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법, 용서하는법

조회 수 3140 2002.10.29 16:12:59
박혜경

  

  
  



    ∽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우리는 같이 가는 길을 늘 혼자 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람 부는 날 저 미루나무 언덕에 혼자 있다 하여도


    가슴속에는 누군가가 함께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힘이 들 때 혼자서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곁에는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이 힘들어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비오는 날 창가에서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나처럼 창가에서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누구입니까 사랑입니다


    영원히 가질 수도 영원히 버릴 수도 없는


    여름날에 비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좋을 때보다


    그 사람이 싫을 때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법보다 용서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새것보다 헌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옛날을 그리워할 때에는


    우리가 늙어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늙어가면서 새것이 됩니다


    그리고 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느낄 때


    당신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진정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세상에 없어도 먼 훗날 우리를


    그리워해 줄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밤은 창밖에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그 누구의 가슴속에도.....






    - 詩: 김종환 -




      

  
  음악 : Claude Ciari - Vivir
  



댓글 '4'

sunny지우

2002.10.29 18:00:58

혜경아, 김종환님의 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 너무 아름다운 시이구나. 가슴에 깊이 와 닿는 글이야, 우리의 본체가 사랑으로 창조되었기에 사랑하며 살아야하겠지? 그리고 용서받았기에 용서하며 살아야하고...하지만 잘 안될때가 많구나, 사랑을 남기고 살아야지...스타지우안에서...좋은시와 음악고맙다.

달맞이꽃

2002.10.29 18:42:48

혜경아 좋은 말은 다아 이안에 들었구나 ,,사랑 ,용서 ,행복 .그리움 ,,좋은글 .좋은시는 참,영혼을 맑게 다스린다 ,한참을 앉아 있다 간다 ,아주 편안히 ..고맙다 혜경아 ,,오늘도 행복하게 마무리 ,잘하자 ,저녁도 따스히 먹고 ^*

꿈꾸는요셉

2002.10.29 20:54:04

혜경님... 제 사랑을 거부하시는군요... 쪽지 보냈는데... 흑흑흑.... 혜경님은 사랑하는 법을.. 전 용서하는 법을 ... 맞나?...

페드라

2002.10.29 22:47:17

혜경씨, 리틀혜경이는 잘 있나요? 나중에 우리 며느리 삼고 싶어. 글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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