 남들이 번갈아 쉴 때 혼자서 빠지지 못하고 꼬박 대기한다. 어머니가 해주신 보약이 없으면 벌써 쓰러졌단다.
 그런데 뭐가 그리도 신날까? "상대 드라마한테도 이기고 있고,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이유가 조금은 궁색했다. 끈질기게 "진짜 뭐가 그렇게 좋아요?"라고 캐물었더니, "제 연기가 정말 좋아졌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많아서…"라며 부끄러워한다.
 그랬다. 이번 '아름다운 날들'에서 최지우는 조금은 '오버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연기의 깊이를 보여줬다. 고아원에서 헤어진 뒤 고생하고 있는 세나(이정현)를 생각하며 펑펑 목놓아 우는 장면이나, 세나를 생각하며 스르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면 '과연 저게 최지우 맞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선지 지난해와 달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너무나 당당했고, 그녀의 자조섞인 비유대로 '24시간 촬영 대기조'를 해도 콧노래가 나왔나 보다.
 얼마나 음주 가무를 멀리했는지, 전날 가진 가라오케 촬영 장면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고. 그런 자신을 돌아보면서 '왜 이렇게 사나'란 헛웃음이 흘러나왔지만.
 그녀도 이제 프로 연기자가 된 것 같다. 아무리 날 밤을 새도, 아무리 강추위 속 얼음물로 몸을 던져도, 자신의 연기를 아껴주는 팬들이 있음에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조차도 마음에 흡족한 멋진 연기를 하게 됐으니까.



< 신남수 기자 delta@>  
2001-04-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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