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타의 연인', 서울대 빗장 풀었다
서울대 개교 이래 최초로 촬영 허가 받아… 미술관, 규장각 등 공개돼




'촬영지의 성역이던 서울대의 빗장이 풀렸다'

오는 12월 10일 방송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연출 부성철, 제작 올리브나인)이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서울대 캠퍼스에서 촬영을 하게 됐다.

서울대는 지난 1946년 개교 이래 교내에서 상업적 목적의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을 일절 불허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스타의 연인' 제작진에게 빗장을 풀었다.

그동안 SBS 드라마 '카이스트'가 카이스트,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촬영된 적은 있지만 서울대만은 '성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서울대 측도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학교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캠퍼스 내 촬영을 금지하는 내규까지 고쳐가며 이번 일을 성사시켰다.

서울대 주종남 기획실장은 "기존의 촬영 불허 규정은 서울대의 학문적 엄숙주의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 않았다"며 "공교롭게도 이번 작품의 극중 주인공 철수(유지태)가 서울대 인문대 박사과정이어서 작품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촬영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교내의 미술관-규장각-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캠퍼스 내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제공해 그동안 뉴스를 통해 비춰진 기존의 대학본부 건물이나 중앙도서관의 고풍스러운 이미지 대신 젊고 역동적인 캠퍼스의 모습을 드러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타의 연인' 시청자들도 만추의 서울대 교정에서 낙엽을 밟으며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 최지우와 유지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스타의 연인'은 생전 한번도 만나기 힘든 세계에서 살아가는 전혀 다른 두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다뤘으며 오는 12월 10일 첫 방송된다.

최지우는 세상 남자 99%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톱스타 '이마리' 역을 맡아 화려함 뒤에 숨겨진 외로움과 한 남자의 연인이고 싶은 사랑에 대한 열망을 그려낼 예정이고, 브라운관에 첫 나들이를 하는 유지태는 세상 여자 1%도 좋아하기 힘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인 대학 시간강사 '철수'역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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