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가 천신만고 끝에 되살아난다.
31일 막을 내리는 SBS 드라마스페셜 ‘아름다운 날들’(극본 윤성희·연출 이장수)에서 백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할 예정이었던 최지우(연수 역)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살아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초 제작진은 최지우가 백혈병에 걸리는 장면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했지만 갑작스러운 백혈병이 너무 신파조라는 지적과 이병헌(민철 역)과 최지우의 사랑이 해피엔딩이 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대본을 긴급 수정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31일 방송예정인 마지막회에서 최지우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엔딩 자막과 함께 내보낸 뒤 에필로그에서 이병헌과 최지우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지우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람은 끝내 밝히지 않고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기로 했다.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이정현 등이 열연했던 ‘아름다운 날들’은 방영기간 내내 2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아왔다.
/함용일 yogi@sportstoday.co.kr
[ 2001/05/29 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