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우

배우 최지우가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최지우는 최근 영화 '좋아해줘' 개봉을 앞두고 뉴스1스타와 만나 "이성을 만날 때 자연스러운 게 좋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도 미팅이나 소개팅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며 "자연스레 어울리다가 알게 되고, 꾸준히 시간을 두고 오래 보다가 그 사람의 매력이 쌓이는 거다. 한눈에 반해서 그런 건 없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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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는 "처음부터 아니었던 사람이 나중에 사랑이 되진 않더라. 관심도 없는 남자를 또 왜 보나"라며 웃어 보였다.

더불어 그는 여려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사소한 말에 상처 받지 않는다. 금방 까먹는다"며 "어떤 날은 잘 때도 생각나지만 오래 가진 않는다"면서 의외로 내면이 강인하다고 밝혔다.

이어 "활동하면서 터득한 것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보호하는 것도 생기고 연륜도 생기더라"며 "어느 정도 내려놔야 한단 걸 알았다. 어떤 게 독이 되고 약이 되는지 판가름 할 수 있게 됐다. 정신건강에 해로운 말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우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좋아해줘'에서 함주란 역을 맡아 사랑스런 면모를 뽐냈다. '좋아해줘'는 SNS상에서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여섯 남녀의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인터뷰] 최지우 "작품과 현실 속 연애? 헷갈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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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그녀의 얼굴을 보는 건 참 오랜만이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로 돌아온 지우히메의 이야기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아름다움, 고혹적인 미소를 뽐내는 배우 최지우를 만났다. ‘왜 이렇게 오랜만이냐’는 인사에 “저도 너무 기뻐요. 그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라니”라며 해맑게 웃는 그녀다.

‘좋아해줘’는 최지우와 함께 이미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옴니버스 영화. SNS를 타고 전해진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유쾌한 톤으로 그려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최지우는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의 주연 여배우에서 지난해에는 tvN 예능 ‘삼시세끼 정선편’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드라마 ‘두번째 스무 살’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 친근한 ‘동네 언니’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다.

‘좋아해줘’는 그 여세를 몰아 최지우의 사랑스런 매력을 한껏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 작품에서 그는 김주혁과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나 우연히 시작된 동거 이후 티격태격하다 결국 정까지 쌓아버린 커플의 일상을 현실적인 터치로 코믹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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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처음 본 소감이 궁금하다.

△ 굉장히 긴장해 가면서 설레면서 본 것 같아요. 원래 작품에 참여한 사람은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거든요. 여러 포인트를 짚어가면서 보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어요. 제가 나온 파트는 민망해서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니까요.

-파트너 김주혁씨와의 작업은 어땠는지.

△ 촬영하면서 웃을 일이 무척 많았어요. 제가 드라마 ‘두번째 스무 살’ 촬영과 병행하고 있어서 힘들었는데 주혁 오빠가 잘 도와줘서 너무 감사했죠. 워낙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해서 주혁 오빠 전작들, ‘싱글즈’나 ‘홍반장’도 재밌게 봤거든요. 주혁 오빠와 함께 캐스팅됐단 얘기를 듣고 머리에 그림이 그려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촬영에 들어가 보니 오빠가 연기 같지 않게 ‘성찬’이 돼줘서 전 당연히 따라갈 수밖에 없었어요. 연기하기 너무 쉬웠고 편했죠.

-‘주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

△ 직업이 스튜어디스라 똑 부러지는 성격이긴 한데 뭔가 어리바리하고 허점이 많죠. 그게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이라 생각했어요. 성찬(김주혁)과 첫 만남 때도 ‘노처녀’란 표현에 토라져서 톡톡 쏘아붙이거든요. 그러다가 사기 당한 후 여자친구와 헤어졌단 성찬의 말에 “불쌍해~”하면서 주저앉아 울잖아요.

-실제 성격은 어떨지 궁금하다.

△ 저 그 정도로 허당기가 있지는 않아요.(웃음) 저도 제 성격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사람 성격이란 게 자꾸 바뀌니까요.

-작품 속에선 늘 멋진 남성들과 함께하는데 현실 속 사랑은 어떤가.

△ 일단 작품에 들어가면 상대배우의 장점만 보려고 애써요. 몇 달간 촬영하다보면 정이 쌓이기 마련이죠. 그 당시에 남자친구가 있어도 상대배우와 보는 시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렇지만 상대배우는 캐릭터일 뿐이고 일상에서 어떤지는 관심이 없어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한국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과 실제 남자친구의 모습은 정~말 다르잖아요.(웃음) 저는 작품에서 최고의 남성분들과 공연했어요. ‘겨울연가’나 ‘천국의 계단’은 물론이고 최근에 작업한 ‘두번째 스무 살’에서의 이상윤씨도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형을 연기하셨잖아요. 작품과 현실의 갭을 인정해야 하고 당연히 구분 지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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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주혁씨와의 키스신 정말 인상적이었다. 할 듯, 안할 듯.

△ 하하. 현장에서도 뭔가 애매하고 어정쩡한 자세여서 찍으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웃음)

-앞으로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포나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 저도 지금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영화보단 드라마 현장이 더 편했던 게 사실이에요. 찍다가 감정을 끊어가는 게 제겐 너무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젠 디지털 카메라로 찍으니 지속성 있게 길게 찍으시더라고요. 환경적으로도 편해졌고, 영화가 너무 좋아져서 계속 찍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좋은 책(시나리오)만 들어온다면 다 찍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공포물은 잘 못보는 편인데 촬영하는 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최지우란 톱스타에게 어떤 목표가 더 남아 있을까.

△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사는 거요. 20년 후에 제가 어떤 지점에 올라와 있을까 궁금해요.

-예능 출연 이후 '국민 누나'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된 것 같다. 스스로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

△ 사실 많이 내려놓은 부분이 있죠. 저도 이솜씨 같은 풋풋한 역할을 언제까지나 하고 싶지만, 이제는 20살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두번째 스무 살) 역도 맡게 되고. 이번 작품에서도 주란이 “흰머리 생겼어” “나이 사십 넘은 여자랑 결혼할 수 있어요?” 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제 스스로도 별로 불편하지 않았고 그런 게 자연스러워 보이고. 예전에 비해 제 맘이 훨씬 동글동글해진 게 맞아요. 대신에 더 단단해졌죠. 시간이 준 저만의 자산인 것 같아요.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은지.

△ 20대 때부터 열심히 일을 했지만 뭔가 늘 불안했고 치열했어요. 좋은 칭찬만 들어야 될 것 같고, 안 좋은 얘기를 들으면 초조했고요. 어느 정도의 자리에 오른 선배님들이 안정돼 보여서 무척 부러웠어요. 누구에게나 청춘의 무게가 다 똑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어요.

-지금의 최지우를 있게 해준,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작품은?

△ 연기가 재미있다고 처음 느낀 작품이 ‘겨울연가’였어요. 칭찬도 많이 들었고. 전 칭찬 들으면 더 잘하는 성격인가 봐요.(웃음) 촬영하면서 너무 어려웠던 작품은 ‘수상한 가정부’였어요. 별로 웃지도 않고 상대방에게 리액션도 안하는 역할이라 혼자 감정을 잡는 게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좋아해줘' 최지우, "김주혁 믿고 편하게 연기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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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최지우를 만났다. 변함없는 외모와 사랑스러운 말투의 최지우는 '좋아해줘'의 함주란 그 자체였다.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제작 리양필름)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최지우를 비롯해 이미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극중 귀여운 푼수 함주란 역을 맡은 최지우는 김주혁과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최지우는 '여배우들'(2009)년 이후 '좋아해줘'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하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역대급 캐스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든든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힘이 붙으니 더 재밌고 시너지 효과가 있어요. 뭔가 의지할 수 있고 동료들이 많으니까 좋았죠. 책임감이라는 부분에서도 심적 부담감이 덜했어요. 이런 조합은 흔하지 않잖아요. 진짜 든든했어요. 같이 촬영하는 부분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죠. 영화를 하면 회식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하잖아요. 지난해 여름 '두 번째 스무살'이랑 같이 찍었고 제일 바쁠 때라 회식도 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기회가 된다면 이미연 언니랑 김주혁 오빠, 유아인 강하늘 이솜이랑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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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는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과 대본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 "대본에 설명이 잘되어 있었다"는 최지우는 시나리오에 충실했다. 그렇게 함주란 캐릭터에 몰입했고, 더하거나 빼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기했다. 특히 함주란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감독님도 싱크로율이 맞았다고 했다. 오랜만의 영화였고 제가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지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았다. 극중 목도리 탬버린 신에선 "철판을 깔고 내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막춤을 췄다. 대본을 볼 때는 웃었지만 막상 촬영이 다가오자 '캄캄'했다고. 그러나 촬영에 들어가자 주란이의 역할에 몰입, 처절하게 망가졌다. 최지우는 목도리 탬버리 신에 대해 "손발이 오그라져서 못 보겠더라. 지금도 화끈거린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최지우는 김주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주혁 오빠와의 신들은 처음부터 호흡이 좋았다"며 자연스럽게 애드리브가 나왔다고. 특히 김주혁을 믿고 편하게 연기했다는 최지우는 서로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맞춰주면서 좋은 신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김주혁과는 이번이 첫 작품이었다는 최지우는 원래 김주혁의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무척 좋아했다고.

"김주혁 오빠의 로코를 굉장히 좋아했죠. '홍반장' '싱글즈'도 좋아했어요. '좋아해줘'의 대본도 좋았지만 김주혁 오빠가 한다는 말에 믿음이 갔죠. 주변에서도 오빠에 대해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고 배려심 있다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까다롭거나 불편한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해줬어요. 제가 낯가림이 심하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무 불편함도 없었어요. 주혁 오빠는 극중 성찬이었죠."

또한 최지우는 멋진 연하남을 두고 편안한 성찬(김주혁)을 선택하는 주란이에 공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설렘도 좋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지고 그런 자연스러움이 주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익숙함을 선택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바뀌지 않나. 꽃단장하고 나가고 그런 과정을 지나서 오는 익숙함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지우 역시 첫눈에 반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면서 가까워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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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최지우는 스스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했다.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는 최지우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관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렇지만 주변이나 사람들의 쓴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중심을 잡고 있다고 했다.

물론 나이를 먹으며 좋은 점도 있단다. 나이에 맞게 다양한 배역이 들어온다는 것. 최지우는 "아무래도 조금 더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불륜이라든가 모성애 강한 위주의 작품은 없었다. 물론 베이스에는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폭이 좀 넓어졌다"며 "'두 번째 스무살'도 그렇고 예능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최지우는 오랫동안 롱런하는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 역시 지인들에게 "내가 왜 좋은데?"라고 묻거나 "어떤 프로그램을 나가면 좋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다만 최지우는 "순간에 집중한다. 예능도 그렇고 일단 하면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어요.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싶고 그런 배우가 되고 싶죠. 연기자로 살아온 지금까지도 그렇고 10년 후의 모습이 어떨까 불안하기도 해요. 과거에도 그랬고요. 그냥 하던대로 열심히 일하고 감사하며 살다보니까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렇게 열심히 즐겁게 보내면 어느 순간엔 목표하고 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지우 히메' 자리는 계속 지켰으면 좋겠어요.(웃음)"

 

 

최지우, 결혼은 언제? 어휴 촌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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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드라마 ‘겨울연가’의 지우히메 최지우(41)도 어느덧 40대다. 나이듦을 실감할까? “당연하다”고 답한다.

“여배우에게 나이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여배우의 나이에 인색하니까. 때로는 가혹하리만치. 자연스러워지려고 한다. 휘둘리지 않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싱글녀’를 상대로 명절에 절대 하지 말라는 ‘진상’ 질문에는 영화 ‘좋아해줘’ 중 한류스타 유아인의 대사를 빌려 응수한다. “어휴, 촌스러워.”

극중 유아인은 연상의 기센 드라마 작가 조경아(이미연)를 좋아한다. 주위사람들이 그녀를 헐뜯자 “남자가 분명하게 이야기하면 자기주장 강하고 여자는 센 거야? 아유 촌스러워”라고 따진다.

최지우는 “촌스럽다”고 한 뒤 애교스런 말투로 돌아왔다. “진짜 그런 질문 받으면 애매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 지금도 일단은 너무 좋다. 조바심 내고 싶지 않다. 그냥 오늘 되게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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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만의 싱글라이프가 있을까. 딱히 별거 없단다. “그냥 친구를 만나고, 때때로 심야영화보고, 좋아하는 여행가고, 가족들과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다. SNS는 눈띵만 주로 한다.”

 

여전히 예쁘다는 말에 싫지 않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미모 유지가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세월의 흔적이 왜 나타나지 않겠느냐.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겨울연가’할 때 최지우가 더 예쁘다. 20대의 최지우를 이길 수 없다.”

 

20대의 최지우보다 나아진 점은 역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여유다. 이날 인터뷰도 데뷔 20년차 연기자답게 영화의 반응을 먼저 물어보는 등 활기차게 이끌었다. 어떻게 나이 들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다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변화의 바람은 출연제의가 들어오는 시나리오에도 이미 일고 있으니까.

 

풋풋한 사랑이야기는 자연스레 줄었고 대신에 불륜이라든지 모성애 강한 역할이 들어오는 식으로 폭이 넓어졌다. “‘두번째 스무살’하면서 완전히 깨졌다. 데뷔 이래 애 엄마 역할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타당성 있는 이야기였다. 요즘은 불륜 이야기에도 관심이 간다. 연기자로서 ‘겨울연가’처럼 대표작이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지우히메’는 계속 유지하고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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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유아인부터 이솜·강하늘, 최지우·김주혁까지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좋아해줘’에서 최지우는 가장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랑을 선보인다.

 

최지우가 연기한 ‘함주란’은 발랄하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후배들에 밀려 창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력 많은 스튜디어스다. 까칠하게 굴지만 알고 보면 약간 ‘허당’기가 있는 사랑스런 인물로 일이 꼬여 또래의 세입자 ‘정성찬’(김주혁)에게 다시 세 들어 사는 집주인 역할이다.

 

성찬의 지인인 연하의 의사에게 잘보이고 싶어 오지랖 넓은 성찬의 지도 하에 SNS에 자신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는데, 실제로 그게 먹혀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춰야하는 불편한 상대가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는 편한 상대보다 더 좋은지 의문이 든다.

 

최지우는 “감독님이 나보고 캐릭터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했는데 그런가?”라며 웃었다. “(이)솜이가 한 풋풋한 사랑, (이)미연 언니가 한 드라마틱한 사랑도 욕심이 났다. 근데 오랜만에 하는 영화라 내가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캐릭터에 눈이 갔다. 편하게 연기했는데, 그런 점에서 싱크로율이 높다고 한다면 맞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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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애 타입은 어떨까. “첫눈에 반하는 사랑보다는 호감을 갖고 오래 보다가 정이 드는 사랑이 더 좋다.”

 

새해여서 목표를 물어봤다. “오늘을 성실히 보내고 싶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목표를 세워놓고 달려간 면이 있다면, 지금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배우로서 욕심 있다면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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