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겨울연가 보기 위해 무지 뛰었습니다....
회사가 9시 20분에 끝났거든요...
꼭 봐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죽어라 하고 달렸습니다....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못갈아입고 녹화준비하고....
숨도 못 고르고 보기 시작했죠....
그래서인지 첨엔 슬픈감정보다도 울지우가 실수함 어떡하나 맘 졸이면서 봤답니다...
아린이도 옆에 있어서인지....집중이 잘 안됐거든요
그래도 아린이도 지우가 좋은가봅니다....
제가 항상 다른거 보면 삐(만화) 틀어 달라고 연신 졸르는데...어제는 가만히 tv를 보더라구요....
다시 아린이를 재우고 새벽2시 넘어 다시 보았답니다...
이제야 유진이의 감정을 느낄수 있더라구요....
학교를 등교하며 어떻게 말해야 하나 연습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교실에 들어서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의아하게 쳐다보는 표정....
진숙에게서 준상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의 표정...
아니라며 얘기하던 촛점없는 유진이의 눈동자.........
미세한 표정의 변화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준상이가 기다린다며....기억해달라고 했는데 아무기억이 안난다며 울부짖던
유진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친구들끼리 호숫가에서 준상이를 떠나보낼때...유진이는 차마 보낼수가 없었겠죠...
죽었다는것을 믿을수도 없었을꺼구요....
눈물을 꾹참고 있는 모습이 더 슬프더군요....
준상이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준상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제서야 눈물을 흘리는 유진이.....
슬프서 더욱 아름답다라는것을 느꼈답니다.....지우만이 연기할수 있는 그런장면이었어요........
10년후....
활달한 유진이지만 슬픔이 스며있는 모습이죠....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이지만....뭐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밝은모습을 보여주나보다 했는데...
버스뒷자리에 앉아서 옆자리를 바라볼줄이야..........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유진의맘속엔
준상이가 그대로 있나봅니다.....
상혁이와의 모습도 의외로 잘어울리더군요...
지우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아요...강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거요
그러나 준상이와의 느낌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이지요...
친한친구와의 동행같은 느낌...설레임보다는 편안함
집에 배웅해주고 서로 먼저가라는 장면이 연기같지 않게 자연스러웠어요
실패한 키스신 장면도 재미나고요...키스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거든요...
상혁이와의 약혼식날...준상이를 찾아 헤메이던 유진이...
정말 가슴이 에이는듯 했답니다....
유진이의 슬픔이 고스란이 내게 전해져서일까요???
남들은 어색하다 어쩌다 해도 전 그냥 유진이가 된듯...
유진이의 눈동자를 따라 준상이를 찾게 되니 말이예요....
지우의 연기중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꼽자면....놀라는 표정이요
조금은 더 자연스러워졌음 하는 맘이예요...
채린이하고 민형이 좀 어색하더라구요...
채린이 얄밉게 연기 잘하지만 연인이라 하기엔 좀 그랬죠...
정말 연인연기라는거 뭔가 맘이 통하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것 같아요...
정말 둘이 사랑한다는 느낌 별로 안나쟎아요??그쵸?
어제 예고편 찡하더라구요....
안경 한번만 벗어볼래요......가슴이 쿵하고 무너지는 것만 같았답니다...
오늘 넘 기대되요
글구 아린이가 어제 가장 슬펐던 장면은...
버스 뒷좌석에 앉지도 못하고....중간에 앉아서
뒤돌아 보는 유진이....그 눈빛이 자꾸만 생각나 울컥해진답니다....
어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헤어짐의 인사도 못해서일까요?
유진이는 항상 생각하나봅니다......준상이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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