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최지우 2억원 기부


"얼마나 두렵고 끔찍할지… 아이들의 미래 생각하며 절대 희망을 놓지 마세요"
최지우씨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어둡고 창백한 표정으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났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그는 "TV에서 처음 대지진 뉴스를 접했을 때 이 정도로까지 엄청난 대재앙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어떤 재난 영화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일본인 구호 성금으로 2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냈다. 그는 "섣부르게 행동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게 현실이지만 나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인들을 도울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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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스타 최지우씨는 15일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그 어떤 재난 영화보다 끔찍한 참상이 벌어졌다. 모두가 힘을 합해 인류애를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그는 "대지진 뉴스를 접하자마자 일본 현지에 있는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전부 불통이었다. TV 앞에 서서 '어떡해, 어떡해' 하며 발만 동동 구르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악화되는 상황을 멀거니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가슴 아팠다"고 했다. "하루가 지나자 한두명씩 '무사하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그나마 안전하다는 도쿄, 오사카 등에 사는 분들이었는데 그분들도 그렇게 공포스러웠다고 하니 피해가 집중된 동북부 지역 분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요."

 

그는 특히 연약한 어린이들이 이번 사태로 겪을 아픔을 걱정했다. "그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까요. 하루아침에 부모와 형제자매를 잃고 친구를 떠나보냈어요. 그 상처가 나중에 자라서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보살핌이 있었으면 합니다."

 

'지우히메(지우 공주)'로 불릴 만큼 일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그다. 10여년간 일본을 왕래한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올해는 드라마 '겨울의 사쿠라'에도 특별출연할 만큼 일본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최씨는 "이번 지진 사태를 '과거의 눈'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악성 댓글'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일은 무슨 전쟁 때문에 생긴 게 아니잖아요. 누가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핍박하는 것도 아니고요. 이런 비극에조차 나와 적(敵)을 가른다는 것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나요. 거대한 재앙 앞에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여진(餘震)과 원전 폭발에 대한 공포가 더 큰 걱정이라고 했다. "언제 더 큰 고통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얼마나 두렵고 끔찍하겠느냐"며 "'힘내라'는 말조차 힘이 되지 못하겠지만, 자포자기하지 말고 미래의 아이들과 미래의 삶을 생각하며 절대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최씨는 "그들을 돕는 길에는 금전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아픔을 우리의 것처럼 느끼는 따뜻한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이번 기부뿐 아니라 지인들과 상의해 일본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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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돕기 나선 '지우히메' 최지우


"이웃나라 일본에서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수많은 여성과 연약한 어린이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어요. 우리 국민 모두가 인류애를 발휘해주세요."

 

한류스타 최지우(36)씨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지진 참사를 당한 일본인들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며 도움의 손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씨는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류 여배우 스타로 손꼽힌다. 일본 팬들은 드라마 속 청순한 그를 '지우히메(지우 공주)'라고 부르며 아끼고 있다.

 

최씨는 "제가 지금 어떠한 표현이나 말로써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도 "지금 이 순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며 마지막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어서 단 한 분이라도 빨리 구조되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우리에게 이런 재앙이 닥쳤을 때 어느 나라가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일본인들을 도왔으면 한다"고 온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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