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조회 수 9310 2002.02.26 17:18:05
윤홍경
어제 겨울연가를 보면서...
내가 너무 연가에 빠져버렸는지.... 솔직히...암생각없이 봤어여...
그래서 민형이의 모습도 넘 가슴아펐구...또 유진이의 모습도... 가슴아펐어여...
(이게 정답입니다...암생각 안드는거....모니터해야지 하구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좋은점보다..오히려 나쁜점을 꼬집게 되더군여.... 민형이의 모습도..유진이의 모습도..
그냥 보면서..같이 아파하면서... 슬퍼하면서.... 드라마속에 빠져버리는거...
이거면 된거 아닙니까?...배용준이 민형이가 되고 또 최지우가 유진이가 되어버린거..
전 보면서...그들을 배용준 최지우로 안보고 민형이 또 유진이로 봤어여..그래서
더 좋았읍니다...)

오늘 대본보구 다시보기 하면서...
찬찬히 다시 봤어여...
전 좋았어여...
민형이의 눈물연기도 좋았지만...
유진의 눈빛도 좋았어여...
내가 준상이라는 민형을 뒤로한채...상혁이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집에 와서 진숙이의 말에 쓸쓸한 표정도 좋았구여...
민형이의 전화에 매정하게 말했지만...마지막이라는 말에
뛰어나가려는 유진의 모습도....마지막이래..엄마 나 얼굴만 보고 올께..
마지막이라잖아..엄마..!! ....하면서 사정하는 모습도 너무 가슴아펐어여...
유진엄마가 못나가게 하는 점이...좀 화났지만...
(갠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유진엄마..유진아빠 또 상혁아빠.. 그리고 민형엄마
그들사이에 뭔일들이 있었다구...가령 유진아빠가 유진엄마에게 매인거라든지...그래서
유진엄마가 유진에게 매이는 인연도 중요한 인연이라는 얘길 한게 아니었나..하는..
민형엄마와 유진아빠는 사랑했지만..지금의 유진 민형처럼..주위사람들때문에..이루워지지
못한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여...)

웨딩드레스를 입고 민형이와 마주치는 모습도 참...눈물나도록..슬펐어여..
한가지 아쉬운거는....민형이가 물어보죠.
나를 좋아했던거...사랑한다고 말했던거 내가 준상이하고 닮았기 때문인가여?..하고
그 말의 대답이 좀 약했다구 생각되여...
12회의 대본 끝처럼.. 준상이도 좋아했고 민형씨도 좋아했다면서
민형씨는 잡을수 없지만..곁에 있을수 없지만..
살아있으니까 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은.....
그냥 제 느낌 일뿐입니다...

지금 까지 유진이의 모습에...
참 말들이 많더군여...
저도 솔직히...유진이가 상혁이에게 돌아간후...부터...드라마 스토리가 좀 답답해진다고
생각했어여...특히 유진이의 모습이 우유부단하다...첨 성격이 다 어디로 갔냐..
저게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냐..등등... 말들이 많더군여..
그런데...얼마전 첨부터 차근차근 다시보면서...유진이의 모습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라구여...
어제 상혁이가 그런말을 민형이에게 하더군여...
유진인 준상이 때문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았다구여..
준상이가 죽었으니까... 준상이 죽은 10년이라는 세월을
얼마나 아프게 힘들게 지내왔는지 아냐구여..
그말이 지금 유진이의 심정을 잘 나타내는 말 인거 같아여.
내 처음사랑인 준상이는 죽었지만...
내 두번째 사랑인 민형이는 그래도 살아있다.
잡을수 없고 그사람에게로 갈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 숨쉬고 있다..
사람이 죽는다는거 보다..더 큰슬픔은 없는거다...
그래...살아 있다는걸로 난 민형씨를 보낼수 있다..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생각이 들더라구여...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져?
민형이가 준상이라는걸 알게 된후부터가...
좀더 적극적인 유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준상이가 살아돌아온거 자체로 10년의 아픈 세월을
잊고 행복해할 유진이의 모습을...더이상 준상이를 포기할수 없음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또 겁이 납니다...
민형(솔직히 민형이라고 해야할지..준상이라고 해야할지..헷갈립니다)이가
사고가 나던데...사고나서 기억이 되돌아온후
유진이하고 남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또 유진이와 또 얼마나 아파할까..
하는 생각에...겁이납니다...
이젠 그들이 행복할때도 된거 같구만....
그 행복할 시간들이.... 영원히 행복할 시간들이...
정말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신: 민형이가  학교 돌아다니면서 유진이가 보낸쪽지 있져..
       그쪽지의 내용.. 유진이가 그러져...
       " 아까 강당에서 니가 쳐준 피아노곡..그거 처음이라고 했지...
         너 정말 피아노 잘치드라..그리고 아까는 정말 괜찮아 보이던데...
         잘못보면  착각하겠다. 얘 "
        그걸 들으면서 그런생각 들었어여..
        그 피아노 치구 둘이 땡땡이쳐서 밤에 집에 들어갔는데..
        저쪽지는 도대체 언제 보낸거여....호수가 가서 놀다가 쪽지를 전해준건가?... 하는
        ㅋㅋㅋ 쓰잘데기 없는 생각...
       또.... 배용준을 겨울연가에서 보며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구나..했거든여?
        근데 어제 모습에선 너무 멋있는 배용준의 모습이...극의 슬픈 내용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여...
        참 슬픈 장면인데.... 야.....어쩜 저렇게 양복이 잘어울리냐... 어쩜 핑크색넥타이를
        저렇게 매치를 잘했냐... 또 그 핑크색 쉐타...넘 이뿌다......그런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여...
        하지만 뭐..테입 들으며 우는 모습으로 충분히 민형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얘기가 길어졌네여..
모니터...이런거 잘못하는데..
그래도... 겨울연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그냥 느낀거 몇자 적었어여...
맘에 안들면 그냥 안본걸루 해주세여...




운영3 미혜

2002.02.26 17:28:12

조심스레 글을 읽고 내려오는데..ㅋㅋ 추신이 넘 웃겼어요^^ 오늘도 잼있게 푹 빠져서 보세요..저두 암생각안하고 그냥 봅니다..제가 유진인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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