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젊은 아줌마' 김남주(40)의 독과점 체제가 흔들리게 됐다.
최지우(36)와 이보영(32)이 아줌마 연기에 첫 걸음을 뗐기 때문이다.
1993년 데뷔한 김남주는 2001년 MBC TV 주말드라마 '그 여자네 집'으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커리어우먼을 연기했다. 이후 '여왕' 시리즈인 MBC TV '내조의 여왕'(2009), '역전의 여왕'(2011) 등으로 미시 연기자의 대표주자 인상을 굳혔다.
이러한 김남주의 무주공산으로 최지우와 이보영이 깃들었다.
연기경력 18년인 최지우는 MBC TV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 살아'에서 털털한 주부 변호사를 온몸으로 열연하고 있다. 2009년 SBS TV '스타의 연인' 이후 2년6개월 여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청순한 분위기를 주로 강조했던 최지우가 제대로 '망가지고' 있다. 결혼 1주년 기념일에 남편이 이벤트로 준비한 바닥에 놓인 초를 발로 차 화재를 일으키고도 당당하기만 하다. 뿔테 안경, 동여맨 머리, '추리닝'등이 이미지 변신용 소품들이다.
데뷔 10년째로 접어든 이보영은 MBC TV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돌싱녀'가 됐다. 믿었던 남편에게 이혼을 당했지만 꿋꿋이 자기 삶을 개척하고 있다.
이보영은 SBS TV '게임의 여왕', KBS 2TV '부부의 탄생',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을 통해 청순 혹은 세련된 인상을 심어왔다. '애정만만세'에서는 극성스러운 생활인이다. 역시 뿔테 안경과 '아줌마 파마'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보영, 최지우, 김남주 트리오가 세월에 순응하며 극에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스타덤 연장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