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回目のファンレタ-...

조회 수 3505 2002.02.01 23:36:47
토미
     그녀의 머리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원히라도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유진씨! 1부에서 준상이와 자율학습을 빠지고 남이섬으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버스scene'에서 이정하님의 '가까운 거리'라는 시의 일부분이 생각이 나 적어봅니다.
  아마 준상이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요.

  유진씨! 이 '버스scene'에서 제 느낌은 글로는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신비로움을 머리카락 사이로 감춘 당신의 모습...
    버스의 흔들림에 따라 흔들리던 당신의 머리카락...
    누군가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지 하얀 햇살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가냘픈 손...

  유진씨! 준상이가 처음에 당신의 손을 잡을 때 하는 말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쓰러진 나무 위로 올라서서 위태위태하게 걷는 모습을 보며 당신에게 손을 내밀자, 머뭇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죠.

            "한발자국씩 다가서는 거라며?"

  당신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준상의 손을 잡구요.

  두 번째 준상이가 당신의 손을 잡을 때 하는 말 기억하십니까?
  가파른 산비탈을 내려오며 당신이 먼저 말하죠.
  "준상아... 나, 너... 안 미워해"
  그러면 준상이는 "알아" 하며 좀 걷다가 손을 내밀죠.
  당신은 준상이의 얼굴을 보다가 이 말에 손을 잡죠.

            "안 미워한다며?"

  유진씨! 전 준상이가 당신의 손을 잡는 장면을 보면서 누구를 생각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사람이요.
  어쩌면 지금은 더 아름다워졌을 사람이요.

  유진씨! 당신의 연기를 계속 보고 있으면 정말 우울증(憂鬱症)에 걸릴 거 같아요.
  결코 당신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연기가 너무 좋다는 겁니다.
  가끔은 남의 이목만 없다면 같이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유진씨!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글중에 이런 글이 있죠.

          갈라진 두 길이 있었지,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네.

  저도 당신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평범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만 그 길이 어떠한 길이 되건 간에...
  당신에게 처음 반해서 여기까지 오게 한 사람들의 첫 느낌을 다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유진씨! 글이 더 길어지면 안 좋을 거 같아서 여기서 그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다른 분들처럼 당신의 이름으로 글을 써야겠어요.
  당신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요...

  요즘 당신에게 녹아버린 Tommy가 추위에 곱은 손을 후후 불어가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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