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플에 소리님이 책을 읽고 시리즈로 올렸던데...
이 글을 읽고 삶의 지혜를 얻는거 같아 퍼 왔어요..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영리한 사람이 못 되는 관계로 즐겁게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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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은 무시하라. 아니면 확실하게 죽여버려라.....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아주 영리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아주 즐거운 사람이 되어야한다.
     나는 오랫동안 영리한 사람 쪽을 택해 살았다.
     하지만 즐겁게 살기를 추천한다.
              
               -하비 더 레빗


나 역시 즐겁게 사는 방법을 추천한다.
하지만 즐겁게 살면서도 영리하게 살 수 있는 한 가지 예외적인 상황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에게 어떤 특별한 종류의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아주 불유쾌한 상황이기도하다. 여기서 특별한 적이란 당신은 그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당신 이름만 들어도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당신에게 운 좋은 일이 생기면 배 아픈 강아지처럼 깽깽거리고, 당신의 성공 기사가 실린 신문을 물어 뜯는 사람이다. 당신 만을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말이다.
그는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 이상한 방식으로 당신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당신이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 사람이다.
아이언 랜드의 장편소설 < 근원> 에서도 이런 묘한 성격을 가진 비평가가 등장한다.
비평가는 건축가인 호워드 로악을 증오하고있다. 그 증오는 정말 무지막지하다.
로악의 작품이 얼마나 훌륭한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매번, 틈이 날때마다 로악을 공격할 수 없다면 살아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마는 것처럼, 로악을 노려보는 비평가의 눈은 언제나 굶주린 생쥐처럼 욕구와 불만으로 가득차있다.
하지만 비평가는 로악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원천을 완전히 꿰뚫어 보기에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로악에게 상처주는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최소한 자신에게 로악을 해치겠다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로악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어 안달을 부린다.
그러나 로악은 그를 완전히 무시한다. 그는 비평가 따위는 물론 자신의 비전을 방해하는 그 어떤 존재도 의식 하지않고 오직 작품에만 정진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에서는 니체의 초인적인 매력이 엿보이는데,어쨌든 이런 태도가 세상의 귀찮은 간섭이나 훼방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준다.
드디어 비평가는 더 이상 무시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게되고, 지금껏 썼던 모든 악평을 총동원하여 로악에게 정면으로 도전한다. 그리고 반은 하소연하는 듯한 얼굴로 " 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다. 이때 로악은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하는 얼굴로 " 아무 생각 없소" 비평가는 기가 질려 슬금슬금 뒷걸음 칠수 밖에 없게 된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피터 로레가 " 자넨 날 경멸하는군, 안 그런가?" 하고 묻자, 험프리 보가트가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에 대해서 생각이란걸 한다면, 그럴꺼요"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행동(그것이 무엇 이든간에)의 영역에서는, 누군가 당신을 해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당신을 괴롭히는 일에서 씁쓸한 행복을 찾으려는데, 로악처럼 그 상대를 완전히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것처럼 행동하기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코끼리 피부처럼 얼굴이 두껍거나 무신경한 사람만이 자신에게 쉴새없이 불 같은 모욕을 쏟아붓고 진창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적에게 완전히 신경을 끊을수 있을 뿐이다.자신을 깍아 내리려는 욕구로 생의 에너지를 소모하려는 사람이 있다는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의 상처를 조금도 입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다른 많은 법칙이 그렇듯, 이 법칙의 전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절대 상관하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말라. 이게 전부다.
당신에게 적이 있다면, 그 적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아예 입도 뻥긋 못하게 죽여야한다.
물론 당신이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그 적이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점점 더 실망하게되고, 자기 혼자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는 사실에 갈팡질팡하다가 점점 불행해질 것이다.(적의 불행,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당신의 삶이 행복해질수록, 적의 삶은 비참해질 것이다.
진실은 이런 특별한 유형을 한 인간들의 적은 바로 자신들이라는 사실이며 (그들은 어떤 불같은 경쟁심 때문에 이런 짓을 한다고 자인한다.), 이들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덫에 걸려 통렬함과 절망에 빠져 들어가는 꼴을 지켜보는 것 또한 우리 인생에 있어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선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들에게 일말의 동정이나 도움의 여지를 남겨주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물론, 적을 무시하는 대신 죽일 수도 있다. 만약 상대가 당신의 생활과 인생에 정말 악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나는 이 방법을 강력 추천하겠다. 하지만 이때 유의 할 점이 있다. 당신은 그 적을 아주 재빨리, 갑자기, 그리고 당신 존재를 알리지 않고 죽여야한다( 장거리 미사일이나 화염 방사기가 필요하겠지!) 이 세가지를 지킬 자신이 없다면 죽이는 방법은 좋지 않다. 당신은 그가 죽기를 바랄 뿐, 당신이 하고 있는 짓을 들키고 싶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한 짓을 적이 알기라도 한다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적이 10억 분의 1초 사이에 자신이 드디어 당신을 화나게 만들 었으며 그 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편안히 잠들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당신이 원하는 마지막 장면인가.
나 같은 경우는 적을 사형에 처하는 대신, 적의 인생을 감금하는 은혜를 베푸는 쪽이다.
적은 당신을 두려워하고 있다. 적은 당신에 대한 집착과 강박증 때문에 밤하늘에 대고 괜히 짖어대는 개꼴이 되고 말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로 상관하지 않는것 - 상관하지 않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믿어라. 그리고 당신은 적이 시샘하는 인생을 그저 더 확대시켜 가기만 하면 된다.
출처 : 플래닛의 소리님

댓글 '4'

꿈꾸는요셉

2002.12.09 08:28:10

즐거운 삶... 저도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보단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이 좋더군요... 더 삶에 여유를 가진 것 같지요... 님의 글 감사합니다.

채송화

2002.12.09 09:22:14

삶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것같더라구요.....나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고 싶은데 그것이 잘...ㅎㅎ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코스

2002.12.09 13:19:37

요즘 정치인들이 철새이동이 심하든데..어느줄을 서야 생명이 연장이 길어질지..하는 잔머리를 국력을 키울수 있는데 써주면 이름이라도 빛날텐디..ㅠㅠㅠㅠㅠ

달맞이꽃

2002.12.09 14:31:44

영리한사람보다 다소 어눌하지만 양심적인 사람이 좋은 새상을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뒷서서 제 임무 다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다면 시끄러운 것은 안보고 살텐데 ..즐거운것은 마음먹기 달린것 같아요 .내 경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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