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주의 <디지털 시편 23편>中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깊은 기도를 하면
     내적 치유가 가속화되고
     풍부한 감성을 가지게 된다.
     기도를 통해 영적 통찰력과
     분별력을 얻게 된다. 지혜로운 자가 된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영적 전투력을 회복하게 된다.
     결단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승리의 확신이 생긴다.
     영적으로 담대해지고 두려움이 없어진다.
     기도는 우리의 지, 정, 의를
     새롭게 해준다.

  기도는 반드시 이뤄집니다. 반드시 들어주십니다.
  즉각 들어주시거나, 기다렸다가 들어주시거나,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간곡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 쏟으며 드리는 깊은 기도는 산을 옮기고 하늘을 움직입니다.

  어제 부산에서 새로운 이 땅의 축구역사를 기록한 한국 전사들! 그들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고맙고 자랑스러운 우리 한국 전사들의 역사적이고도 감격적인 승리를 터질 듯한 전율과 감동 속에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 컴퓨터 앞에 앉아 <스타지우>에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2002년 6월5일 저녁... 밤이 깊어가건 말건, 날이 새건 말건, 어디 한 곳에 모여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제 한국의 시합이 있기 전에 참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 중에 하나인지라... 불안과 초조 속에 시합을 기다렸습니다.
  혹, 행여 선수들이 실수라도 해서, 또는 심판의 오심으로(터키의 시합처럼) 시합의 승패가 뒤바뀌는 것은 아닌가...
  이럴 때 생각이 났던 구절이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변화가
     성공할 지 실패할 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고민으로 잠 못 이루는 저에게
     존경하는 경영자 한 분이
     이렇게 조언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며,
     결과는 하늘이 주신다"고요.
     저도 몸이 부서지는 아픔도
     감내할 정도로 노력한 다음에,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구에게나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습니다. 결국은 혼자 남은 듯한 고독감과 칼끝을 홀로 걷는 듯한 처절함이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도 느낍니다. 그러나 길은 있습니다.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크든 작든, 영광이든 시련이든, 하늘이 주시는 그대로를 겸허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본 연인戀人들을 보면서... 지금은 고인故人이 되신 함석헌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어느 순간부터 가장 마음에 남고 좋아하는 글입니다. 아니, 글이 아니라 혼(魂)이라는 생각입니다. 힘들고 외롭고 아플 때마다 품에서 고이 꺼내 읽고 또 읽으면, 글은 영혼처럼 다가와 제 귓가에 이렇게 말해줍니다.
     "내가 너의 그런 사람이라고..."
  그러면 저도 대답하듯 다시 한번 조용히 다짐하게 됩니다.
     "나도 누군가 그대에게 그런 사람이 되겠노라고...."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中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요즈음 제 마음속이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나 몰라라'하고 어디론가 떠날 만큼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저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여기에 오시는 여러분... 행복하세요. 그리고 멋있어지세요.
  그럼...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은 그대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이다.
     옷소매조차 스치지 못한 인연이니 잊어라.
     하기 싫지만 잘하는 일 역시 그대를 불행하게 만들다.
     평생 매여 있게 하고, 한숨쉬게 한다.
     죽어서야 풀려나는 일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연결시킬 때 비로소 그대, 빛나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다.

     세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존재한다.
     중국 선종의 종사 중의 하나인 마조 도일은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라고 했다.
     개혁과 자기 혁명도 거창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음에 드는 대로 생활과 일상을 바꾸는 것이다.
     믿음이 없이 자기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믿음은 이상하게도 증거를 댈 수 없는 곳에서부터 생겨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기에 적합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자신은 알고 느낀다.
     자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욕망을 믿어라.
     여러 가지 마음을 유혹하는 욕망 중에서 오직 하나의 욕망만을 키워라.
     그리고 그 일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매일 마음을 다해 그 일에 빠져들어라.
     시간을 씀에 있어 절제를 배워라.
     각고의 단련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숙련이 주는 '멋'에 이르게 된다.


댓글 '2'

현경이

2002.06.05 21:01:11

기도하면 정말 이루어질까요? 간절히 원하면 자기가 원하는 걸 얻을수 있겠죠? 부처님께 기도드려봐야겠어요. 경건한 마음으루.. 9일 팬미팅 잘 치룰수 있게.. 우리 스타지우 가족들 모두 행복하라구~

sunny지우

2002.06.05 23:44:48

기도는 기도하는 자만이 기도의 비밀을 알수있지요. 함석헌옹의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행복 할것 같아요.그런 사람을 가졌다면.....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할수 있는 것- 부러울 것이 없는 삶이 되겠지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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