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回目のファンレタ-

조회 수 3385 2002.02.04 02:42:46
토미
     여전히 나는 고통입니다.
     여전히 나는 걱정입니다.
     또 여전히 나는 외로움입니다.

     이 모두를 숨기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나의 고통과 걱정과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잘생긴 사진들도 나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고
     아름다운 글들도 나를 미화시키려는
     나는 허상입니다.
     포장된 위선입니다.

     당신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고
     겉껍데기라고 그렇게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내 영혼의 실체도 모르는
     그것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랍니다.

  원성스님의 '고백'이라는 詩입니다. 너무 공감이 가는 시가 아닙니까?
  당신도 이 시 좋아할 거 같아서요.

  지우씨! 죽음을 앞둔 사진사 정원과 순수한 미소가 아름다운 주차단속원 다림의 잔잔하고 가슴 아린 사랑을 그린 영화를 보았습니다.

  변두리의 허름한 사진관 사진사 정원...
  죽음이 그에게 점점 다가오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일상을 지켜나갑니다.
  매일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는 스물 한 살의 주차단속원 다림...
  그녀는 조금씩 정원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점점 깊어가지만,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정원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정원이 죽음을 맞고 시간이 흐른 후...
  이 사실을 모르는 다림은 사진관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며 정원을 떠올립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시작하고 있다!"

  지우씨! '8월의 크리스마스'는 8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나는 가슴시린 사랑이야기입니다.
  여기엔 억지로 눈물을 짜내기 위한 속임수도...
  예쁜 그림엽서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효과도...
  도회적이고 현대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법도...
  없습니다.
  그저 죽음을 앞둔 30대 남자와 생기 넘치는 20살 여자의 만남이 전하는 일상의 순간순간이 있을 뿐입니다.

  지우씨! 물론 당신은 이 영화 보았겠죠.
  전 조금 늦게 보았습니다.
  성격은 굉장히 급한 편인데, 다른 사물에 반응하는 것은 좀 늦어요.
  남들이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말해도, 제가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면...

  지우씨! '겨울연가 OST'를 샀습니다.
  제가 지방에 다녀오는 일로 어제 남동생에게 부탁을 하였는데, 잊지 않고 구입해 놓았더군요.
  아침에 당신에게 5번째 글을 쓰고 들어 보았는데, 전 개인적으로 track4에 있는 '그대만이'와 track9(Piano & Violin), track15(Piano)에 있는 연주곡이 좋더군요.
  특히 track9가 좋더군요.

  지우씨! '겨울연가'를 녹화해 놓고 몇 번 보다 보니, 눈이 거슬리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1부에서 당신이 목에 파스를 붙이고, 준상은 뺨에 반창고를 붙이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죠.
  그 장면이 눈에 거슬리는데요.
  교실에 들어오기 전의 준상이는 더플 코프를 입고 있지 않았는데, 교실에 들어올 때의 준상이는 더플코프를 입고 있더군요.
  녹화된 테이프의 시간을 보니 1부 47분 08초때의 준상이는 교복차림이고, 47분 45초때의 준상이는 교복위에 더플코트를 걸치고 있더군요.

  지우씨! 날씨가 춥네요.
  추운 날씨속에서도 촬영이 계속 이어질텐데, 걱정입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날씨가 포근해야 하는데, 드라마를 생각하면 날씨가 추워야 하고...

  지우씨... 몸과 마음이 피곤하거나 지칠 때에도 당신을 기억하는 수많은 이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 중에 한 명인 저도 기억해 주신다면 고맙구요.

  지우씨! 끝으로 '겨울연가'를 보며 생각나는 글이 있어 적어봅니다.
  이제 좀 그만 울었으면 하는데, 당신 촬영하며 또 우는 건 아니죠...
  행복하세요.

       사랑이란 언제나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그 깊이를 알지 못하는 거라고 했다.
       지금 나는 내 사랑
       그 깊은 뿌리를 보고 있다.
       서로 남 모르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짧은 시간 나눈 사랑의 깊이가
       이토록 깊고 크고 감당하기 벅찬 것일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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