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回目のファンレタ-

조회 수 3623 2002.02.20 23:54:46
토미
  지우씨... 이번에도 지난 글에 제가 적어드린 주상현님의 "힘들고 지칠 때 희망을 주는 이야기"에 나오는 글을 적어드리려고 합니다.
  제목은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윌리엄은 지금처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항상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윌리엄이 젊었을 때 여행 도중 우연히 만난 이름 모를 할아버지였다. 윌리엄은 그분이 들려준 이야기를 가끔 생각하곤 했었다. 그 이유는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할아버지와의 만남은 윌리엄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윌리엄이 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것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하여 떠난 여행에서였다.

  윌리엄은 바다를 보러 가던 길에 차를 갈아타기 위하여 버들 마을이라는 것에 잠시 들르게 되었다. 그곳에서 다음 차車 시간까지 여유가 생기자 윌리엄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마을 구경에 나섰다.

  한참 마을을 구경하던 윌리엄은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을 발견하고 잠시 쉬기 위하여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쉴 곳을 찾던 윌리엄은 공원 뒤쪽에 마을 전체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경치를 보며 쉬려고 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마음이 복잡한 윌리엄에게는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 마을에 못 보던 청년인데 여행 중인가?"

  윌리엄은 옆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고개를 돌려 소리난 곳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말을 한 사람이 태양을 등지고 있어 목소리의 주인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잠시 후 햇빛에 눈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서야 윌리엄은 자신에게 말을 건 인물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 곳에는 나이를 알 수 없는 노인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네 바다를 보러 가는 길에 차시간에 여유가 생겨 잠시 이곳을 구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무슨 고민이 있나?"
  "왜 그렇게 물으시지요?"
  "조금 전 자네 표정을 보니 여행의 즐거움은 없고 잔뜩 찌푸린 것이 마치 큰 고민이 있는 사람 같아 보여서 그러네?"

  윌리엄은 잠시 머뭇거리다 자신의 마음 속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윌리엄은 평소 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그런 윌리엄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라웠다.

  "저는 얼마 있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그동안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공부와 부모님의 결정에 모든 것을 따르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모든 것을 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제 자신이 걱정입니다. 이번 여행도 그러한 걱정을 조금 덜어 보기 위하여 떠나온 것이지만 날짜만 지났지 아직까지도 이렇다 하게 제 걱정을 해소할 만한 방법을 차지 못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군? 그러나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르게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떤가?"
  "다르게 생각해 보라고요?"
  "그래,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면 먼저 올바르게 보는 노력을 하는 것이 어떻겠나?"
  "올바르게 보는 노력이라고요?"
  "그래, 사물을 올바르게 보지 않는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할아버지, 그럼 올바르게 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올바르게 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지 않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지."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구요?"

  윌리엄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지 다시 물었다.

  "그래, 자네도 서커스 같은 곳에서 보지 않았나. 사람이 여러 개의 곤봉을 던지고 받는 것은 눈으로 보면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지.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전체의 리듬과 흐름을 보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네. 자네도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눈으로 보기보다 전체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판단한다면 자네가 말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겠나!"
  "무슨 말씀인지는 어렴풋이 이해는 하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 자네는 자네가 원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젊은 사람이 너무 욕심이 많군."

  나무 할아버지의 가벼운 책망에 윌리엄은 얼굴을 붉혔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막연해서‥‥‥."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러면 내가 한 가지 더 알려주지. 자네가 바라보는 사물에 대한 집착을 끊으면 바라보는 것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가 있을 걸세. 이것 역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네는 아직 젊으나 열심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네."

  윌리엄은 할아버지와 이야기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문득 시계를 보다 버스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는 당황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할아버지에게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정류장 쪽으로 급하게 달려갔다.

  윌리엄은 열심히 달린 덕에 버스를 간신히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떠나는 버스 속에서 자신이 조금 전에 만난 할아버지의 이름조차 물어 보지 못한 것을 알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다 문득 조금 전 자신의 모습에서 한 가지 일에 집착하여 다른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할아버지에게 들은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가끔 그 할아버지가 생각날 때면 이름도 물어보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서로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이름이라는 것이 무엇을 바라보거나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시 그 때의 일이 생각나자 윌리엄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며 자신 앞에 놓인 문제를 그리 어렵지 않게 결정 내릴 수 있었다. 윌리엄은 이번 주에야말로 그 이름 모를 할아버지를 한 번 더 만나러 버들 마을에 가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사무실을 나왔다

  지우씨... 제가 위의 글을 적은 이유는 요즘의 당신의 모습이 힘들 거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위의 지나친 기대...
  팬들이 가져주는 관심...
  그리고 '여기선 이렇게 해야 하는데... 난 왜 이렇게 못하지!'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懷疑...
  '여기선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저 분은 왜 저러시지!'하며 느끼는 동료에 대한 섭섭함...
  등 그 밖의 것들이 당신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우씨... 힘내세요.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서요.
  그리고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해서요.

  지우씨... 지금부터는 그동안 다운받아 놓은 겨울연가 11부와 12부를 봐야겠어요.
  아직까지 보지 못했거든요.
  당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너무 마음 아프게 나오지 않았으면...
  당신이 마음 아프면... 보는 사람의 마음도 같이 마음 아프잖아요...

  지우씨... 당신이 항상 웃기를 바라며 이만 적을까 합니다.

     당신의 웃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워요.
     그럴 때면 나 역시 웃을 수 있어요.
     당신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즐거워지거든요.

     당신의 행복을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당신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면
     나 역시 행복해지거든요.

     절대 우울해지지 말아요.
     곁에서 지켜보는 나의 맘이
     우울해지거든요.

     그렇게 슬픈 표정은 짓지 말아요.
     당신을 바라보는 나의 얼굴에도
     슬픔이 가득 차거든요.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을
     부담스러워 하지 말아요.
     당신이 있기에 난 웃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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