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回目のファンレタ-

조회 수 3695 2002.02.03 07:48:33
토미
  지우씨! '겨울연가' 2부의 첫 눈 내릴 때 준상과 유진이 만나는 '남이섬 scene'를 보면서 '러브스토리'의 이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올리버와 제니가 하얀 눈위에서 아이들처럼 뛰놀며 눈싸움을 하는 장면이요.

  이 영화에 대한 제 기억을 더듬어 적는다면,
  명문 부호의 아들이며 하바드에 다니는 올리버와 이태리 이민 가정의 가난한 래드클리프 여자대학생인 제니의 時限附 사랑...
  영화 처음에 나오는 아이스 링크...
  양옆에 눈이 쌓인 가로수 길...
  제니가 올리버에게 아픔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갈 때 보이는 공원의 눈풍경...
  그리고 제니가 올리버에게 하는 마지막 말...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예요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지우씨! 글을 쓰면서 '겨울연가' 3부에서의 당신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호숫가에서 눈물 글썽이는 모습...
  준상이가 보낸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모습...
  당신이 준상이에게 쓴 보내지 못한 편지의 내용속에서의 모습...

  지우씨! 사람들은 그러죠. 자신이 겪어 온 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구요.
  당신에게 그런 경험이 있었고, 혹 아직도 진행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표현을 잘 하시더군요.

  지우씨! 호숫가에서 준상을 애도하고, 상혁이 당신을 집 앞까지 바래다주며 하는 대사 있죠.

    "혼자 있어도 괜찮겠어... 난 차라리 니가 울었으면 좋겠어"

  전 이 대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슬픔이 지나치면 슬퍼지지도 않고, 기가 막힌다고 하죠. 전 당신이 쓰러질까 같아서 무척 걱정하며 호숫가에서부터 마음 졸리며 이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대사도 마음에 듭니다.
  "가끔 그런 생각했어. 옛날에 산장에서 니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 그때 너를 찾은 사람이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널 먼저 찾았다면... 그랬다면... 니가 날 먼저 사랑했을까..." 다음에 나오는 대사요.

    "하지만 내가 먼저 사랑한 거 후회 안해. 니가 이렇게 힘들어할 때마다 니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그것만으로도... 난 후회 안해. ...기뻐..."

  이 대사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아름다웠다고 기억되는 사람에게도 이런 사람이 생긴 건 아닐까...

  지우씨!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겨울연가'에서 당신이 흘리는 눈물을 모으면 무슨 꽃이 필까요...
  유진이가 좋아하는 백장미가 필까요...
  아니면 제가 아름다웠다고 기억되는 사람이 좋아하는 카라가 필까요...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눈물을 모아 당신과 준상이 첫 눈이 올 때 만났던 그 호숫가에 흘려보고 싶네요.
  아니면 '러브레터(ラブレタ-)'의 촬영지인 오타루(小樽)의 <운하 플라자>에서 사온 유리글라스에 모아두고 싶네요.
  향수가 될 때까지요...

  이거 남들이 들으면 저 보고 이상하다고 그러겠네요.

  지우씨! 지방에서 지금 올라오자마자 글을 쓰거든요.
  혹, 제가 쓴 글이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하세요.
  좀 정신이 없네요.

  당신이 오늘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댓글 '1'

미혜

2002.02.03 22:38:22

분명 지우님에게 쓰신 글이지만..토미님의 글이 참 따뜻하고 생각을 다시하게끔 만들구..지우님에 대한 사랑이 전해져오네요..토미님이 모니터도 해주시면 좋을텐데...감히..메모 달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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