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나비' 시사회장에서 잠깐 ...

조회 수 3059 2003.05.09 00:15:51
지우공감


................♥






카메라가 너무 작게 잡아준 탓에 많이 땡겼더니
멋진 지우씨가 선명하지 않아 안타깝네요....ㅠㅠ



...............♥♥



어머니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겨울날,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두 사람이 찾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 놀란것은 흰눈속에 파묻혀 있는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곤
허리를 꾸부려 아이를 끌어않은 채 얼어 죽고만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병사는 언땅을 파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아이를 데리고가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자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고,
그때 언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청년이 눈이 수북히 쌓인 무덤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워냈습니다.
그런뒤 청년은 자기가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통곡을 합니다.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




일년에 한 번 오는 공식적인 어버이날은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군요.

이제는 매일 부모님 사랑에 감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댓글 '8'

sunny지우

2003.05.09 02:11:55

지우공감님 ~
님의 작품 멋있군요...
늘 시간 나실때마다 지우-그녀를
아름답고 멋있게 꾸며주셔서 감사드려요...
부모님의 사랑 ....
자녀를 3명 이상 낳아서 키워보아야 알 수있다고 한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사랑의 깊이로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사랑을 알 수있기를 바래요...

2003.05.09 02:14:27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군요...
모성애에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키워주신 미국인 부모님도 훌륭하시고...
정말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 드려야겠습니다.
지우공감님 좋은글 감사해요....

★벼리★

2003.05.09 04:19:29

지우공감님..빠르기도 하셔라..^^
이야기도 감동적이고.. 좋은밤 되세요..^^

달맞이꽃

2003.05.09 08:51:26

공감님 ...아주 작은 지우씨 모습이라도 보이는 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한걸요 ..늘 지우사랑 변함 없이 보여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좋은글도 감사하구요 ..행복하세요^*

정아^^

2003.05.09 09:30:46

음.. 정말 잠깐이던데.. 어떻게 잡으셨죠? ㅎㅎ
정말 아쉬웠는데.. 공감님덕에.. 다시 보게되네요..
감사해여^^

마눌

2003.05.09 10:09:50

그 짧은 순간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해 주신 님에게 박수를...짝짝짝 !!!!
어제 여러 손주들에게 둘러싸여행복하게 웃고 계시는 엄마를 보며...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우공감님~~~ 고마워요.

앨리

2003.05.09 15:29:14

지우공감님 감사해요..
흐릿하지만~ 실루엣만으로도 지우언니 모습 볼 수 있네요~

2003.05.09 23:36:21

서구인은 철저한 개인주의면서도 의외로 휴머니스트가 많은 것 같아요
근디...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이 대목에서는 너무 인위적인 냄새가 난다
헌신적이며 정숙한 어머니 상에도 좀 어울리지 않고...
요런것은 지우공감님이 약간 손질했더라면 더 감동적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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