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란 말....

조회 수 3052 2002.09.11 18:48:23
찬희
미국인이 내게 물었다.
"How do you say 'hello' in Korean?"
(죄송...)
"한국어로 헬로우를 어떻게 하죠?"

난 그에게 말 했다.
"안녕."

"안녕?"

"예,  안녕이요."

그는 참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굿바이 할떼 쓰는 말 아니에요?"

"아니요.  안녕은 헬로우랑 같은 말이에요."
아닌건 아니였지만 안녕이란 말이 두가지 뜻을 동시에 표현하는것이
아니기에 일단 아니라고 했을것이다.

"이상하네요.  내가 아는 한국 동료가 그랬는데."

"아 당신이 맞아요.  안녕은 해어질떼와 만날떼 둘다 쓰이죠."

"그래요? 참 이상하네요.  한국어는 참 특히해요."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이승철의 '안녕 이라고 말하지마~'의 슬픔과
반가운 만남에 튀어나오는 '안녕' 이란 말은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간다.
만남과 이별의 연결고리라 할수 있는 이 인사를 난
얼마나 많이 반복해야 알수있을까.

오늘도 '안녕' 이란 인사를 하지만 왠지 슬프기도 기쁘기도 한 인사가
될것같다.

댓글 '1'

토토로

2002.09.11 22:33:23

찬희님 맞아요.안녕이란 말이 참 슬픈말이기도 해요.옛날 약이 귀했을때 병이나면 밤사이에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그래서 생긴 말이 밤새안녕이라는 말이 있답니다.안녕...참 좋으면서도 슬픈 말이죠.그 미국인 말이 맞는것 같네요.한국말은 참 특이하고도 깊은뜻이 있는것 같아요.난 한글이 제일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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