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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가 강세다. 어느 것 하나 버릴 드라마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시청률 1위를 지키는 KBS ‘공주의 남자’부터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 SBS ‘보스를 지켜라’ 그리고 25일 첫 방송한 ‘지고는 못살아’ 또한 호평을 얻고 있다.

시청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느라 바쁘다. 자장면을 먹느냐 짬뽕을 먹느냐를 두고 하는 고민만큼이나 어려운 과제다. 재미없어서 채널을 돌리는 것이 아닌, 어느 것 하나도 드라마도 놓칠 수 없는 욕심 때문이다. 특히 ‘공주의 남자’와 ‘보스를 지켜라’는 중반에 다다른 상황으로, 눈길 뗄 수 없는 빠른 극 전개가 이어지고 ‘지고는 못살아’는 첫 방송이라는 기대감과 윤상현, 최지우, 김정태의 연기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주 방영된 수목드라마 1위는 ‘공주의 남자’로, 전국 기준 18%(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대의 시청률을 올렸고 ‘보스를 지켜라’가 16% 대를, ‘지고는 못살아’는 6%대를 기록했다. 독주는 없지만, 양보할 수 없는 ‘공주의 남자’와 ‘보스를 지켜라’의 2강 체제 그리고 ‘지고는 못살아’의 합류로, 언제 판도가 뒤바뀔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공주의 남자’는 현재 극의 절정에 다다른 시점이다. 24일 방송에서는 김승유(박시후)가 아버지 김종서(이순재)의 생명을 앗아간 함귀를 죽이며 첫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집안을 몰락시킨 원수의 딸이자 사랑했던 여인 세령(문채원)의 목을 조르며 독기 오른 표정으로 분노했고, 앞으로의 광기어린 복수를 예고했다. 25일 방송에서는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이 등장해 활력을 더했다.

‘공주의 남자’는 왕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들뜬 수양대군이 대신(大臣) 김종서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 세령과 김종서의 아들 승유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적 삶을 그린 드라마. 초반에는 평면적인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을 안겼지만, 갈수록 극적인 상황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이 벌어지며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보스를 지켜라’는 주인공들의 애정선이 더욱 짙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에서는 차무원(김재중)이 노은설(최강희 분)에게 마음을 고백했고,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차지헌(지성)이 격분하며 결국 차무원과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난투극 장면은 ‘보스를 지켜라’ 답게 여느 코미디 방송을 압도하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차지헌은 차무원의 엉덩이 걷어찼고 이에 차무원은 앞으로 고꾸라지며 최대의 굴욕을 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무원은 노은설에 대한 마음을 양보하지 않았고, 세 사람은 팽팽히 신경전을 벌였다.

25일 방송에서는 차지헌과 노은설이 계단의 난간을 가운데 두고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보스를 지켜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허점투성이 보스 차지헌이 주먹만 앞서는 초짜 비서 노은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열연,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로 3박자를 고루 갖추며 마니아적인 팬 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두 드라마의 강세 속에 뒤늦게 출발한 ‘지고는 못살아’는 일단 불리한 입장이다. 타사의 드라마가 현재 절정에 다다른 만큼 고정된 시청자 층을 확보하기 쉽지는 않아 보인다. 드라마 관계자들 또한 첫 방송을 앞두고 고민과 걱정이 적지 않았다. 구원투수가 될 것이냐, 희생자가 될 것이냐의 문제였다.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지금까지 방영된 2회까지의 방송이 모두 6% 대에서 머무르며 타사와의 싸움에서 많이 뒤쳐진 상태다.

당분간 꼴찌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고는 못살아’에는 포기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 많다. ‘지우히메’ 최지우의 2년 만의 컴백과 올 초 ‘시크릿 가든’에서 오스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상현의 만남이라는 자체가 드라마에 대한 충분한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지고는 못살아’는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드라마다. 최지우는 여신의 이미지를 벗고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아줌마로 분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윤상현 또한 그동안 보여 줬던 까칠하고 코믹한 이미지와는 다른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정태 또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활력을 더했다.

이러한 수목드라마의 인기로, 재방송 시청률도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5%대가 일반적인 드라마 재방송 시청률은 8%대까지 오르며 큰 관심을 입증하고 있는 것. ‘공주의 남자’와 ‘보스를 지켜라’ 중 어느 드라마가 시청률 20%의 고지를 먼저 넘을 것인지, 그리고 후발 주자인 ‘지고는 못살아’가 앞으로 구원투수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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