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조회 수 3117 2002.12.09 23:08:27
sunny지우





깊어가는 여름밤에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내 영혼의 심지에 불을 밝히고 싶습니다

모질게도 맵고 추운 오동지 섣달에도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언 손을 녹이고

시린 무릎을 뎁히고 두 눈 가득히

더운 눈물을 채우고 싶습니다

면사포처럼 정결한 면사포처럼

하얀 눈이 내리는 거리에 나서면

목젖에 걸리는 부르고 싶은 이름

그이름 하나 안고 마냥 걷고 싶습니다

부르고 싶은 이름 마음껏 외쳐 부르며

달려가고 달려 가다 꼬부라지고 싶습니다

꽃 피는 봄 볕에서도 꽃 피는 봄비 속에서도

친구여 학교적 단짝이며 아직도 사랑하는

소중한 연인이여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수화기를 들고 싶습니다

여름철 신독처럼 풋풋하고 신선하게

여름철 못 다스릴 뜨거운 정열로

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나 그대에게 오래오래 기억되기 바랍니다

들갈대 희디 흰 손 흔드는 이별의 저녁답게

빨간 낙엽 한 장 셋 노란 은행잎 한 장에서

불현듯 못견디게 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사노라면 고달픈 그 어느때에서라도

문득 문득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남 몰래 꺼내보는 소중한 보물같은

이름하나 간직하기 원합니다





              
유안진 님의 마음에 와 닿는 시 .... 얻어 왔어요.
              
날씨가 많이 추어졌어요.        
              
감기 조심 하시길...







댓글 '10'

꿈꾸는요셉

2002.12.09 23:11:33

언니... 좋은 글 감사해요... 봄비님도 등장하고... 보물이도 등장하는데... 난 아무데도 나오지 않네.... 무지 서운해 하면서 가는 요셉입니다. ㅎㅎㅎ 언니 행복한 시간 되세요.

토토로

2002.12.09 23:17:10

언니 넘 이뻐요.음악도 좋고요.내일 무지 춥다고합니다.감기 조심하세요.글 너무 좋습니다.^*^

온유

2002.12.09 23:21:47

써니언니 반가워요.잘 계시죠.드라마 비밀의 테마 음악이었던 곡...밤이 편안하네요.언니두 좋은 꿈 꾸세요.

sunny지우

2002.12.09 23:30:35

요셉이말 처럼 시속에 봄비와 보물이가 등장하는 구나....다음에는 꿈쟁이란 말이 등장하는 시를 찾아볼께...너무 섭섭해 말거라...

드래곤^^

2002.12.10 02:36:34

서울시내 어디에 맘놓아 목청이터져라 부르고싶은 이름이여~사람의 감정의따라 글과음악이다르네요 전 괜시리 약간슬프네요..

달맞이꽃

2002.12.10 08:03:37

ㅋㅋㅋㅋ우리드래곤님이 또 센치해지시누먼 ㅋㅋㅋㅋ글게 빨랑 그 부르고 싶은 처자를 잡아보라눔 ㅋㅋ궁굼타 뉘집처잔지 ..헤헤헤헤~~써니 온니~~~날씨 장난아니네요 ..외출 하실때 옷 든든히 아셨지라 ?

수와로

2002.12.10 08:14:52

아름다운 시와 음악......마음이 왠지 그리움을 남기고 간 긴 여운이 듸우는 쓸쓸한 겨울 바다가 그리워 지내요.써니 지우님 아름다운 시와 음악 감사해요. 메말라 가는 저에 맘에 단비로 축축히 젖어 드네요.님 책임져유!!!!!!!저 지금 가슴이 넘 뭉클 하며 ㅎㅎㅎ 어쩐대유 ㅋㅋㅋㅋ 넘 좋고 소녀의 꿈구는 설레는 마음을 느끼게한 님께 감솨 ~~~~~행복하세요.그리고 드레곤님 예쁘신 여친 만나길 바라며 넘 목터져라 부르지 말아요. 다간 감기 다시 오믄 어잘라고ㅋㅋ 감기 다 나으셨죠.행복하세요.아리조나에서 수와로 인사드림....

김문형

2002.12.10 15:20:36

언니.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있다는거 참 행복한거 같아요. 내가 부르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죠?

송준

2002.12.10 16:24:32

좀 어려운 내용이지만 참 좋은시인듯... 엄마 감기 조심하셈...

캔디

2002.12.11 12:34:01

점점 실력이 좋아지셔서 달인에 오르는거 아니예요? 너무 아름다운 음악과 시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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