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영 S-TV '아름다운 날들' 사망 결말
"이병헌-류시원과 맺어라" 시청자 요구에 파격 대응
'아름다운 날들'(사진)의 결말이 '최지우의 사망'으로 결말을 맺는다.
MBC TV '호텔리어'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청소년층에게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던 '아름다운 날들'은 31일 종영을 앞두고 여주인공 연수(최지우)의 죽음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연수의 죽음은 민철(이병헌)과 선재(류시원) 어느 쪽과도 맺어주기 힘들 정도로 드라마 속의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시청자들은 SBS TV 게시판을 통해 "꼭 최지우를 죽여야 하느냐"는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미 몇주전부터 연수를 '민철과 맺어달라' '선재와 맺어달라'는 쪽으로 나뉘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궈온 팬들은 16일 방송된 19회에서 연수의 골수검사 이야기가 나오자 "잘 나가던 드라마가 왜 갑자기 마지막에 가서 진부한 결말을 시도하는 것이냐"(byj3639) "'가을동화2'는 만들지 말아 달라"(didbal89)등의 반응으로 게시판을 메우고 있다.
개중에는 "18회까지 아무 일 없다가 뜬금없이 백혈병이라니 말도 안된다"(lsm6652) "대체 언제까지 백혈병을 우려먹느냐"(gungchal)는 등 '병으로 인한 주인공의 급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도 다수 등장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날들'은 이미 형제처럼 자란 선재와 민철이 서로 부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등 파국으로 치달은 상황.
제작진은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최지우의 희생' 카드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을 애태울 전망이다.
〈 송원섭 기자 fivecard@〉
2001-05-17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