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回目のファンレタ-

조회 수 3282 2002.02.17 03:37:49
토미
     그 사람을 만난
     첫날부터
     나는
     이미
     이별의 그림자를
     보았고

     그 사람을 보낸
     첫날부터
     나는
     이미
     재회의 갈망 속에서
     울었다.

  지우씨... 김미선님의 '그 후로도 오랫동안'이라는 시인데 민형의 마음 같지 않으십니까?
  전 이 시를 읽고서 민형을 떠올렸습니다.
  민형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았을까... 하구요.

  지우씨... '피에르 쌍소'라는 프랑스의 사회철학자가 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에서는 진정한 행복이 고요와 느림의 미학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느림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깊은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책에 나오는 그의 조언助言을 요약하자면,

  一. 한가로이 거닐기 - 나만의 시간을 내서 발걸음이 닿는 대로 걸어보기.
  二. 듣기 - 신뢰信賴할 만한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三. 권태倦怠 -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느껴보기.
  四. 꿈꾸기 - 우리 내면 속에 희미하게 자리잡고 있는, 예민한 의식을 일깨워 보기.
  五. 기다리기 - 자유롭고 무한히 넓은 미래의 지평선을 향해 마음을 열어 두기.
  六. 마음의 고향 가지기 -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마음의 고향을 떠올려보기.
  七. 글쓰기 - 우리 안에서 조금씩 진실이 자라날 수 있도록 마음의 소리를 옮겨보기.
  八. 포도주 마시기 - 지혜를 가르치는 학교, 이 순수한 액체에 빠져보기.
  九. 모데라토 칸타빌레Moderato Catadile - 절제라기보다는 아끼는 태도, 이 방식을 따라해 보기.

  지우씨...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을 살아간다. 비 오는 날, 헤어진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일이나 교복입은 학생들을 보며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는 일 등은 생활 속의 잠시 스쳐 지나가는 단편적인 생각일 뿐, 일상에 묻히곤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때때로 일탈을 꿈꾼다. 또는 해야할 일보다는 자신이 늘 꿈꾸어 오던 일을 하기를 바란다거나 특정한 목적이 없는 여행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할 일이 많아서'라거나 '바빠서'라는 이유로 고개를 내젓고 꿈을 접는다.

  우리는 너무나 바쁘다. 그와 함께 하루 10분 산책하는 일이 삶의 무게를 더하기도 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헤아리는 마음의 여유 또한 잊고 산다. 누군가는 '삶이라는 것은 그 만큼 사용할 시간이 있다'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 하루를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

  위에 있는 글보다 더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매일 아침마다 살아있음을 기뻐한다는 저자著者가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이 부분입니다.

  "나만의 리듬에 맞추어,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 팔자가 내게 운명지어 준 리듬에 맞추어 조용히 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라."

  지우씨... 예전에 친구 결혼식때 혜화동 성당聖堂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 이해인님의 시중에 한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급한 순간에 버스를 놓쳐 안타까울 땐 즉시 다음 버스가 있음을 기뻐한다.
     몸이 아파 괴로울 땐 건강의 고마움을 절감하여 기뻐하고
     글이 써지지 않아 답답할 땐 내 능력의 한계성을 깨치게 됨을 기뻐한다.
     다른 이에게 내 실수가 드러나 부끄러울 땐 겸손을 실습할 기회임을 기뻐하고
     오해를 받아서 슬플 땐 인내할 수 있는 기회임을 기뻐한다......

  이 분의 詩대로라면 세상에 기뻐할 일만 있을 거 같은데...

  지우씨...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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