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우

1386119893_614976.jpg

 

[티브이데일리 오환희 기자] 약 2년 만에 복귀를 알린 배우 최지우(38)는 뜻밖의 모습이었다. 화려한 메이크업을 깊은 눈빛으로 대신했고, 예쁜 의상이 아닌 무채색의 소품으로 연기력을 돋보이게 했다.

최지우가 출연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는 엄마의 죽음으로 무너진 가정에 가사도우미가 들어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서로 미워했던 가족들이 사랑과 용서를 통해 하나가 되고, 결국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달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지우는 스토커 송종호(서지훈)로 인해 남편과 아들을 잃은 뒤 감정 없이 기계처럼 살아가는 가사도우미 박복녀 역을 맡았다. 그동안 최지우는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도맡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서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최지우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 무엇보다 갚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19년 차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었다. 

614976-0.jpg

 

사실 최지우는 이번 작품을 선택하며 꽤 오랜 시간을 고심했다. 이 작품을 원하는 배우도 많았고 최지우 또한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지만 정작 주변인들은 걱정과 만류의 눈길만 줬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너의 장점이 전혀 드러날 수 없는 작품이다' 또는 '굳이 왜 이 작품을 선택하려는지 모르겠다' 등의 말로 말렸어요. 그래서 작품과 배역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죠.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박복녀 역에 대해 쉽사리 파악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한 장면, 한 회 촬영을 거듭할수록 저도 모르게 박복녀에게 빠져들었어요."

주위 반대에도 소신을 지킨 최지우는 극 초반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최지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박복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고, 연기력과 발음 논란을 종식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복녀에 대해 '로봇 같다', '지루하다', '재미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저는 박복녀 특유의 딱딱한 느낌이 좋았고, 20부작으로 구성된 긴 호흡의 작품이라 처음부터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죠. 초반은 감정 없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려 했고, 중반에 접어들면서 분노와 모성애를 표출하려 노력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최지우의 의상이었다. 첫 방송부터 종영에 이르기까지 검은 모자와 바지, 회색 패딩점퍼, 갈색 가죽가방은 빠짐없이 등장했다. 2년 만에 컴백하는 여배우라면 예쁜 머리와 옷으로 치장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는 "지금까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의상과 관련된 화제는 충분히 받았으니 이번 작품에서는 복녀의 캐릭터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예쁘게 보이는 것을 포기하면서 단순하고 튀지 않는 옷을 선택했어요"라며 "제가 입은 패딩과 셔츠는 최소 다섯 개 정도였는데,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색상과 디자인이 미묘하게 달랐거든요. 근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더라고요"라고 말하고는 웃었다. 

614976-1.jpg

 

박복녀 역의 최지우와 아역배우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였다. 과연 최지우는 극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아역배우 김소현과 채상우, 남다름, 강지우에 대해 선배 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모두 여우 같은 애들이에요. 소현이는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며 끝낸 경우가 처음이었다고 말해 축하해줬죠. 막내 지우도 이 작품을 하면서 키도 자라고 자신이 하는 것이 연기라는 것을 알고 감정을 잡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더라고요.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는 스스로 감정을 잡고 울먹거리는 지우의 성숙함에 뿌듯하기도 했어요."

최지우는 바쁜 스케줄과 수면에 대해 "잠을 5시간 이상 자는 것은 사치예요. 사람은 바짝 2시간에서 3시간만 자도 돼요. 촬영 당시에는 죽을 만큼 힘들 정도로 밤을 많이 새웠는데 실제로 죽지는 않더라고요. '왜 내가 안 쓰러질까?'라는 생각까지 했었죠. 그런데 화면에 나온 제 얼굴을 보고 놀란 적도 있었어요(웃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0년 KBS2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열풍의 주역에 앞장선 최지우. 그는 도전을 통해 멜로나 트렌디물이 아닌 타 장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이 유효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작품은 저에게 가능성과 도전에 대한 망설임과 불안함을 극복하게 해준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박복녀 캐릭터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는 것이 만족스러워요. '수상한 가정부'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잡고, 조금씩 변신해가는 저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거예요."

 

 

최지우 "실제성격 절대 까칠하고 어렵지 않다"

 

1386119607_614970.jpg

 

[티브이데일리 오환희 기자] 배우 최지우가 실제 성격을 밝혔다.

최지우는 최근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중들이 모르는 자신의 모습을 털어놨다.

최지우는 "얼마 전 '수상한 가정부' 쫑파티 때 스태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의외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관계자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굉장히 까칠하고 어려운 배우인지 알았다'는 말을 했었다"고 선입견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내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 나와 작품을 하며 편해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나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달리 털털하고 좋다'는 말을 하더라"고 해명했다.

또 최지우는 '수상한 가정부'에서 보여줬던 배우 송종호와의 액션에 대해 "몸이 날렵한 것이 아니라 합을 맞추는 것도 힘들었고, 내 실수로 송종호 씨가 부상을 당할까봐 무서웠다"며 "겁이 많은 성격이라 앞으로 액션 연기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우는 지난달 26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 가정부 박복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지우 "이성재, 첫인상과 달라 의외였다"

 

756494_110214_1918.jpg

 

[OBS 플러스=배정희 기자] 배우 최지우가 배우 이성재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퍼부었다.

 

최지우는 SBS '수상한 가정부' 종영 후 지난 3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까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라마를 끝낸 소감과 함께 이성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최지우는 드라마를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이성재에 대해 "의외였다"고 말문을 연 뒤 "첫 인상이 까칠하고 까다로울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불평 한마디 없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최지우는 촬영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이성재에 대해 "팀에서 제일 연장자이자, 네 아이의 아빠였다"면서 "아이들이 잠들까봐 주물러주고 간식도 해주며 제 몫까지 네 명의 아이들을 전부 컨트롤하고 보살폈다. 제가 힘들어 하면 웃겨 주시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안마도 해줬다. 사람이 피곤하고 잠못자고 그런 건 다 똑같은데 촬영장에서 얼굴 한 번 안찡그리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수상한 가정부'는 기러기 아빠 은상철(이성재 분)의 불륜과 엄마의 죽음으로 방황하게 되는 네 명의 아이들 앞에 미스터리한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가 등장하면서 점차 한 가족이 회복되어 가는 내용을 그렸다. 때문에 어느 드라마 보다 네 아이들의 비중과 역할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최지우에 따르면 어른보다 아이들과 연기할 때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연기를 하면 리액션을 전부 해줘야 한다는 것.

 

이에 최지우는 "성재 오빠는 아이들을 위해 리액션을 백번이면 백번 다해준다. 한두 번 정도는 괜찮은데 똑같은 대사를 계속 해주는 건 진 빠지는 일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아이들이 중요인물이었기 때문에 바스트, 클로즈업 다 따로 찍으며 신경을 많이 썼다. 육체적으로 굉장히 진 빠질 수 있는데 다해주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수상한 가정부'는 지난달 26일 종영했다. 최지우는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극중 시키는 건 뭐든지 하는 의문의 가사도우미 박복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존의 멜로퀸 이미지를 벗고 최지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지우는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5 [포토] 최지우 '잊지 못할 '박복녀!'' file 스타지우 2013-12-04 4939
1704 [SS포토] 최지우, '박복녀 통해 연기 재발견' file 스타지우 2013-12-04 5284
1703 [포토] '수상한 가정부' 열연한 배우 최지우 file 스타지우 2013-12-04 5405
1702 ‘수가’ 최지우 “이성재, 불평 한마디 없는 사람” [인터뷰] file 스타지우 2013-12-04 4908
1701 '수가' 최지우 "박복녀가 단벌? 똑같은 패딩만 10벌"[인터뷰] file 스타지우 2013-12-04 4797
» '수상한가정부' 최지우, 왜 박복녀여야 했을까? [인터뷰] file 스타지우 2013-12-04 6369
1699 [인터뷰] 최지우 "일본진출 10년, 아직 ‘히메’라는 호칭은 저 뿐이에요" file 스타지우 2013-12-04 5954
1698 최지우 "'겨울연가'는 꼬리표 아닌 행운의 작품" (인터뷰) file 스타지우 2013-12-04 7727
1697 최지우 "결혼? 조바심 없어…지금이 좋다" (인터뷰) file 스타지우 2013-12-04 7220
1696 최지우 "결혼이요? 조바심 낼 필요 없잖아요" file 스타지우 2013-12-04 5446
1695 최지우, 뭘해도 군계일학…세월에도 순응하고 file 스타지우 2013-12-04 4690
1694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의 수상한 자신감…"사극도 해봐요?" file 스타지우 2013-12-04 7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