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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결혼을 앞둔 정유진(최지우)에게 죽은 첫 사랑과 닮은 이민형(배용준)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겨울연가’가 지난 2002년 1월 14일 KBS2를 통해 방송을 시작했다. 최고 시청률 28.8%(전국 기준·닐슨코리아)를 기록하고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겨울연가’는 NHK의 위성방송 BS2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인 NHK 종합으로 옮겨졌다. 배용준이 ‘욘사마’(さま, 고귀한 신분에 붙이는 칭호)라는 애칭을 얻고, 최지우(38)가 ‘지우히메’(ひめ, 공주)라고 불리게 된 계기가 됐다.

최지우는 지난달 26일 종영된 SBS ‘수상한 가정부’에서 박복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일본 NTV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한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 역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오전 서울 신사동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수출의 기쁨에 대해 묻자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수출돼 다행이기도 하지만 일본 원작이 있는 만큼 현지에서 어떻게 보실지가 제일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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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수출은 최지우에게 있어 제2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다. ‘겨울연가’와 정반대로 차가운 가정부 ‘박복녀’는 이미지 변신의 시작점이 됐다.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이미지가 크긴 하죠. 순수한 느낌 때문에 아직도 정유진(최지우)을 기억하고 버리려고 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첫사랑의 느낌으로 10년을 이어 오고 있는 거죠. 저도 이렇게 오래갈 줄 상상도 못했어요. 자꾸 능력 있는 배우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아직 ‘히메’라는 호칭은 저 말고는 붙지 않았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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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나온 ‘아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최지우를 캐스팅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선 “한류 배우들이 출연하면 무조건 수출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곡해에 가깝다”며 “그건 선입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이 만들어 낸 한국판 수상한 가정부와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아직 싱글인 최지우는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가정을 꾸린 역할을 많이 맡아 왔다. MBC ‘지고는 못살아’에서는 윤상현의 아내로 출연했고 ‘스타의 연인’에서는 유지태와 결혼한다. ‘수상한 가정부’에서도 은상철(이성재)의 아내이자 한결(김소현), 두결(채상우), 세결(남다름), 혜결(강지우)의 엄마로 남는다.

“혜결이 같은 딸은 키우고 싶다”는 최지우에게 결혼 계획에 대해 물었다.

“사실 제가 독신주의자는 아니거든요. 애를 낳지 않을 생각도 아닌데, 일을 하다 보니 늦어졌어요. 그렇다고 조바심이 난 상태도 아닌 것 같아요(웃음). 그냥 지금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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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에 데뷔 20년차의 열정을 쏟아부은 최지우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도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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